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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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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대신 신용점수제?

신용등급 대신 신용점수제?

by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2020.12.14

내년 1월1일부터 개인 신용평가 제도가 등급제에서 점수제로 변경됩니다. 신용등급 대신 신용점수로 빚을 갚을 능력을 가늠하는 건데요. 뭐가 달라지고 어떤 게 좋아질까요?
신용점수제는 신용등급 1~10등급으로 분류하던 방식을 신용평점 1~1000점으로 세분화하는 것을 말합니다. 등급 간 경계에 있는 사람들이 대출이나 카드발급 심사 등에서 불리할 수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는데요.
예를 들어 제 신용점수가 664점이라고 가정해보겠습니다. 7등급(600~664점)에 속해 대부분 금융기관에서 대출 거절 대상입니다. 그런데 점수제를 적용하면 어떨까요? 6등급에 가깝기 때문에 일부 금융기관의 문을 두드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출 문턱이 낮아지는 셈이죠.
국내 주요 5대 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 이미 지난해 1월부터 시범적으로 적용했고, 다음달부터는 보험·금융투자·여신전문회사 등 전체 금융권이 대상입니다. 금융위원회는 점수제로 전환하면 금융소비자 약 240만명이 연 1%포인트 수준의 금리 절감 혜택을 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신용평가(CB)사들이 평가할 때 활용하는 비금융정보 폭도 넓어집니다. 신용카드 이용실적 말고도 체크카드를 꾸준히 이용하거나 건강의료보험료를 성실하게 납부해왔다면 신용점수를 올릴 수 있는 요소입니다.
그동안 손쉽게 신용등급을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했던 모바일 금융서비스 토스는 이달 중으로 변경된 신용점수를 고객들에게 보여줄 계획인데요. 평가 요소가 달라지는 만큼 같은 사람이라도 기존 점수가 변동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