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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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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불황 속 로또 하루 평균 130억원 팔렸다…역대 최고

코로나 불황 속 로또 하루 평균 130억원 팔렸다…역대 최고

by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2021.01.15

지난해 온라인복권 로또 판매액이 역대 최고인 하루 평균 130억원에 달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불러온 불황 속에 인생 역전을 노린 이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실이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로또 일평균 판매량(잠정치)은 1297만8093건이다. 건당 1000원인 로또 하루 평균 판매액은 130억원(129억7800만원)에 육박했다.
작년 일평균 판매액과 판매량은 2002년 하반기 로또 판매 개시 이래 가장 높다. 2009년 일평균 65억원이 팔린 뒤 2017년 104억원으로 처음 100억원대를 넘어섰고, 2018년 109억원, 2019년 118억원으로 계속 증가했다.
로또 판매액은 사행성 논란이 일면서 2004년 8월 한 게임당 가격이 2000원에서 1000원으로 낮아지고, 이월 횟수도 줄면서 증가세가 다소 주춤하기도 했지만 이후 인기를 회복하며 계속해서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크리스마스 연휴가 낀 943회차(12월20∼26일)에는 1억8만1432건이 팔려 역대 주간 최고 판매액인 1000억8143만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1등에 당첨된 사람은 525명이었고, 이들이 수령한 총 당첨금은 1조1290억원이었다. 2등은 3428명, 3등 13만1430명, 4등 641만6957명, 5등 1억566만1724명 등이다.
연간 로또 판매액도 4조7000억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를 기록할 전망이다. 2003년 3조8242억원의 판매고를 올린 뒤 2007년 2조2677억원까지 떨어졌다가 점차 회복했고, 지난해 사상 처음 4조원(4조3181억원)을 넘어섰었다.
이처럼 지난해 로또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은 인터넷 판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영향과 함께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 불황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복권은 경기가 좋지 않을수록 잘 팔리는 대표적인 불황형 상품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와 함께 부동산 가격 상승과 주식 투자 열풍 등에 편승해 인생 역전을 노린 이들이 많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