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용 둔화에 내수 위축…카드 소비 2개월째 줄어"
정부 "고용 둔화에 내수 위축…카드 소비 2개월째 줄어"
by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2021.02.19
정부가 최근 한국 경제 상황에 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실물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과 비슷한 평가를 이어갔지만, 최근 급속도로 악화한 고용 지표를 두고는 "크게 둔화했다"고 짚었다. 신용ㆍ체크카드 국내 승인액은 2개월 연속 감소했다.
기획재정부는 19일 내놓은 '2021년 2월 최근 경제 동향'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기재부는 '그린 북'이라고도 불리는 이 자료를 매월 발간하며 각종 지표와 그에 관한 평가를 내놓고 있다. 그린 북은 최근 경제 상황과 경기 국면에 관한 기재부의 인식을 드러내는 자료로 쓰인다.
기재부는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 회복세 등에 힘입어 제조업ㆍ투자가 개선됐다"면서도 고용 지표에 관해서는 "크게 둔화됐다", 서비스업은 "대면 업종을 중심으로 내수 위축이 이어지고 있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실제로 올해 1월 고용 지표는 '참사' 수준으로 심각했다. 취업자 수는 2581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8만2000명(-3.7%) 감소했다. 일자리가 100만개 가까이 사라진 것이다. 취업자 수는 코로나19가 한국에서 크게 확산한 지난해 3월(-19만5000명)부터 11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아시아 외환 위기(1998년 1월~1999년 4월) 이후 최장기 감소다.
올해 1월 15~64세 고용률은 64.3%로 전년 동월 대비 2.4%포인트(p) 하락했다. 실업자 수는 157만명으로 41만7000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5.7%로 1.6%p 상승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758만명으로 86만7000명 증가했고, 경제 활동 참가율은 60.9%로 1.7%p 하락했다.
이런 지표에 문재인 대통령은 고용 상황의 심각성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 발언에서 "코로나19 확산과 방역 조처로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지만, (이런 지표는) 민생 측면에서 매우 아픈 일"이라면서 "정부는 비상 대책을 시급히 강구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지난해 12월 서비스업은 전월 대비 1.1%(전년 동월 대비 2.2%) 감소했다. 기재부의 설명대로 숙박ㆍ음식(-27.3%), 예술ㆍ스포츠ㆍ여가(-15.8%), 운수ㆍ창고(-3.2%) 등 대면 서비스업 중심으로 감소 폭이 확대됐다. 올해 1월 서비스업도 할인점 매출액(-12.4%), 고속도로 통행량(-12.3%), 백화점 매출액(-6.7%) 등이 감소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민간 소비를 나타내는 주요 지표 중 하나인 카드 승인액도 감소했다. 올해 1월 승인액은 전년 동월 대비 2.0% 감소해 지난해 4월(-5.7%) 이후 8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던 같은 해 12월(-3.9%)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행히 수출 지표는 호조세를 보였다. 올해 1월 수출액은 480억2000만달러(일평균 21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1.4%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ㆍ디스플레이ㆍ가전ㆍ무선 통신ㆍ선박 등이, 국가별로는 미국ㆍ유럽 연합(EU)ㆍ베트남 중심으로 수출액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수출입 차액은 37억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1월 전국 주택 매매가는 전월 대비 0.79%, 전세가는 0.71% 각각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전국 주택 매매량은 14만281건으로 전월(11만6758건) 대비 20.1%, 전년 동월(11만8415건) 대비 18.5% 각각 증가했다. 코스피 지수는 역대 최고치(1월25일 3209.0)를 기록했고, 코스닥(1월 말 기준)은 전월 대비 39.7p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경기의 현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 지수 순환 변동치는 98.9로 전월과 같았고, 다가오는 미래 국면을 예측하는 선행 지수 순환 변동치는 103.0으로 전월 대비 0.5p 상승했다.
