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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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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내수 위축·고용 둔화…실물경제 불활실성 지속"

정부 "내수 위축·고용 둔화…실물경제 불활실성 지속"

by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2021.01.15

정부가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수출 회복세가 확대됐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확산 및 거리두기 강화 영향으로 내수가 위축되고 고용 지표가 둔화되는 등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18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월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기재부가 매월 펴내는 그린북은 우리 정부의 공식적인 경기 인식을 보여준다.
대외적으로는 "주요국 코로나19 확산 지속, 봉쇄조치 강화 등으로 실물지표 개선세가 다소 약화됐으나 최근 백신 접종, 주요국 정책대응 강화 가능성 등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도 확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지난해 11월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7%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 비교하면 0.6% 감소한 수준이다. 반도체, 전자부품 등을 중심으로 광공업 생산이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주식 거래 등 금융·보험업을 중심으로 0.7% 증가했지만 숙박·음식 등 대면서비스업종에선 부진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12월 고속도로 통행량의 전년 동월 대비 감소폭이 5.4%에 달해 11월(-1.8%)보다 확대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의 여파가 본격적으로 반영된 모습이다. 이에 따라 백화점 매출액은 14.1%나 감소, 역시 11월(-3.9%)보다 감소 폭이 크게 불어났다.
민간소비의 경우, 11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9% 감소하면서 위축이 심화됐다. 12월에는 카드 국내승인액이 3.3% 감소, 전월 3.8% 증가한 데서 감소로 전환했다. 소비자심리지수도 89.8로 전월보다 8.1포인트(p)나 하락해 향후 지표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내수와 반대로 수출과 투자는 견조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 12월 수출(잠정)은 전년 동월 대비 12.6% 증가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가전·무선통신·선박 등을 중심으로 증가가 나타났다.11월 설비투자는 기계류를 중심으로 전월 대비 3.6% 증가했다. 건설투자 역시 건축 실적을 중심으로 2.1% 늘었다.
고용시장은 3차 확산과 거리두기 강화 영향 이후 부진이 더욱 심화됐다. 최근 발표된 12월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62만8000명 감소했다. 고용률(15~64세)은 1.8%p 하락한 65.3%을 기록했다. 실업자는 19만4000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0.7%p 상승한 4.1%였다.
물가는 여전히 낮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1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0.5% 상승했다.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 공공서비스 물가 하락 등에 더해 3차 확산 이후 개인서비스 물가 상승폭이 축소된 영향이다.
다만 금융시장에선 미국 추가부양책 통과 등 영향으로 12월 코스피(KOSPI) 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시장에서도 12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전월 대비 0.9% 상승했다. 전세가격은 11월 기준 0.97% 올랐다.
기재부는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코로나19 3차 확산에 대응한 맞춤형 피해지원 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민생·고용 안정을 위한 전방위적 정책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