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가구 셋 중 하나 홀로 산다…45%만 "생활비 벌어 써"
고령자 가구 셋 중 하나 홀로 산다…45%만 "생활비 벌어 써"
by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2021.09.29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 3곳 중 1곳은 혼자 사는 가구로 나타났다. 이 비중과 수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인데 상대적으로 취업과 생활비 마련, 노후 준비 등 경제 여건은 취약하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29일 통계청의 '2021 고령자 통계' 자료를 보면 지난해 가구주 연령이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는 473만2000가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인 가구는 166만1000가구(35.1%)에 달한다. 고령자 1인 가구의 비중은 2015년(32.9%)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는 중이다. 가구 수 역시 5년 전에 비해 약 438만 가구(35.8%) 늘었다.
연령별로는 70대의 비중이 44.1%로 가장 높았다. 이어 80세 이상(28.3%), 65~69세(27.6%) 순이다.
최근 들어서는 80세 이상 고령자의 1인 가구 비중이 꾸준히 확대되는 모습이다. 반대로 70대의 비중은 줄어들고 있다. 2015년과 비교하면 80세 이상의 비중은 2.7%포인트(p) 늘었고, 70대 비중은 4.7%p 감소했다.
통계청은 고령자 1인 가구 수가 2037년에는 현재의 2배 수준인 335만1000가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계산대로면 2047년에는 405만1000가구까지 늘어나게 된다.
이 가운데 남자의 비중은 2021년 28.3%에서 2047년에 35.9%까지 증가하는 반면 여자는 71.7%에서 65.1%로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노후 준비 어려운 혼자 사는 고령자…국민연금에 의존]
혼자 사는 고령자의 절반 이상은 스스로 생활비를 벌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고령자 1인 가구의 44.6%가 스스로 생활비를 마련했다. 이외에는 정부 및 사회단체(31.1%), 자녀 및 친척(24.3%)의 지원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본인 스스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비중은 남자(59.7%)가 여자(39.7%)보다 20%p가량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65~69세의 68.5%는 스스로 생활비를 마련했지만 80세 이상에서는 비중이 30.0%까지 떨어졌다. 70대의 경우 42.1%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혼자 사는 고령자의 경우 정부 및 사회단체 지원으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비중이 전체 고령자의 2배 수준으로 높았다"고 설명했다.
같은 해 조사에서 노후 준비를 하고 있다고 응답한 혼자 사는 고령자는 33.0%에 불과했다. 나머지 67.0%는 준비를 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꾸준히 돈을 벌기 위해서는 일자리가 필요한데 취업의 문턱도 고령층에게는 높은 상황이다. 실제로 혼자 사는 고령자의 노후 준비 방법은 국민연금(36.0%), 예금·적금(31.2%), 부동산 운용(11.8%) 순으로 임금과는 거리가 멀었다.
지난해 10월 기준 혼자 사는 고령자 가운데 취업자 수는 47만600명이다. 고령자 1인 가구가 약 166가구인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적다.
성별로는 여자와 남자가 각각 32만4400명, 14만6200명으로 여자의 비중이 2.2배가량 컸다. 연령대별 비중은 70대가 48.2%로 가장 높고 65~69세와 80세 이상이 각각 34.3%, 17.5%를 차지했다.
[건강 관리 힘든 독거 노인…사회 안전 불안도 커]
자신의 건강에 대한 평가는 혼자 사는 고령자가 전체 고령자에 비해 부정적인 경향을 보였다.
지난해 기준 혼자 사는 고령자 가운데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17.1%로 집계됐다. 전체 고령자의 경우 이 수치가 24.3%이다.
또한 전체 고령자의 10명 중 4명에 해당하는 38.4%가 자신의 건강이 나쁘다고 생각했고, 혼자 사는 고령자는 10명 중 5명인 49.5%가 같은 답을 했다.
건강 관리에서도 혼자 사는 고령자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혼자 사는 고령자의 건강 관리 실천율은 아침 식사하기(86.7%), 정기 건강검진(79.3%), 적정 수면(74.2%), 규칙적 운동(38.6%) 순으로 높았다.
전체 고령자로 보면 아침 식사하기(91.7%), 정기 건강검진(85.1%), 적정 수면(82.3%), 규칙적 운동(44.9%) 순으로 혼자 사는 고령자에 비해 모든 항목에서 앞섰다.
스트레스 인식도 조사에서는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답한 혼자 사는 고령자가 38.5%로 전체 고령자(42.7%)보다 적었다.
하지만 '매우 많이 느낌' 항목에서는 혼자 사는 고령자(6.8%)가 전체 고령자(6.2%)보다 많았다. 전체 고령자와 비교하면 스트레스 인식도가 낮은 경향이 있지만, 극단적인 스트레스를 느끼는 비중은 오히려 혼자 사는 고령자가 높았다는 뜻이다.
사회 안전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는 혼자 사는 고령자의 29.4%가 사회 전반의 안전에 대해 불안을 느끼고 있었다. 이는 전체 고령자(28.9%)보다 약간 높은 수치다.
