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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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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해수욕장 고성방가ㆍ야간 음주, 코로나19 위험 높인다"

정부 "해수욕장 고성방가ㆍ야간 음주, 코로나19 위험 높인다"

by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2021.06.07

정부가 여름철 방문객 증가가 예상되는 해수욕장의 코로나19 감염 위험 요인으로 고성방가나 야간 음주 행위를 지목하고 적극적인 관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7일 오전 온라인 기자 설명회에서 해수욕장의 감염 위험도를 묻자 "야외에서 고성방가라든지 비말(침방울)이 많이 발생하는 행위들은 위험도가 높아질 수 있다"며 "특히 야간에 모여 음주를 하는 행위 등은 감염 위험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답했다.
지난달 29~30일 해운대 해수욕장에선 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데이' 연휴를 맞아 주한미군 등 외국인 2000여명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5명 이상이 모여 술을 마시고 폭죽을 터뜨려 주민들의 신고가 잇따른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행사나 야간시간 음주 및 취식 행위를 하지 않도록 권고할 예정이다.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주기적인 환기와 소독도 실시한다.
지난해 해수욕장 이용객은 2019년 대비 60.3% 감소했지만 올해는 여행 욕구가 높아지고 백신 예방접종 등에 따라 여름철 해수욕장 방문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정부는 예상하고 있다.
정부는 해양수산부를 중심으로 '여름철 해수욕장 방역대책'을 마련했다.
해수욕장별로 부여된 번호로 전화를 하면 시간과 전화번호 등 기록이 자동으로 저장되는 해수욕장 안심콜을 운영한다.
또 신체에 부착해 발열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체온 스티커도 도입하는 등 방역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전국 해수욕장에 '혼잡도 신호등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혼잡도 신호등 서비스는 네이버, 카카오 등에서 확인 가능하다.
윤태호 반장은 "해수욕장은 실외라 하더라도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권고하고 발열 체크, 파라솔 2m 간격 설치,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 시스템 등이 같이 작동한다"며 도심 해수욕장은 밀집되고 혼잡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어 구역별로 할당해 인원을 배정한다든지 전자출입명부 등의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해수욕장의 전반적인 감염 위험도는 실내 시설은 물론 다른 실외 활동에 비해 낮을 것으로 보인다.
윤 반장은 "지난해 해수욕장 피서객 중에 확진된 사례를 공유받은 건 없었다"라며 "해수욕장은 바람이 많이 불고 관리가 제대로 된다면 집회ㆍ시위에 비해선 감염 위험도가 낮지 않을까 판단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기사ㆍ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