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이미지

경제·생활

경제·생활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 절반은 부부간 이식"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 절반은 부부간 이식"

by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2020.12.21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이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 300례를 분석한 결과 절반 가량은 부부간 이식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신장이식팀에 따르면 혈액형 부적합 부부이식은 수술 100례까지 44%를 차지했고 이후에는 절반 이상(55~57%)을 차지하고 있다.
또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은 비중이 점차 늘어 현재 서울성모병원 전체 생체 신장이식의 39%를 차지하고 있다.
혈액형 부적합 이식은 고령환자 이식, 재 이식과 다장기 이식까지 영역이 확대됐다. 300례 중 수혜자가 65세 이상인 경우는 18명(6%)이며 최고령 환자는 73세다.
재 이식으로 혈액형 부적합 이식을 시행한 경우는 총 39건(13%)으로 두 번째 이식 36건, 세 번째 이식이 3건이었다.
또 신장과 간을 동시에 이식받아야 하는 환자에서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을 성공적으로 행해 다장기 이식도 가능하게 됐다.
이식 신 생존율은 첫 100례에서 1년, 3년, 5년 생존율 95.9%, 91.8%, 86.5%, 101례~200례 97.2%, 91.4%, 86.4%로 높은 생존율을 보였다. 200례 이후의 이식 신 1년 생존율은 100%를 기록하고 있다.
이식 신 생존율이란 이식 후 신장이 정상적으로 기능해 다시 투석 받거나 재이식이 필요하지 않은 환자의 비율을 뜻한다.
양철우 장기이식센터장(신장내과 교수)은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이 도입되면서 혈액형 부적합 때문에 이식할 수 없었던 말기신부전 환자들에게 이식의 기회가 증가했다"며 "이식에 필요한 필수 약제와 검사가 건강보험에 적용돼 더욱 활성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부이식이 전체 혈액형 부적합 이식의 50%를 상회한다는 점은 우리나라의 가정문화가 건강하다는 것을 반영하는 긍정적인 지표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