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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하굿둑 올해 첫 개방…기수생태계 복원 첫발

낙동강하굿둑 올해 첫 개방…기수생태계 복원 첫발

by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2022.02.18

낙동강 하구 생태계 복원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하굿둑 문을 개방했다. 환경 당국은 연말까지 낙동강 하굿둑 상류 지점까지 기수역을 형성한다.
환경부는 18일 오전 부산 을숙도 낙동강하굿둑 전망대에서 '낙동강 하구 기수생태계 복원 비전 보고회'를 열고 하굿둑 수문을 열어 올해 첫 해수 유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은 바다 수위가 하천 수위보다 높은 대조기(大潮期)가 시작되는 날이다. 하굿둑을 열면 바닷물이 낙동강으로 유입된다.
바닷물 유입은 지난 9일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가 의결한 '낙동강 하구 기수생태계 복원방안'에 따라 추진된다.
매달 대조기에 수문을 열어 하굿둑 상류 15㎞ 이내 지역에 기수역을 조성한다. 기수역이란 민물과 바닷물이 섞인 지역을 말한다.
이를 통해 생태계를 복원하고 기수역 조성에 따른 환경 영향을 중장기적으로 관측한다. 하천·토양·지하수 등의 염분 변화를 관측해 피해를 예방한다.
당국은 다음 달 말까지 총 세 차례의 대조기 기간에 해수를 유입할 계획이다.
2월에 바닷물을 유입하는 건 하굿둑 준공 35년 만에 처음이다. 단, 갈수기인 점을 고려해 다음 달까지는 하굿둑 상류 9㎞ 이내에 기수역을 조성하고 그 영향을 관찰한다.
당국은 연말까지 매월 대조기마다 바닷물을 유입해 기수역을 조성하고 하굿둑 상·하류 영향을 지속 관측할 예정이다.
보고회에서는 또 그간의 하굿둑 수문 개방에 따른 성과와 비전이 발표됐다. 이어 생태 복원을 위한 은어 치어 방류 행사도 진행됐다.
낙동강물문화관은 다음 달 31일까지 낙동강 하구의 과거와 미래 사진전을 개최한다. 낙동강하굿둑 전망대 주변에서 다음 달 6일까지 증강현실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해수 유통에 따라 하굿둑 상류 어종이 다양해지는 효과를 먼저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농부는 맑은 물로 걱정 없이 농사를 짓고, 어부는 다시 뱀장어를 잡고, 물고기들은 바다와 강을 자유롭게 오가는 건강한 생태와 행복한 삶이 공존하는 낙동강 하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기사ㆍ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