주된 불안 요인에는 신종 질병(50.3%)이 가장 많이 꼽혔고, 이어 국가안보(11.7%), 경제적 위험(11.0%) 순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나이가 많을수록 신종 질병과 범죄 발생을 사회의 불안 요인으로 인식했다"고 전했다.
<뉴시스 기사ㆍ사진 제공>
29일 통계청의 '2021 고령자 통계' 자료를 보면 지난해 가구주 연령이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는 473만2000가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인 가구는 166만1000가구(35.1%)에 달한다. 고령자 1인 가구의 비중은 2015년(32.9%)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는 중이다. 가구 수 역시 5년 전에 비해 약 438만 가구(35.8%) 늘었다.
연령별로는 70대의 비중이 44.1%로 가장 높았다. 이어 80세 이상(28.3%), 65~69세(27.6%) 순이다.
최근 들어서는 80세 이상 고령자의 1인 가구 비중이 꾸준히 확대되는 모습이다. 반대로 70대의 비중은 줄어들고 있다. 2015년과 비교하면 80세 이상의 비중은 2.7%포인트(p) 늘었고, 70대 비중은 4.7%p 감소했다.
통계청은 고령자 1인 가구 수가 2037년에는 현재의 2배 수준인 335만1000가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계산대로면 2047년에는 405만1000가구까지 늘어나게 된다.
이 가운데 남자의 비중은 2021년 28.3%에서 2047년에 35.9%까지 증가하는 반면 여자는 71.7%에서 65.1%로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노후 준비 어려운 혼자 사는 고령자…국민연금에 의존]
혼자 사는 고령자의 절반 이상은 스스로 생활비를 벌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고령자 1인 가구의 44.6%가 스스로 생활비를 마련했다. 이외에는 정부 및 사회단체(31.1%), 자녀 및 친척(24.3%)의 지원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본인 스스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비중은 남자(59.7%)가 여자(39.7%)보다 20%p가량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65~69세의 68.5%는 스스로 생활비를 마련했지만 80세 이상에서는 비중이 30.0%까지 떨어졌다. 70대의 경우 42.1%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혼자 사는 고령자의 경우 정부 및 사회단체 지원으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비중이 전체 고령자의 2배 수준으로 높았다"고 설명했다.
같은 해 조사에서 노후 준비를 하고 있다고 응답한 혼자 사는 고령자는 33.0%에 불과했다. 나머지 67.0%는 준비를 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꾸준히 돈을 벌기 위해서는 일자리가 필요한데 취업의 문턱도 고령층에게는 높은 상황이다. 실제로 혼자 사는 고령자의 노후 준비 방법은 국민연금(36.0%), 예금·적금(31.2%), 부동산 운용(11.8%) 순으로 임금과는 거리가 멀었다.
지난해 10월 기준 혼자 사는 고령자 가운데 취업자 수는 47만600명이다. 고령자 1인 가구가 약 166가구인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적다.
성별로는 여자와 남자가 각각 32만4400명, 14만6200명으로 여자의 비중이 2.2배가량 컸다. 연령대별 비중은 70대가 48.2%로 가장 높고 65~69세와 80세 이상이 각각 34.3%, 17.5%를 차지했다.
[건강 관리 힘든 독거 노인…사회 안전 불안도 커]
자신의 건강에 대한 평가는 혼자 사는 고령자가 전체 고령자에 비해 부정적인 경향을 보였다.
지난해 기준 혼자 사는 고령자 가운데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17.1%로 집계됐다. 전체 고령자의 경우 이 수치가 24.3%이다.
또한 전체 고령자의 10명 중 4명에 해당하는 38.4%가 자신의 건강이 나쁘다고 생각했고, 혼자 사는 고령자는 10명 중 5명인 49.5%가 같은 답을 했다.
건강 관리에서도 혼자 사는 고령자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혼자 사는 고령자의 건강 관리 실천율은 아침 식사하기(86.7%), 정기 건강검진(79.3%), 적정 수면(74.2%), 규칙적 운동(38.6%) 순으로 높았다.
전체 고령자로 보면 아침 식사하기(91.7%), 정기 건강검진(85.1%), 적정 수면(82.3%), 규칙적 운동(44.9%) 순으로 혼자 사는 고령자에 비해 모든 항목에서 앞섰다.
스트레스 인식도 조사에서는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답한 혼자 사는 고령자가 38.5%로 전체 고령자(42.7%)보다 적었다.
하지만 '매우 많이 느낌' 항목에서는 혼자 사는 고령자(6.8%)가 전체 고령자(6.2%)보다 많았다. 전체 고령자와 비교하면 스트레스 인식도가 낮은 경향이 있지만, 극단적인 스트레스를 느끼는 비중은 오히려 혼자 사는 고령자가 높았다는 뜻이다.
사회 안전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는 혼자 사는 고령자의 29.4%가 사회 전반의 안전에 대해 불안을 느끼고 있었다. 이는 전체 고령자(28.9%)보다 약간 높은 수치다.
주된 불안 요인에는 신종 질병(50.3%)이 가장 많이 꼽혔고, 이어 국가안보(11.7%), 경제적 위험(11.0%) 순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나이가 많을수록 신종 질병과 범죄 발생을 사회의 불안 요인으로 인식했다"고 전했다.
<뉴시스 기사ㆍ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