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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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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신부전 위험 '만성콩팥병'…생활습관 개선 중요

말기신부전 위험 '만성콩팥병'…생활습관 개선 중요

by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2020.12.10

만성콩팥병(만성신장질환)은 3개월 이상 만성적으로 콩팥의 손상이 있거나 콩팥 기능이 저하돼 있는 각종 질환을 뜻한다.
만성콩팥병이 악화돼 말기신부전으로 진행되면 투석이나 신장이식을 해야 한다.
일부 환자들의 경우 만성콩팥병이 말기신부전으로 진행되기 전에 관상동맥질환이나 뇌졸중이 먼저 생겨 사망하는 경우도 있어 예방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1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만성콩팥병은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비만, 대사증후군, 당뇨병, 고혈압 등 위험요인이 증가하면서 매년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5년 17만 명 이던 만성콩팥병 진료 환자수는 2016년 18만9691명, 2017년 20만3978명, 2018년 22만6877명, 2019년 24만9283명으로 늘어났다.
만성콩팥병 장기추적조사 연구에 따르면 만성콩팥병 환자에서 비만과 대사이상 조절, 금연, 저염식 등을 실천하는 것이 질환을 관리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비만과 대사이상 관리가 중요하다.
만성콩팥병 환자 중 비만과 당뇨병 등 대사이상이 있는 경우 혈액 투석이나 이식이 필요한 말기신부전으로 진행 위험도가 1.53배 증가했다.
또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콩팥기능이 악화될 위험도가 높았고, 매일 한 갑씩 15년 간 흡연한 만성콩팥병 환자는 비흡연 환자에 비해 1.48배, 30년 이상 흡연한 환자는 1.94배로 콩팥기능 악화 위험도가 증가했다.
금연 기간이 길수록 신장 기능 악화 위험도는 낮아지는 만큼 만성콩팥병 환자는 하루라도 빨리 금연하는 것이 권장된다.
과도한 음주도 삼가야 한다. 만성콩팥병 환자에서 과도한 음주는 신장 기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데 특히 거의 매일 마시고 1회 음주량이 5잔 이상인 경우 콩팥기능 악화 위험도가 2.19배 증가했다.
음주자는 비음주자에 비해 신부전 악화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콩팥기능 악화 예방을 위해 과도한 음주를 피하고, 폭음은 하지 말아야 한다.
끝으로 저염식을 실천해야 한다. 만성콩팥병 환자 중 1일 소금섭취량이 11g인 환자군에서 6~8g 섭취 환자군 대비 콩팥기능 악화 위험도가 1.6배나 더 높았다.
만성콩팥병 환자들은 세계보건기구의 권고에 따라 1일 소금 5g(나트륨으로는 2000mg) 이하의 저염식을 하는 것이 권장된다.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