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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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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급등 언제까지…대출 수요 '눈덩이' 전망

전셋값 급등 언제까지…대출 수요 '눈덩이' 전망

by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2021.01.07

지난달 주요 시중은행의 전세대출 잔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도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전셋값은 계속 오를 전망이어서 전세대출 수요는 계속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전세대출 잔액은 지난달 105조98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과 11월, 각각 102조와 103조를 넘긴데 이어 105조를 넘겨 작년 전체 기준 최고치를 찍었다.
지난해 전세대출이 크게 증가한 것은 전셋값 급등 때문이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국 전세가격은 5.4%, 서울 아파트는 10.1% 상승했으며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 동안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7.4%를 기록했다. 여기에 임대차법 시행 이후 계약갱신청구권에 따라 전세 재계약이 늘어나면서 전세 가능 물량이 크게 줄었다. 집주인의 실거주 요청으로 전세 세입자가 퇴거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전세시장 불안은 지속되고 있다.
아울러 올해 전셋값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이 점차 감소하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올해 이후 수도권 뿐만 아니라 5대 광역시, 기타 지방의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이 점차 감소할 예정임에 따라 공급 부족으로 인한 전세시장 불안이 가중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서울의 경우 올해 신규 입주 물량은 약 2만8000호로 작년 대비 절반 수준이다. 임대차법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향후 공급대책으로 3기 신도시의 조속한 시행 등 공급 확대방안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이처럼 전세공급 부족현상이 올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자 전셋값 상승에 따른 대출 수요 급증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대출금리가 낮아진다면 전세대출 증가 속도는 더 빨라질 수도 있다. 주택시장 변동의 위험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는 이유다. 이에 따라 은행권이 위험 관리를 위해 전세대출의 속도 조절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투자지원센터장은 "지난해 전셋값이 오른 원인으로는 유동성이 풍부하고 금리가 낮아 전세자금대출 조달의 부담이 적은 점과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이 많지 않았던 점들을 꼽을 수 있다"며 "특히 입주 물량은 전셋값과 아주 밀접한 연관이 있어왔는데, 올해는 그 공급이 더욱 많이 줄어드는 상황이다. 여기에 유동성이 풍부하고 금리가 낮다는 점은 작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