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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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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관검사 강화한 중국산 김치에 식중독균 '수두룩'

통관검사 강화한 중국산 김치에 식중독균 '수두룩'

by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2021.05.18

'알몸 김치' 동영상 파문 이후 강화된 중국산 김치의 통관 검사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된 제품이 무더기로 나왔다.
또 일부 중국산 절임 배추에서는 허용되지 않은 보존료가 검출됐고, 냉동 다진 마늘에서는 세균수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제품이 적발됐다.
식약처는 수입 김치 등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강화된 수입식품 통관 및 유통 단계 검사를 3월 12일부터 지난 7일까지 실시한 결과 일부 배추김치·절임배추·김치원재료 제품 등의 부적합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식약처는 중국산 김치의 통관 단계에서 289개 제품(55개 제조업소)에 대해 보존료, 타르색소, 식중독균인 여시니아엔테로콜리티카(여시니아) 등 5개 항목을 검사했고, 15개 제품(11개 제조업소)이 여시니아 검출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여시니아는 0~5도의 저온에서도 발육 가능한 식중독균으로 설사, 복통, 두통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여시니아가 검출된 중국산 김치의 제품명은 ▲배추김치(해외제조업소명 : HEZE AKANG FOOD CO.,LTD) ▲박향미 대박김치 ▲서진김치 ▲초향김치 ▲해인김치 ▲민수네 김치 ▲배추김치(QINGDAO MENGYONGJIE FOOD CO.,LTD) ▲맛기찬 트러스터 김치 ▲한길김치 ▲한아름 일품 김치 ▲고랭지김치 ▲들녘김치 ▲배추김치(WUGANG TONGYUAN FOOD CO.,LTD) ▲산골김치 ▲선인배추김치 등이다.
또 중국산 절임 배추에 대해 5개 항목을 검사한 결과 4개 제품(2개 제조업소) 중 2개 제품(1개 제조업소)에서 허용되지 않은 이산화황, 데히드로초산 등의 보존료가 검출돼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식약처는 부적합 제품 정보를 수입식품정보마루에 공개하고 반송 또는 폐기토록 했다. 또 동일제품 수입신고 시 정밀검사를 5회 연속 실시토록 하고 수출국 정부에 통보해 개선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수입김치 30개 제품과 김치 원재료(고춧가루, 다진 마늘 등) 120개 제품을 수거·검사한 결과 세균수 기준을 초과한 냉동 다진 마늘 1건이 발견됐다.
식약처는 부적합 제품 회수·폐기 정보를 수입식품정보마루에 공개하고 영업자 행정처분을 진행 중이다. 향후 동일 제품이 수입신고되면 정밀검사를 5회 연속 실시토록 조치했다.
식약처는 이번 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 중 여시니아 부적합이 2회 이상 발생한 5개 해외 제조업소 김치를 검사명령 대상 품목으로 지정하고 6월 1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검사명령은 수입식품 중 부적합률이 높거나 국내·외에서 위해발생 우려가 제기된 식품에 대해 수입자가 식약처장이 지정한 시험검사기관에서 정밀검사를 받아 적합한 경우만 수입신고토록 하는 제도다.
또 17일부터 국내 최초로 수입되는 모든 김치에 대해 납, 카드뮴, 보존료, 타르색소 등 정밀검사 항목 외에 여시니아를 추가 항목으로 검사하기로 했다.
식약처는 5월부터 11월까지 소비자단체협의회와 함께 국내 유통되는 수입김치의 유통경로 조사, 유통단계별 위생실태 조사(보관창고 등 1000개소), 안전성 확인을 위한 구매·검사(김치 등 250개 제품)를 실시해 유통단계에서의 안전을 확인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부적합 수입김치가 국내에 반입되지 않도록 통관 차단을 철저히 하고 수입신고 전 검사명령, 통관단계 정밀검사, 유통단계 수거검사 등 수입 김치에 대한 상시 검사체계를 구축해 안전한 김치가 수입·유통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기사ㆍ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