기재부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피해 계층을 추가 지원하고, 사각지대를 보강하는 한편 고용 시장 안정 대책 마련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뉴시스 기사ㆍ사진 제공>
지난달과 비슷한 평가를 이어갔지만, 최근 급속도로 악화한 고용 지표를 두고는 "크게 둔화했다"고 짚었다. 신용ㆍ체크카드 국내 승인액은 2개월 연속 감소했다.
기획재정부는 19일 내놓은 '2021년 2월 최근 경제 동향'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기재부는 '그린 북'이라고도 불리는 이 자료를 매월 발간하며 각종 지표와 그에 관한 평가를 내놓고 있다. 그린 북은 최근 경제 상황과 경기 국면에 관한 기재부의 인식을 드러내는 자료로 쓰인다.
기재부는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 회복세 등에 힘입어 제조업ㆍ투자가 개선됐다"면서도 고용 지표에 관해서는 "크게 둔화됐다", 서비스업은 "대면 업종을 중심으로 내수 위축이 이어지고 있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실제로 올해 1월 고용 지표는 '참사' 수준으로 심각했다. 취업자 수는 2581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8만2000명(-3.7%) 감소했다. 일자리가 100만개 가까이 사라진 것이다. 취업자 수는 코로나19가 한국에서 크게 확산한 지난해 3월(-19만5000명)부터 11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아시아 외환 위기(1998년 1월~1999년 4월) 이후 최장기 감소다.
올해 1월 15~64세 고용률은 64.3%로 전년 동월 대비 2.4%포인트(p) 하락했다. 실업자 수는 157만명으로 41만7000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5.7%로 1.6%p 상승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758만명으로 86만7000명 증가했고, 경제 활동 참가율은 60.9%로 1.7%p 하락했다.
이런 지표에 문재인 대통령은 고용 상황의 심각성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 발언에서 "코로나19 확산과 방역 조처로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지만, (이런 지표는) 민생 측면에서 매우 아픈 일"이라면서 "정부는 비상 대책을 시급히 강구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지난해 12월 서비스업은 전월 대비 1.1%(전년 동월 대비 2.2%) 감소했다. 기재부의 설명대로 숙박ㆍ음식(-27.3%), 예술ㆍ스포츠ㆍ여가(-15.8%), 운수ㆍ창고(-3.2%) 등 대면 서비스업 중심으로 감소 폭이 확대됐다. 올해 1월 서비스업도 할인점 매출액(-12.4%), 고속도로 통행량(-12.3%), 백화점 매출액(-6.7%) 등이 감소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민간 소비를 나타내는 주요 지표 중 하나인 카드 승인액도 감소했다. 올해 1월 승인액은 전년 동월 대비 2.0% 감소해 지난해 4월(-5.7%) 이후 8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던 같은 해 12월(-3.9%)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행히 수출 지표는 호조세를 보였다. 올해 1월 수출액은 480억2000만달러(일평균 21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1.4%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ㆍ디스플레이ㆍ가전ㆍ무선 통신ㆍ선박 등이, 국가별로는 미국ㆍ유럽 연합(EU)ㆍ베트남 중심으로 수출액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수출입 차액은 37억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1월 전국 주택 매매가는 전월 대비 0.79%, 전세가는 0.71% 각각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전국 주택 매매량은 14만281건으로 전월(11만6758건) 대비 20.1%, 전년 동월(11만8415건) 대비 18.5% 각각 증가했다. 코스피 지수는 역대 최고치(1월25일 3209.0)를 기록했고, 코스닥(1월 말 기준)은 전월 대비 39.7p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경기의 현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 지수 순환 변동치는 98.9로 전월과 같았고, 다가오는 미래 국면을 예측하는 선행 지수 순환 변동치는 103.0으로 전월 대비 0.5p 상승했다.
기재부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피해 계층을 추가 지원하고, 사각지대를 보강하는 한편 고용 시장 안정 대책 마련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뉴시스 기사ㆍ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