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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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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냉증, 체질 탓 말고 원인질환 찾아 치료해야

수족냉증, 체질 탓 말고 원인질환 찾아 치료해야

by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2021.02.26

올 겨울에는 잦은 한파로 인해 유독 손발이 차가워져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손발이 차가워지는 것은 겨울철 자연스러운 신체 현상이지만 추위를 심하게 느낄 정도의 기온이 아닌데도 손발이 차가운 냉기를 느끼고, 시리기까지 한다면 수족냉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수족냉증은 특정한 질병은 아니고 손발이 시리거나 정상 이하로 차가운 증상을 말한다. 수족냉증은 전 인구의 12% 정도에서 나타날 정도로 비교적 흔하다.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는 한겨울에 많이 발생하지만 계절에 상관없이 여름에도 장갑이 필요할 정도의 심각한 증상을 가진 환자도 있다.
수족냉증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다양한 원인 질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인이 되는 질환을 찾기 위해서는 혈액검사와 갑상선 기능검사 등을 시행하기도 하며 증상에 따라 신경전도 및 근전도 검사 등 특수검사를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원인질환으로는 레이노 증후군이 있다. 레이노 증후군은 추위에 장시간 노출되거나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혈관이 과도하게 수축되는 말초혈액순환 질환이다.
처음에는 손 말단의 피부색이 하얗게 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파랗게 변했다가 나중에는 손가락이 붉은색으로 변한다.
심한 가려움과 통증이 동반되고 주로 20세부터 40세에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여성에서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레이노 증후군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손발 뿐 아니라 몸 전체의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혈관을 확장시키는 칼슘채널차단제나 혈관확장제 같은 약물 치료가 도움이 된다.
약물로도 조절이 잘 되지 않으면 교감신경절제술을 시행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심리적인 안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류마티스성 질환, 추간판탈출증, 말초신경염, 손목터널증후군, 혈관질환 등으로 인해 수족냉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드물게 갑상선 기능이 저하되거나 약물 부작용이 일어나서 수족냉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수족냉증의 원인 질환이 명확한 경우에는 치료를 하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수족냉증 증상이 있다면 먼저 원인이 무엇인지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대동병원 류마티스내과 박지혜 과장은 "대부분 '겨울이라서', '체질이 그래서' 정도로 증상을 쉽게 보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수족냉증은 다양한 원인질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손발이 차갑고 시린 증상은 물론 이로 인해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라면 반드시 가까운 병원을 찾아 신속한 진단을 통해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져야한다"고 강조한다.
세연통증클리닉 최봉춘 전문의는 "신경계 이상으로 손발이 시린 경우는 대부분 만성적인 허리 통증 함께 가지고 있다"며 "만약 평소 요통을 자주 느끼는 가운데 손발까지 시리고 저린 증상을 보인다면 '척추관 협착증'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수족냉증을 관리하고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원인 질환을 찾아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춥다고 무조건 실내에만 있는 것보다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고, 활동량을 늘리면 증상 호전에 효과적일 수 있다.
더불어 음주와 흡연은 피하는 것이 좋다. 전신의 혈액 순환을 활발하게 도와주는 반신욕과 숙면도 증상을 완화시켜 줄 수 있다.
또한 항산화 성분이 함유된 채소와 단백질, 잡곡 등을 섭취하고 스트레스를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수족냉증 개선에 도움이 된다.
<뉴시스 기사ㆍ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