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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서점 늘었다…2003년 이후 처음

국내 서점 늘었다…2003년 이후 처음

by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2022.02.24

국내 서점이 늘어났다. 이는 한국서점조합연합회가 펴내는 '한국서점편람' 발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한국서점조합연합회(이하 한국서련)가 발간한 '2022 한국서점편람'에 따르면 2021년 12월 기준 국내 서점은 총 2528개다. 이는 지역 서점, 독립서점, 대형 프랜차이즈서점, 대학 구내서점 등 영업 형태 구분 없이 지역별로 집계한 현황이다.
국내 서점 개수는 편람 발행 이후 처음으로 상향 수치를 나타냈다. 2003년 3589개였던 서점은 점차 감소해 2019년에는 2320개까지 내려갔다. 올해는 이보다 0.9% 늘어난 것이다.
한국서련은 소폭 상향된 집계에 대해 내부적으로는 조사 방식의 변화를 꼽았다. 외부적 요인으로는 독립 서점 등 소규모 서점의 개점이 늘어나고 지역 서점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가 보편화 된 데에 따른 것이다.
지역 서점에는 긍정적인 신호다. 공공기관이 도서구매시 지역 서점을 우선 이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소규모 서점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이 좋아지는 등 지역 서점의 생존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프랜차이즈 서점과 온라인 서점에 대한 규제 또한 소규모 서점 활성화에 기여했다. 지난 2019년 10월 서점업이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면서 대기업의 신규서점은 매년 1개의 지점만 출점이 허용돼 무분별한 개점이 제지됐다.
그럼에도 서점 소외 지역도 존재한다. 서점이 한 곳도 없는 지역으로는 인천시 옹진군, 강원도 평창군, 경상남도 의령군, 경상북도 군위군, 봉화군, 울릉군, 청송군 총 7곳이 존재한다. '서점 멸종 예정 지역'으로 지칭된 서점이 한 곳뿐인 지역도 총 29곳이다.
한국서련 관계자는 "2월11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개정 출판문화사업 진흥법 내에 서점의 정의, 지역 서점 활성화 지원 관련 법안으로 지역서점 조례 및 인증제, 지역서점 지원 사업 등이 더 근본적이고 구체적으로 발전할 것을 기대한다"며 "서점이 책을 판매함과 더불어 다양한 문화 활동을 영위하는 지역 문화거점이라는 인식이 확산돼 미래가 있는 서점업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전국의 서점 수 현황과 도서관 수 현황 등을 확인할 수 있는 '2022 한국서점편람'은 다음달 2일부터 한국서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시스 기사ㆍ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