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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임업 사고사망 67명…절반 이상 '나무 깔림·맞음'

5년간 임업 사고사망 67명…절반 이상 '나무 깔림·맞음'

by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2022.01.18

최근 5년간 임업 작업을 하다 사고로 사망한 노동자가 6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 이상이 벌목한 나무에 맞거나 깔려 숨졌다.
1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임업 작업으로 인해 발생한 사망사고 노동자는 67명이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이 86%(58명)를 차지했고, 지역별로는 강원(16명), 경남(10명) 비중이 컸다.
임업 작업은 지형이 험준한 산지에서 크고 무거운 목재를 다루는 특성상 산재 발생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꼽힌다.
사망사고 노동자를 기인물별로 보면 목재(42명), 기계기구(8명), 운반설비(4명) 등의 순으로 대부분 목재와 기계톱 등에 의해 발생했다.
특히 발생 형태별로는 벌목한 나무가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쓰러지거나 주변 나무에 걸려 뒤집히면서 재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깔림과 뒤집힘(38명), 물체에 맞음(6명)이 44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에 고용부는 임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안전보건관리체계 자율검검표'를 발간했다.
자율점검표는 모든 업종에서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7가지 핵심요소별 점검항목과 함께 임업 작업 시 위험기계 등에 대한 상세한 점검방안을 담았다.
예컨대 임업 작업에 사용하는 기계톱 등 위험기구를 사용할 때 주의할 사항과 벌목 시 충분한 수구(나무 밑동 부근에 만드는 절단면)를 만들어 의도한 방향으로 넘어가게 하는 내용 등이다.
또 임업 특성상 진드기, 벌, 뱀 등 곤충과 동물을 매개로 한 감염과 상해로 노동자가 사망하기도 하는 만큼 보건 관련 점검사항도 상세하게 포함했다.
권기섭 고용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임업의 경우 경험에 의존하기보다 세부적인 안전기준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율점검표를 통한 기업의 전반적인 점검과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을 당부했다.
<뉴시스 기사ㆍ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