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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치료 중 가렵고 건조…맞춤형 보습제 필요"

"항암치료 중 가렵고 건조…맞춤형 보습제 필요"

by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2021.12.01

항암 치료 환자들은 일반 보습제로는 피부가 건조해지고 가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워 맞춤형 보습제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안진석 교수 연구팀은 유방암 항암 환자 중 피부 건조 증상이 새롭게 생기거나 심해졌다고 호소한 176명을 대상으로 맞춤형 보습제의 효과를 규명했다고 11월30일 밝혔다.
암 환자가 항암제를 투여하면 암과 비슷한 속도로 분열하는 피부의 상피세포 역시 제 기능을 하지 못해 피부가 건조해지고 가렵다.
연구팀은 환자들을 무작위로 맞춤형 보습제 사용군(59명), 일반 보습제 사용군(61명), 본인 사용 제품 유지군(56명)으로 나눈 뒤 하루에 2번씩 삼성서울병원과 아모레퍼시픽이 공동 개발한 보습제(프리메라 수딩센서티브 크림)를 바르도록 했다. 이 때 같이 사용하는 다른 제품으로 인한 효과를 막기 위해 세안제, 스킨, 썬크림, 바디로션 등을 동일한 제품으로 제공해 사용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항암 치료를 마치고 한달 후 환자자기평가결과(PRO)에 따라 건조감으로 인한 불편감과 삶의 질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환자의 피부 상태 변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기존 보습제 사용군 중 27.9%가 심한 건조감을 호소한 반면, 맞춤형 보습제군에서는 이 비율이 8.5%에 그쳤다.
뺨 부위 유분량 유지에도 효과가 있었는지 측정한 결과, 맞춤형 보습제를 사용한 사용한 군에서 다른 두 군 대비 항암 치료 중에도 유분량이 높게 측정됐다.
조 교수는 “항암 치료 중 다양한 부작용으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에게 치료와 삶의 균형을 찾아주기 위한 다양한 노력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교수는 “환자는 암 치료 과정에서 피부 상태가 변하거나 탈모 등이 생겨 심적 고통을 겪기도 한다”면서 “익숙했던 외모가 치료 과정에서 달라지면 자신감이 사라지고 환자의 삶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기사ㆍ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