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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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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영끌'의 시작?…신혼, 소득 280만원 늘 때 빚 2천 '급증'

결혼은 '영끌'의 시작?…신혼, 소득 280만원 늘 때 빚 2천 '급증'

by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2021.12.09

지난해 초혼 신혼부부의 연간 평균 소득이 282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해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은 초혼 부부의 잔액 중앙값은 2050만원 증가했다.
통계청이 9일 내놓은 '2020년 신혼부부 통계'를 보면 이들의 연간 평균 소득(근로·사업 소득 합계)은 5989만원으로 전년 5707만원 대비 4.9% 증가했다. 연 소득의 중앙값은 5300만원으로 전년 5109만원 대비 3.7% 증가했다.
'3000만~5000만원 미만' 비중이 23.3%로 가장 많다. '5000만~7000만원 미만'이 22.7%, '7000만~1억원 미만'이 18.7%다. 5000만원 이상 구간에 있는 부부 비중이 53.8%로 전년 51.3% 대비 2.5%포인트(p) 상승했다. '1억원 이상' 비중도 11.1%에서 12.4%로 1.3%p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기준 맞벌이 부부 비중은 52.0%로 전년 49.1% 대비 2.9%p 상승했다. 2020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모든 연차(1~5년차)에서 맞벌이 비중이 외벌이보다 더 높았다.
맞벌이 평균 소득은 7709만원으로 외벌이 4533만원의 1.7배가량이다. 맞벌이는 '7000만~1억원 미만'이 28.5%로 가장 많다. '5000만~7000만원 미만'이 25.2%, '1억원 이상'이 20.6%다.
외벌이는 '3000만~5000만원 미만'이 33.7%로 가장 많다. '5000만~7000만원 미만' 22.6%, '1000만~3000만원 미만' 21.3% 순이다.
맞벌이·외벌이 모두 '1억원 이상' 비중이 전년 대비 상승했다. 맞벌이는 20.0%에서 20.6%로 0.6%p, 외벌이는 2.9%에서 4.0%로 1.1%p 상승했다.
맞벌이 비중이 높은 혼인 1년차 부부 평균 소득이 6175만원으로 가장 많고 2년차 소득이 5773만원으로 적다. 1년차의 경우 소득 구간 5000만원 이상 비중이 58.9%로 다른 연차 대비 상대적으로 높다. 이 비중은 5년차 54.8%, 2·4년차 52.0%, 3년차 51.9% 순으로 나타난다.
'내 집'을 가진 부부의 평균 소득은 6710만원으로 무주택 부부 5464만원의 1.2배 수준이다. 유주택은 '5000만~7000만원 미만'이 23.3%로 가장 많다. 무주택은 '3000만~5000만원 미만'이 전체의 24.6%를 차지해 최다다.
2020년 11월1일 기준 금융권 대출 잔액이 있는 부부 비중은 87.5%로 전년 85.8% 대비 1.7%p 상승했다.
단 이는 제1·2 금융권에서 받은 가계 대출 및 개인 사업자 기업 대출만을 바탕으로 집계한 수치로 사채나 임대 보증금, 대부업체 등을 통한 대출은 포함되지 않았다. 명의상 대출이라 실제 부채와 다를 수 있다.
부부 대출 잔액 중앙값은 1억3258만원이다. 전년 1억1208만원 대비 18.3%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잔액 구간은 '1억~2억원 미만'이 32.6%로 가장 많고 '2억~3억원 미만' 16.5%, '3억원 이상' 13.4% 순이다. 전년 대비 '2억~3억원 미만' 구간은 3.5%p, '3억원 이상'은 3.4%, '1억~2억원 미만'은 0.2%p 상승했다.
맞벌이의 대출 잔액 중앙값은 1억5212만원으로 외벌이 1억1645만원보다 1.3배가량 높다. 5년차의 대출 보유 비중이 88.2%로 가장 높다. 잔액 중앙값은 4년차(1억3833만원)가 가장 많다.
유주택 부부의 90.3%, 무주택의 85.5%는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았다. 유주택의 대출 잔액 중앙값은 1억6256만원으로 무주택 1억1000만원보다 1.5배가량 높다.
소득 수준에 따라 금융권 대출 잔액도 다르게 나타났다. 1억원 미만을 버는 부부는 잔액 '1억~2억원 미만' 구간이 가장 많다.
소득 '3000만~5000만원 미만'은 이 구간이 31.4%, '5000만~7000만원 미만은 33.1%, '7000만~1억원 미만'은 29.2% 등이다.
반면 1억원 이상을 버는 부부는 잔액이 '3억원 이상'인 경우가 31.4%로 가장 높다.
<뉴시스 기사ㆍ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