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배달료 올려라" 배민 라이더들 대규모 집회
"기본 배달료 올려라" 배민 라이더들 대규모 집회
by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2021.12.24
배달의민족 배달노동자들이 7년째 동결 중인 기본배달료 인상 등을 주장하며 23일 집단행동에 나섰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동조합 배달플랫폼지부는 이날 오후 3시께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우아한형제들 본사 앞에서 약 300명이 집결한 가운데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7년째 동결된 기본배달료 인상과 픽업거리에 대한 할증, 기본배달료 지방 차별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노동조합은 "배달플랫폼노동자는 위탁계약을 맺으면서 노동자로서의 기본적 권리를 뺏기고 있다"며 "4대보험, 퇴직금, 오토바이 감가상각 및 유상운송보험료 등 기본권을 빼앗긴 채 배달료 하나에 의지하면서 배달노동자로 일했다"고 전했다.
이어 "배달의민족이 다양한 산업에 투자를 하는 사이 배달노동자들의 기본배달료는 지난 7년간 1원도 오르지 않았다"며 "7년 동안 최저임금 인상률은 67%이다"고 주장했다.
기본배달료 인상이 자영업자와 소비자의 배달료 인상으로 이어진다는 사측의 주장에 대해선 "소비자와 자영업자가 내는 배달료를 인상하자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며 "라이더의 배달료는 기본배달료, 거리할증, 프로모션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 가운데 임금 성격인 기본배달료와 거리할증 인상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이선규 서비스일반노조 위원장은 "정부와 국회는 내년 예산에 배달공제조합 설립 예산을 배정하지 않았다"며 "이 정부는 라이더의 안전한 노동에 관심이 없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그러면서 "배민과 쿠팡도 여전히 배달공제조합 출자를 약속하지 않고 있다"며 "모두다 배달노동자의 안전을 말하지만 안전을 위한 재원 마련에는 입을 다물고 있다"고 했다.
김두하 중부분회 청년부장은 "날씨가 좋지 않아 이벤트성으로 높은 배달료를 지급할 때와 달리 평일 콜 단가는 아주 처참하다"며 "그 와중에 전달지보다 먼 픽업거리를 무임금으로 이동하는데 가게에 도착하면 사장님이 늦었다며 화를 내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김용석 배민지회 대구분회 분회장은 "제가 고향을 떠나 서울 강남에서 일하는 이유는 배달료 때문"이라며 "대구는 기본배달료가 2700원이고 거리할증도 서울에 비해 차별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노동조합은 지난 6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 후, 사측과 1차 조정회의를 진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태다. 오는 24일 2차 조정회의를 앞두고 있다.
<뉴시스 기사ㆍ사진 제공>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동조합 배달플랫폼지부는 이날 오후 3시께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우아한형제들 본사 앞에서 약 300명이 집결한 가운데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7년째 동결된 기본배달료 인상과 픽업거리에 대한 할증, 기본배달료 지방 차별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노동조합은 "배달플랫폼노동자는 위탁계약을 맺으면서 노동자로서의 기본적 권리를 뺏기고 있다"며 "4대보험, 퇴직금, 오토바이 감가상각 및 유상운송보험료 등 기본권을 빼앗긴 채 배달료 하나에 의지하면서 배달노동자로 일했다"고 전했다.
이어 "배달의민족이 다양한 산업에 투자를 하는 사이 배달노동자들의 기본배달료는 지난 7년간 1원도 오르지 않았다"며 "7년 동안 최저임금 인상률은 67%이다"고 주장했다.
기본배달료 인상이 자영업자와 소비자의 배달료 인상으로 이어진다는 사측의 주장에 대해선 "소비자와 자영업자가 내는 배달료를 인상하자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며 "라이더의 배달료는 기본배달료, 거리할증, 프로모션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 가운데 임금 성격인 기본배달료와 거리할증 인상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이선규 서비스일반노조 위원장은 "정부와 국회는 내년 예산에 배달공제조합 설립 예산을 배정하지 않았다"며 "이 정부는 라이더의 안전한 노동에 관심이 없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그러면서 "배민과 쿠팡도 여전히 배달공제조합 출자를 약속하지 않고 있다"며 "모두다 배달노동자의 안전을 말하지만 안전을 위한 재원 마련에는 입을 다물고 있다"고 했다.
김두하 중부분회 청년부장은 "날씨가 좋지 않아 이벤트성으로 높은 배달료를 지급할 때와 달리 평일 콜 단가는 아주 처참하다"며 "그 와중에 전달지보다 먼 픽업거리를 무임금으로 이동하는데 가게에 도착하면 사장님이 늦었다며 화를 내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김용석 배민지회 대구분회 분회장은 "제가 고향을 떠나 서울 강남에서 일하는 이유는 배달료 때문"이라며 "대구는 기본배달료가 2700원이고 거리할증도 서울에 비해 차별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노동조합은 지난 6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 후, 사측과 1차 조정회의를 진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태다. 오는 24일 2차 조정회의를 앞두고 있다.
<뉴시스 기사ㆍ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