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폰 꽂고 사는 우리 아이, 귀 건강 괜찮을까
이어폰 꽂고 사는 우리 아이, 귀 건강 괜찮을까
by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2021.03.0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원격수업과 화상회의 등이 늘어나면서 헤드폰과 이어폰을 귀에 낀 채로 생활하는 시간도 길어졌다.
특히 비대면 수업과 영상 시청 시간이 늘어나면서 중ㆍ고등학생이 난청과 이명으로 이비인후과를 방문하는 사례도 늘었다.
이어폰이 난청 발생 위험을 높이는지, 착용 시간도 영향을 미치는지 등 이어폰과 난청에 대한 궁금증을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이비인후과 최정환 교수의 도움을 받아 알아봤다.
과거에 발생하는 난청은 유전성 난청 또는 군대 사격장, 소음이 심한 건설 작업장 등에 근무하면서 발생하는 소음성 난청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게임을 하거나 음악을 들으면서 장시간 이어폰을 착용하거나, 공연이나 클럽 등에서 큰 소리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젊은 연령에서도 난청이 증가하는 추세다.
보청기 사용이 필요한 연령도 낮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등교가 제한되어 집에서 하루 수 시간 이상 헤드폰을 착용하고 원격으로 수업을 듣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이에 따른 난청과 이명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어폰은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중요하다. 이어폰을 착용해도 작은 소리로 듣는다면 문제가 적을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주변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을 정도로 음량을 높여서 듣는 경우가 많다. 사용시간도 길어 귀가 혹사당하기 때문에 난청 위험이 높아진다.
그렇다면 이어폰보다 헤드폰 사용이 귀 건강에 좋을까? 이어폰과 헤드폰 모두 귀에 들어가는 소리가 같다면 손상을 주는 정도는 같다. 굳이 비교하자면, 헤드폰의 스피커가 이어폰보다는 고막과의 거리가 멀어 자극의 정도는 덜하다고 할 수 있다.
오래 큰 소리로 들으면 결국 귀에는 나쁘겠지만 이어폰보다는 헤드폰이 두 가지 측면에서 더 낫다. 또한, 헤드폰은 귀 전체를 덮어 주변의 소음을 막아주는 만큼 볼륨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귀 보호에 도움이 된다.
최정환 교수는 "최근에는 소음을 제거해주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가진 헤드폰과 이어폰이 시판되고 있으나, 이때 조심해야 할 점은 길거리에서 사용하면 주변의 소리, 특히 위험 신호를 듣지 못하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어 길을 걸을 때 착용하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골전도 이어폰은 기존 이어폰이나 헤드폰과는 달리 두개골에 부착하는 형식이라 외부 소리와 골전도를 통한 소리를 동시에 들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주변 소리를 듣기 수월해 갑작스러운 주변 위험에 대비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골전도 이어폰 사용이 소음성 난청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골전도 이어폰 역시 고막이 아닌 뼈의 진동으로 소리를 들려주는 형식이라 결국 청신경에 부담을 주는 것은 같다. 골전도 이어폰을 사용한다고 해도 볼륨을 크게 설정해 장시간 듣는다면 청력에 무리가 생기므로 청각 손상의 위험이 있다.
최정환 교수는 "사격과 같은 큰 소리뿐만 아니라 오랜 시간동안 큰 소리로 이어폰과 헤드폰을 사용하면 난청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최대 볼륨의 60% 미만, 하루 사용시간 60분 미만'을 지켜 난청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종종 친구가 귀에 대고 큰 소리를 내어 귀가 불편해 병원에 오는 초등학생을 만나게 되는데, 청력 검사 결과 고주파 난청이 종종 발견되곤 한다"며 "이처럼 단 한 번의 노출로도 영구적인 청력 손상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이같은 장난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기사ㆍ사진 제공>
특히 비대면 수업과 영상 시청 시간이 늘어나면서 중ㆍ고등학생이 난청과 이명으로 이비인후과를 방문하는 사례도 늘었다.
이어폰이 난청 발생 위험을 높이는지, 착용 시간도 영향을 미치는지 등 이어폰과 난청에 대한 궁금증을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이비인후과 최정환 교수의 도움을 받아 알아봤다.
과거에 발생하는 난청은 유전성 난청 또는 군대 사격장, 소음이 심한 건설 작업장 등에 근무하면서 발생하는 소음성 난청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게임을 하거나 음악을 들으면서 장시간 이어폰을 착용하거나, 공연이나 클럽 등에서 큰 소리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젊은 연령에서도 난청이 증가하는 추세다.
보청기 사용이 필요한 연령도 낮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등교가 제한되어 집에서 하루 수 시간 이상 헤드폰을 착용하고 원격으로 수업을 듣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이에 따른 난청과 이명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어폰은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중요하다. 이어폰을 착용해도 작은 소리로 듣는다면 문제가 적을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주변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을 정도로 음량을 높여서 듣는 경우가 많다. 사용시간도 길어 귀가 혹사당하기 때문에 난청 위험이 높아진다.
그렇다면 이어폰보다 헤드폰 사용이 귀 건강에 좋을까? 이어폰과 헤드폰 모두 귀에 들어가는 소리가 같다면 손상을 주는 정도는 같다. 굳이 비교하자면, 헤드폰의 스피커가 이어폰보다는 고막과의 거리가 멀어 자극의 정도는 덜하다고 할 수 있다.
오래 큰 소리로 들으면 결국 귀에는 나쁘겠지만 이어폰보다는 헤드폰이 두 가지 측면에서 더 낫다. 또한, 헤드폰은 귀 전체를 덮어 주변의 소음을 막아주는 만큼 볼륨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귀 보호에 도움이 된다.
최정환 교수는 "최근에는 소음을 제거해주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가진 헤드폰과 이어폰이 시판되고 있으나, 이때 조심해야 할 점은 길거리에서 사용하면 주변의 소리, 특히 위험 신호를 듣지 못하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어 길을 걸을 때 착용하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골전도 이어폰은 기존 이어폰이나 헤드폰과는 달리 두개골에 부착하는 형식이라 외부 소리와 골전도를 통한 소리를 동시에 들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주변 소리를 듣기 수월해 갑작스러운 주변 위험에 대비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골전도 이어폰 사용이 소음성 난청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골전도 이어폰 역시 고막이 아닌 뼈의 진동으로 소리를 들려주는 형식이라 결국 청신경에 부담을 주는 것은 같다. 골전도 이어폰을 사용한다고 해도 볼륨을 크게 설정해 장시간 듣는다면 청력에 무리가 생기므로 청각 손상의 위험이 있다.
최정환 교수는 "사격과 같은 큰 소리뿐만 아니라 오랜 시간동안 큰 소리로 이어폰과 헤드폰을 사용하면 난청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최대 볼륨의 60% 미만, 하루 사용시간 60분 미만'을 지켜 난청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종종 친구가 귀에 대고 큰 소리를 내어 귀가 불편해 병원에 오는 초등학생을 만나게 되는데, 청력 검사 결과 고주파 난청이 종종 발견되곤 한다"며 "이처럼 단 한 번의 노출로도 영구적인 청력 손상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이같은 장난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기사ㆍ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