수도권 2.5단계…라면·HMR 반사이익 전망
수도권 2.5단계…라면·HMR 반사이익 전망
by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2020.12.07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대응하기 위해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라면과 가정간편식(HMR) 생산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1~2차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당시에도 많은 회사가 재택근무를 시행한 이후 집에서 간단하게 끼니를 떼우는 집밥족이 증가하면서 라면과 HMR 소비가 크게 급증했기 때문이다.
7일 메리츠증권이 1~2차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온라인 플랫폼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월말을 정점으로 비축용 제품인 라면, 생수 등 카테고리의 구입과 관심이 급증했다.
올해 초 소비자들은 코로나19에 대한 패닉, 공포심리에 기반한 사재기 성격이 강한 구매 패턴을 보였다. 일부 품목은 온라인 쇼핑몰 상에서 생산·재고 부족 이슈가 발생하기도 했다.
라면의 경우 초기 팬데믹 시기에는 비축성 수요가 급증하며 공급 부족 사태를 보이기도 했지만 이후 5월에 접어들며 확진자 감소와 함께 빠른 진정세를 보였다. 공급량에 비해 수요가 급감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5월 소규모 확산과 8월 서울·수도권 대규모 재확산 시기는 품목별로 차별화된 소비 흐름을 보였다. 주요 비축 카테고리는 쇼핑 트래픽이 정체됐지만 HMR 제품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재료 준비부터 손질, 요리까지 직접 조리를 해 먹는 것보다 HMR 제품을 이용해 간단하게 끼니를 때우려는 이들이 증가한데다 1차 팬데믹 당시보다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기업들이 급감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이 올 한해 주요 식품기업에 반사이익을 가져다줬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를 반영하듯 CJ제일제당, 동원F&B, 오뚜기, 농심 등 주요 식품기업들은 올 한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CJ제일제당은 올해 3분기(7~9월)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액 6조3425억원, 영업이익 4021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8.2%, 47.5% 증가한 수치다.
CJ대한통운의 실적을 제외할 경우 매출액은 3조7484억원, 영업이익은 3117억원으로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 72.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4분기(10~12월) 전망과 관련해서는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집밥 트렌드가 이어지며 HMR 판매 호조세를 이끌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양한 상품군 출시는 HMR 매출을 더욱 확대시키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라면업계에서는 농심이 국내외 시장에서 코로나19 수혜를 가장 많이 봤다. 농심은 올해 3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6514억원, 영업이익 180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10.4%, 57% 증가했다.
3분기에는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감소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이 상반기 대비 약해지면서 전분기대비 하락세를 보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이 같은 전망을 깨고 호실적을 기록했다.
해외에서는 미국 법인이 전년대비 30% 가까운 신장세를 보이며 255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눈부신 성장세를 보이기도 했다. 4분기에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국내 증권가에서는 간편식 수요 증가와 판촉비 효율화에 따라 가공식품 업체들이 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점쳤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은 이를 더욱 가속화하는 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이 음식료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두 가지로 외식업체의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점과 이에 반비례해 간편식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또 코로나19 여파 이후 라면, HMR 시장에 50~60대 시니어층의 가세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라면과 HMR은 그동안 1~2인 가구에서 많이 소비되는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시니어 가구에서도 많이 찾는다.
시니어층의 라면, HMR 소비는 시장 규모를 더욱 키우는 요소가 될 전망이다. 이를 고려할 때 라면과 HMR 생산 업체들은 올해를 넘어 내년까지도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수혜가 가능하다는 예상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김정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라이프 스테이지별 식단 마련법에서 특히 주목해야할 부분은 시니어 가구가 1~2인 가구와 유사한 취식 특성으로 회귀한다는 점"이라며 "지속적인 신규 시니어 가구의 증가는 HMR 시장에 새로운 고객 유입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1~2차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당시에도 많은 회사가 재택근무를 시행한 이후 집에서 간단하게 끼니를 떼우는 집밥족이 증가하면서 라면과 HMR 소비가 크게 급증했기 때문이다.
7일 메리츠증권이 1~2차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온라인 플랫폼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월말을 정점으로 비축용 제품인 라면, 생수 등 카테고리의 구입과 관심이 급증했다.
올해 초 소비자들은 코로나19에 대한 패닉, 공포심리에 기반한 사재기 성격이 강한 구매 패턴을 보였다. 일부 품목은 온라인 쇼핑몰 상에서 생산·재고 부족 이슈가 발생하기도 했다.
라면의 경우 초기 팬데믹 시기에는 비축성 수요가 급증하며 공급 부족 사태를 보이기도 했지만 이후 5월에 접어들며 확진자 감소와 함께 빠른 진정세를 보였다. 공급량에 비해 수요가 급감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5월 소규모 확산과 8월 서울·수도권 대규모 재확산 시기는 품목별로 차별화된 소비 흐름을 보였다. 주요 비축 카테고리는 쇼핑 트래픽이 정체됐지만 HMR 제품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재료 준비부터 손질, 요리까지 직접 조리를 해 먹는 것보다 HMR 제품을 이용해 간단하게 끼니를 때우려는 이들이 증가한데다 1차 팬데믹 당시보다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기업들이 급감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이 올 한해 주요 식품기업에 반사이익을 가져다줬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를 반영하듯 CJ제일제당, 동원F&B, 오뚜기, 농심 등 주요 식품기업들은 올 한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CJ제일제당은 올해 3분기(7~9월)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액 6조3425억원, 영업이익 4021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8.2%, 47.5% 증가한 수치다.
CJ대한통운의 실적을 제외할 경우 매출액은 3조7484억원, 영업이익은 3117억원으로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 72.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4분기(10~12월) 전망과 관련해서는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집밥 트렌드가 이어지며 HMR 판매 호조세를 이끌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양한 상품군 출시는 HMR 매출을 더욱 확대시키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라면업계에서는 농심이 국내외 시장에서 코로나19 수혜를 가장 많이 봤다. 농심은 올해 3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6514억원, 영업이익 180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10.4%, 57% 증가했다.
3분기에는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감소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이 상반기 대비 약해지면서 전분기대비 하락세를 보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이 같은 전망을 깨고 호실적을 기록했다.
해외에서는 미국 법인이 전년대비 30% 가까운 신장세를 보이며 255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눈부신 성장세를 보이기도 했다. 4분기에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국내 증권가에서는 간편식 수요 증가와 판촉비 효율화에 따라 가공식품 업체들이 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점쳤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은 이를 더욱 가속화하는 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이 음식료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두 가지로 외식업체의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점과 이에 반비례해 간편식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또 코로나19 여파 이후 라면, HMR 시장에 50~60대 시니어층의 가세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라면과 HMR은 그동안 1~2인 가구에서 많이 소비되는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시니어 가구에서도 많이 찾는다.
시니어층의 라면, HMR 소비는 시장 규모를 더욱 키우는 요소가 될 전망이다. 이를 고려할 때 라면과 HMR 생산 업체들은 올해를 넘어 내년까지도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수혜가 가능하다는 예상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김정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라이프 스테이지별 식단 마련법에서 특히 주목해야할 부분은 시니어 가구가 1~2인 가구와 유사한 취식 특성으로 회귀한다는 점"이라며 "지속적인 신규 시니어 가구의 증가는 HMR 시장에 새로운 고객 유입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