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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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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장군' 작년엔 주춤하더니…올 겨울엔 초입부터 맹위

'동장군' 작년엔 주춤하더니…올 겨울엔 초입부터 맹위

by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2020.12.17

이번 주 월요일부터 올해 겨울 한파 기록이 연달아 경신되고 있다. 최근 10년 간의 겨울 기온 평균은 1990년대 이후 가장 추웠던 10년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로 지난해 겨울은 역대 가장 따뜻했고, 최근 10년 기온 추세와는 반대 양상을 보이는 등 기온 변동성이 커진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10년(2010~2019년) 간 겨울철 평균 최저기온은 -4.1도를 기록했다. 이는 1990년대 이후 가장 낮은 기록으로, 2000~2009년 평균최저기온은 -3.7도, 1990~1999년은 -4.1도였다.
최근 10년 간 평균 한파일수(아침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이하인 날)도 5.3일로 1990년대 이후 가장 많았다. 2000~2009년에는 4.6일, 1990~1999년 4.4일이었다.
그런데 이 같은 추세 속에서도 유독 지난해(2019년) 겨울만 1973년(기상관측망을 전국적으로 확대한 시기) 이후 가장 따뜻했던 것으로 기록됐다. 2019년 평균최저기온은 -1.4도, 한파일수는 0.4일에 불과했다.
다만 겨울철 한파 경향을 1973년부터 큰 틀에서 보면, 최근 10년 간 평균 최저기온은 상승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 간 평균 최저기온은 -4.1도인데, 지난 47년 간의 겨울 평균 최저기온은 -4.3도다. 구체적으로 기간별로 묶어보면 1973~1979년 평균 최저기온은 -4.8도, 1980~1989년은 -4.9도, 1990~1999년은 -4.1도, 2000~2009년은 -3.7도였다.
이 같은 상황은 전반적으로 일정한 겨울철 기후 경향성이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기상청은 "지구온난화 등으로 인해 기후변동폭이 커졌다"면서 "평균기온 상승 추세에서 겨울철 기후변동이 커지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주 월요일인 지난 14일부터 우리나라에는 전국 곳곳에 한파특보가 내려지는 등 전국적인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서울의 경우 14일 올 겨울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인 -9.5도(평년 -3.3도)와 체감온도 -13.7도가 기록됐는데, 다음날인 15일 서울은 -10.9도(평년 -3.5도)와 체감온도 -14.2도를 보이면서 14일 기록을 경신했다.
전날인 16일에도 서울은 -11.2도(평년 -3.9도)와 체감온도 -14.3도를 보여 또 다시 올 겨울 들어 가장 낮은 아침 최저기온을 기록했다.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