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초입인 3월에 연중 가장 빈번하게 화재가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4일 행정안전부(행안부)에 따르면 2015~2019년 5년간 화재 21만4467건이 발생해 1558명이 숨지고 9865명이 다쳤다.
이 중 3월에 발생한 화재는 2만4959건(11.6%)이다. 연중 가장 많다.
3월 인명 피해는 1194명(사망 177명ㆍ부상 1017명)으로 한겨울인 1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3월 화재 발생이 빈번한 건 임야 화재가 많은 탓이다. 5년간 3월에 발생한 임야 화재는 3867건으로 월 평균의 1151건에 비해 3.4배 많았다.
3월 화재의 주된 원인은 부주의(1만5692건ㆍ63.8%)로 지목됐다. 10건 중 6건 꼴이다.
세부 요인으로는 담배꽁초(4225건ㆍ26.9%), 쓰레기 소각(3185건ㆍ20.3%), 논밭 태우기(2110건ㆍ13.4%) 등의 순이었다.
건조한 날씨 속 화재를 예방하려면 흡연은 가급적 지정된 흡연구역을 이용하고 야외에서 담배꽁초를 버릴 때는 반드시 불이 꺼졌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등산 시에는 라이터ㆍ성냥 등의 화기는 절대 가져가지 말아야 한다.
고춧대 등 영농부산물과 쓰레기를 태우지 말고 수거해 처리하되 부득이하게 소각해야 할 땐 마을 단위로 지방자치단체 산림부서의 허가를 받은 후 산불진화대원의 도움을 받아 실시해야 한다. 무단 소각 시에는 3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산불로 번지게 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김종한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최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작은 불도 크게 번지기 쉽다"며 "화재는 아주 사소한 실수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기본적인 안전수칙부터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기사ㆍ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