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담대 빠르게 오른다…최고 금리 연 4.67%까지
은행 주담대 빠르게 오른다…최고 금리 연 4.67%까지
by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2021.09.23
은행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빠르게 오르고 있다. 주담대의 기본금리인 코픽스가 오르고, 우대금리는 축소되는 가운데 대출 문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흐름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17일 기준 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연 3.17~4.67%로 집계됐다. 이는 2주 전인 지난 3일(연 2.92~4.44%)과 비교해 최저금리가 0.25%포인트, 최고금리가 0.23%포인트 각각 오른 것이다.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도 같은 기간 연 2.80~4.30%에서 연 2.96~4.52% 수준으로 올랐다. 최저금리가 0.16%포인트, 최고금리가 0.22%포인트씩 높아졌다.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가 1년 3개월 만에 1%대로 올라서며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줄줄이 오르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8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02%로 한 달 전보다 0.07%포인트 상승했다.
코픽스가 1%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5월(1.06%) 이후 처음이다. 코픽스는 정기 예·적금, 은행채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 금리다. 통상 코픽스가 올라가면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도 따라 오른다.
여기에 최근 가계대출 총량 관리가 급한 시중은행들은 우대금리를 축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대출 금리 인상폭은 나날이 커지고 있는 양상이다.
당분간 시중은행에서 받을 수 있는 대출금액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이 금융당국이 제시한 올해 증가율 관리목표에 점차 바짝 다가서자 은행들은 대출한도를 줄이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당국의 가계대출 규제 취지에 어느정도 동의하고 있다. 김소영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대출 증가 속도를 줄여야 하는 것은 맞다"며 "집값 말고도 빚이 많으므로 향후 금융 불안 요소는 분명히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상봉 한성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도 "지금은 가계대출을 조여야 할 때"라며 "가계부채가 많은 상황에서 증가율이 조금이라도 오르면 외부 충격이 크게 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하반기에 대출규제가 풀릴 것 같은데, 그전에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최대한 당겨서 적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조만간 가계대출 관리를 위한 추가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17일 "필요하다면 가용한 모든 정책 수단을 활용해 추가 대책도 적극적으로 발굴·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최근에는 "추석 이후에 여러 상황을 보며 보완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기사ㆍ사진 제공>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17일 기준 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연 3.17~4.67%로 집계됐다. 이는 2주 전인 지난 3일(연 2.92~4.44%)과 비교해 최저금리가 0.25%포인트, 최고금리가 0.23%포인트 각각 오른 것이다.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도 같은 기간 연 2.80~4.30%에서 연 2.96~4.52% 수준으로 올랐다. 최저금리가 0.16%포인트, 최고금리가 0.22%포인트씩 높아졌다.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가 1년 3개월 만에 1%대로 올라서며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줄줄이 오르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8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02%로 한 달 전보다 0.07%포인트 상승했다.
코픽스가 1%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5월(1.06%) 이후 처음이다. 코픽스는 정기 예·적금, 은행채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 금리다. 통상 코픽스가 올라가면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도 따라 오른다.
여기에 최근 가계대출 총량 관리가 급한 시중은행들은 우대금리를 축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대출 금리 인상폭은 나날이 커지고 있는 양상이다.
당분간 시중은행에서 받을 수 있는 대출금액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이 금융당국이 제시한 올해 증가율 관리목표에 점차 바짝 다가서자 은행들은 대출한도를 줄이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당국의 가계대출 규제 취지에 어느정도 동의하고 있다. 김소영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대출 증가 속도를 줄여야 하는 것은 맞다"며 "집값 말고도 빚이 많으므로 향후 금융 불안 요소는 분명히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상봉 한성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도 "지금은 가계대출을 조여야 할 때"라며 "가계부채가 많은 상황에서 증가율이 조금이라도 오르면 외부 충격이 크게 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하반기에 대출규제가 풀릴 것 같은데, 그전에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최대한 당겨서 적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조만간 가계대출 관리를 위한 추가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17일 "필요하다면 가용한 모든 정책 수단을 활용해 추가 대책도 적극적으로 발굴·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최근에는 "추석 이후에 여러 상황을 보며 보완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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