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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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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생산자물가 석달째 상승 0.9%↑…4년만에 최대폭

1월 생산자물가 석달째 상승 0.9%↑…4년만에 최대폭

by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2021.02.19

생산자물가지수가 석 달 연속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공산품 가격이 오른 가운데 한파로 출하량이 줄어든 농산물 가격 등이 뛴 영향이다.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 격인 생산자물가가 오르면서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4.88(2015=100)로 전월대비 0.9% 상승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석 달 연속 오른 것으로 상승폭은 지난 2017년 1월(1.5%) 이후 4년 만에 가장 컸다. 지수는 지난 2014년 8월(104.58) 이후 6년5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전년동월대비로는 0.8% 올라 지난해 12월부터 두 달째 오름세를 지속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것으로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물가 상승세를 견인한건 농림수산품과 공산품이었다. 겨울 한파에 따른 작황 부진 등의 영향으로 양파(29.5%), 파(53%), 호박(63.7%) 등의 가격이 줄줄이 오르면서 농산물 값은 전월대비 7.8% 상승했다. 축산물은 11.8% 뛰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등으로 닭고기(42.8%), 달걀(34.0%) 등의 가격이 크게 오른 영향이다. 수산물은 전월대비 1.2% 올랐다. 전체 농림수산품 물가는 7.8% 올라 지난 2018년 8월(8.0%) 이후 2년5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공산품 가격이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전월대비 1.0% 오른 점도 물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 경유(9.7%), 휘발유(7.5%) 등 석탄 및 석유제품은 8.1% 상승했고, 화학제품은 1.0% 올랐다. 다만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는 0.2% 떨어졌다. 김영환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농축산물 가격이 크게 오른 가운데 국제유가, 원자재 가격 등이 올라 물가상승압력으로 작용했다"며 "2월에도 이러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증시 호조 등의 영향으로 위탁매매수수료(9.6%) 등 금융 및 보험 서비스 물가는 전월대비 2.3% 올랐다. 지난해 11월부터 석 달 연속 오름세를 나타낸 것이다. 이밖에 운송(0.7%), 정보통신 및 방송(0.7%) 등도 올라 전체 서비스 물가는 전월대비 0.5%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하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지난달 1.6%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3% 하락했다. 국내 출하외의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는 농림수산품(7.7%), 공산품(1.5%)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1.2% 올라갔다.
<뉴시스 기사ㆍ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