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이미지

경제·생활

경제·생활

KDI "고용 위축으로 경기 부진…소비심리, 코로나 이전 회복"

KDI "고용 위축으로 경기 부진…소비심리, 코로나 이전 회복"

by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2021.03.09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우리 경제와 관련해 경기 관련 심리지표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으나 고용이 급격히 위축되는 등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9일 발표한 '경제동향 3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대내외 상품수요가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고용이 급격히 위축되는 등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소비자심리지수와 경기심리지수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됐다"고 분석했다.
세부지표를 보면 1월 전(全)산업 생산은 대외수요가 빠르게 개선됨에 따라 광공업을 중심으로 1.4% 증가율을 기록했다.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19.6%)와 자동차(17.7%)가 높은 증가율을 보이면서 7.5% 증가했다. 신제품 출시 등으로 통신ㆍ방송장비(65.5%)도 양호한 흐름을 유지했다. 반면 서비스업 생산은 숙박ㆍ음식점업(-36.9%)을 중심으로 2% 감소하는 등 부진한 흐름이 지속됐다.
KDI는 "경기가 서비스업 중심으로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나 대외 여건이 점차 개선되고 2월 중순부터 방역조치도 완화됨에 따라 단기간 내 경기 위축이 심화될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판단했다.
대외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제조업 심리지수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내수도 지난달 15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부 완화되고 비제조업 심리지수도 2019년 수준을 보이는 등 향후 부진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소비는 대면서비스업 위축으로 부진이 지속했으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약화되면서 향후 소비 부진은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1월 소매판매액은 승용차(34.6%)를 중심으로 내구재(26.4%) 증가 폭은 확대됐으나 준내구재(-12.1%), 비내구재(-6.7%)는 부진이 지속됐다.
다만 2월에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약화되고 소비심리도 개선됐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95.4)보다 2.0포인트(p) 상승한 97.4를 기록하는 등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1월 설비투자는 19.4% 증가하며 기계류를 중심으로 개선세가 확대됐다. 기계류(32.9%)는 반도체 관련 특수산업용기계(78.5%)와 일반기계류(51.6%)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선행지표인 2월 자본액 수입액도 36.2%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2월 수출은 9.5% 증가했다. 조업일수 변화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전월(6.5%)보다 높은 26.4% 증가율을 보였다. 반도체(13.2%), 자동차(47.0%), 디스플레이(19.1%) 및 석유화학(22.4%) 등 대부분 수출 품목에서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고용시장의 어려움은 지속됐다. 지난 1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98만2000명 감소하는 등 고용이 급격히 위축됐다. 감소폭은 1998년12월(-128만3000명) 이후 22년1개월 만에 가장 컸다. 15세 이상 계절조정 고용률은 58.9%를, 계절조정 실업률은 5.4%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2월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 상승세가 지속된 가운데 농ㆍ축ㆍ수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1.1% 상승했다. 아파트 매매가격(1.14→1.31%)이 높은 상승세를 지속한 반면 전세 가격(전월대비 1.10→0.99%)은 상승세가 소폭 둔화됐다.
금융시장은 장기금리 상승에 주요 기인해 국고채 금리가 상승하고 주가는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2월 종합주가지수는 주요국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높은 변동성을 보인 가운데 전월 말보다 1.2% 상승한 3013.0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월 말과 유사한 1123.5원이었다.
<뉴시스 기사ㆍ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