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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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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유가ㆍ곡물가 상승 조짐…2분기 일시 물가상승률 높을 것"

김용범 "유가ㆍ곡물가 상승 조짐…2분기 일시 물가상승률 높을 것"

by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2021.03.12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12일 "작년 2분기 유난히 물가가 낮았던 점을 감안할 때 금년 2분기는 일시적으로 물가 상승률이 높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제9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 겸 한국판 뉴딜 점검회의 겸 제5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글로벌 수요회복 기대와 세계 각지의 기상이변 등으로 유가ㆍ원자재ㆍ곡물 등의 가격 상승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 2분기 물가여건은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며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크게 늘어난 유동성, 백신 접종에 따른 경기개선 기대감 등 영향으로 주요국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우리나라도 지난 여름 장마, 조류인플루엔자(AI), 겨울한파 등이 쌀ㆍ계란ㆍ대파ㆍ양파 등 다양한 농축산물에 악재로 작용하며 최근 식료품가격 상승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차관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세계식량가격지수가 9개월 연속 상승하는 등 국제곡물 가격 강세가 유지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빵, 식용유 등 일부 가공식품 가격이 인상됐고 사료 등의 추가 상승압력도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그간 정부의 수급안정 노력, AI 확산세 둔화, 수확기가 다가오는 계절적 특성 등을 감안하면 밥상물가는 점차 안정화될 것으로 예측된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정부는 민관합동 협의체를 중심으로 국제곡물 가격 동향과 수급 관련 위험요인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밀착 점검할 것"이라며 "해외공급망을 활용한 민간 전문 업체에 금융지원을 실시하고 중장기 국가식량계획을 수립하는 등 식량 자급기반 확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또 "유동성은 취약계층과 피해계층을 보호했지만 물가불안이라는 부산물도 만들 수 있다"며 "위기의 마지막으로 다가설수록 호재도 변동을 일으킨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제기구의 성장률 전망 상향,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 발표 등위기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긍정적 신호가이제는 시장에 물결을 일으킬 수 있다"며 "하지만 이런 현상들은 이미 예견된 것이고오히려 건강한 경제 펀더멘털을 확인한호재가 만든 일정한 범위 내의 일시적 조정"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기사ㆍ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