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물가 상승률 1년 만에 최고…농산물 10년來 최대 상승
2월 물가 상승률 1년 만에 최고…농산물 10년來 최대 상승
by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2021.03.04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1%를 기록해 5개월 만에 1%대를 회복했다. 이는 지난해 2월(1.1%)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작황 부진에 따른 공급 감소, 조류인플루엔자(AI) 피해 상황에 수요 증가가 더해지면서 채소, 과실, 축산물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여기에 국제유가 상승세에 따라 석유류 가격 하락세가 둔화되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7.00(2015=100)으로 1년 전보다 1.1% 상승하며 1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월(1.5%)부터 3개월 연속 1%대를 유지하다가 지난 4월(0.1%) 0%대로 내려앉더니 5월(-0.3%)에는 마이너스 물가를 기록했다. 6월(0.0%) 보합을 보인 후 7월(0.3%)부터는 8개월 연속 오름세이긴 했으나 9월(1.0%)을 제외하면 0%대 상승률을 이어오다 지난달 1%대로 반등했다.
농ㆍ축ㆍ수산물은 1년 전보다 16.2% 상승하며 전체 물가 상승에 1.26%포인트(p) 기여했다. 이는 2011년 2월(17.1%) 이후 10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농산물은 2011년 1월(24.0%) 이후 최대 상승 폭인 21.3% 상승했다. 이 중 채소류 가격은 21.2% 올랐다.
특히 파 가격이 227.5%나 급등했다. 지난해 여름 이후 장마가 길었고 태풍도 잦은 등 기상 여건이 안 좋아 작황 부진 등으로 공급이 부족한 상태가 지속되면서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여기에 명절 수요 증가까지 더해지면서 가격이 치솟았다. 사과(55.2%), 쌀(12.9%), 고춧가루(35.0%) 등의 가격도 상승했다.
축산물 가격도 14.4% 올랐다. 2011년 6월(16.1%) 이후 최대 상승하며 전체 물가를 0.33%p 끌어올렸다. 특히 달걀 물가가 41.7%나 상승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가정 내 음식료품 수요가 증가한 데다가 AI 피해 요인이 더해졌다. 돼지고기(18.0%), 국산 쇠고기(11.2%) 등 가격도 올랐다.
공업제품은 0.7% 하락했다. 햄 및 베이컨(5.2%) 등 가공식품은 1.2% 상승했으나 휘발유(-5.5%), 경유(-8.1%), 등유(-8.5%) 등 석유류 가격이 6.2% 하락했다. 도시가스비(-10.3%), 전기료(-2.1%), 지역 난방비(-2.6%)도 내려가면서 전기ㆍ수도ㆍ가스 가격도 5.0% 하락했다.
서비스물가는 1년 전보다 0.5% 상승했다. 이 중 집세가 2018년 3월(0.9%) 이후 3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인 0.9% 올랐다. 전세는 1.2% 상승하며 2018년 8월(1.2%)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월세는2014년 12월(0.5%) 상승 후 최대 상승 폭인 0.5%를 보였다.
공공서비스는 정부의 고등학교 무상 정책 등으로 고등학교 납입금(-93.3%)이 줄면서 2.1% 하락했다. 외식 물가(1.3%), 외식 외 물가(1.7%) 상승 등으로 개인서비스도 1.6% 올랐다.
구입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1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2% 상승하며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0.7%), 11월(-0.1%), 12월(-0.1%)까지 3개월 동안 마이너스를 보인 바 있다.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의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9% 상승했다. 지난해 10월(19.9%)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0.8%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보다 0.3% 오르는 데 그쳤다. 2019년 2월(1.1%) 이후 2년째 0%대를 유지 중이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3월 물가 전망에 대해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여 석유류 가격 하락세가 더 둔화되거나 오름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기대가 꺾이기는 했지만 국내 경제가 회복과 수요 증대 기대가 있어 물가 상승 압력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서는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지만 인플레이션 수준으로 가기에는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며 "물가 당국도 노력하고 있어 인플레이션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뉴시스 기사ㆍ사진 제공>
작황 부진에 따른 공급 감소, 조류인플루엔자(AI) 피해 상황에 수요 증가가 더해지면서 채소, 과실, 축산물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여기에 국제유가 상승세에 따라 석유류 가격 하락세가 둔화되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7.00(2015=100)으로 1년 전보다 1.1% 상승하며 1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월(1.5%)부터 3개월 연속 1%대를 유지하다가 지난 4월(0.1%) 0%대로 내려앉더니 5월(-0.3%)에는 마이너스 물가를 기록했다. 6월(0.0%) 보합을 보인 후 7월(0.3%)부터는 8개월 연속 오름세이긴 했으나 9월(1.0%)을 제외하면 0%대 상승률을 이어오다 지난달 1%대로 반등했다.
농ㆍ축ㆍ수산물은 1년 전보다 16.2% 상승하며 전체 물가 상승에 1.26%포인트(p) 기여했다. 이는 2011년 2월(17.1%) 이후 10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농산물은 2011년 1월(24.0%) 이후 최대 상승 폭인 21.3% 상승했다. 이 중 채소류 가격은 21.2% 올랐다.
특히 파 가격이 227.5%나 급등했다. 지난해 여름 이후 장마가 길었고 태풍도 잦은 등 기상 여건이 안 좋아 작황 부진 등으로 공급이 부족한 상태가 지속되면서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여기에 명절 수요 증가까지 더해지면서 가격이 치솟았다. 사과(55.2%), 쌀(12.9%), 고춧가루(35.0%) 등의 가격도 상승했다.
축산물 가격도 14.4% 올랐다. 2011년 6월(16.1%) 이후 최대 상승하며 전체 물가를 0.33%p 끌어올렸다. 특히 달걀 물가가 41.7%나 상승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가정 내 음식료품 수요가 증가한 데다가 AI 피해 요인이 더해졌다. 돼지고기(18.0%), 국산 쇠고기(11.2%) 등 가격도 올랐다.
공업제품은 0.7% 하락했다. 햄 및 베이컨(5.2%) 등 가공식품은 1.2% 상승했으나 휘발유(-5.5%), 경유(-8.1%), 등유(-8.5%) 등 석유류 가격이 6.2% 하락했다. 도시가스비(-10.3%), 전기료(-2.1%), 지역 난방비(-2.6%)도 내려가면서 전기ㆍ수도ㆍ가스 가격도 5.0% 하락했다.
서비스물가는 1년 전보다 0.5% 상승했다. 이 중 집세가 2018년 3월(0.9%) 이후 3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인 0.9% 올랐다. 전세는 1.2% 상승하며 2018년 8월(1.2%)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월세는2014년 12월(0.5%) 상승 후 최대 상승 폭인 0.5%를 보였다.
공공서비스는 정부의 고등학교 무상 정책 등으로 고등학교 납입금(-93.3%)이 줄면서 2.1% 하락했다. 외식 물가(1.3%), 외식 외 물가(1.7%) 상승 등으로 개인서비스도 1.6% 올랐다.
구입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1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2% 상승하며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0.7%), 11월(-0.1%), 12월(-0.1%)까지 3개월 동안 마이너스를 보인 바 있다.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의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9% 상승했다. 지난해 10월(19.9%)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0.8%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보다 0.3% 오르는 데 그쳤다. 2019년 2월(1.1%) 이후 2년째 0%대를 유지 중이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3월 물가 전망에 대해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여 석유류 가격 하락세가 더 둔화되거나 오름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기대가 꺾이기는 했지만 국내 경제가 회복과 수요 증대 기대가 있어 물가 상승 압력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서는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지만 인플레이션 수준으로 가기에는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며 "물가 당국도 노력하고 있어 인플레이션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뉴시스 기사ㆍ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