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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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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귀농인 2천명에 100만원 지원…'농촌에서 살아보기' 확대

청년 귀농인 2천명에 100만원 지원…'농촌에서 살아보기' 확대

by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2022.03.04

정부가 청년 귀농인 2000명을 대상으로 영농정착지원금 100만원을 지원하고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농에게 농지를 우선 제공한다.
귀농인과 지역 조합원 간 커뮤니티를 구성해 귀농인들의 영농 초기 정착을 돕고 '농촌에서 살아보기' 사업도 크게 확대하는 등 살기 좋은 농촌을 만들어 지역 소멸에 대응할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일 귀농귀촌 사전 준비에서 정착까지 종합적인 지원 방안을 담은 '2022~2026년 제2차 귀농귀촌 지원 종합계획'을 수립·발표했다.
'농업이 밝아지는 귀농, 농촌이 젊어지는 귀촌'을 새로운 비전으로 설정하고 귀농 5년 차 평균 가구소득을 농가 평균의 95%, 귀촌 가구 생활 만족도 85%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5대 전략, 16개 과제를 제시했다.
지난해 '귀농귀촌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양질의 정보, 농촌 생활 사전 체험이나 지역민과의 교류 등 내실 있는 준비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과 농촌 지역 환경·생활 인프라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컸다. 또 귀촌인은 농촌에서 일자리뿐만 아니라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지길 바라고 귀농인은 소득과 영농기술 향상을 위한 농업 경영 지원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부는 귀농인의 영농활동을 밀착 지원한다. 농촌 지역 농협 127곳에 '영농 내비게이터' 250명을 운영하고 귀농인과 지역 조합원 간 커뮤니티를 구성해 귀농인들의 영농 초기 정착을 돕는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청년 귀농인이 안심하고 농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100만원 영농정착지원금 지원 규모를 지난해 1800명에서 올해 2000명으로 확대한다.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농이 실제로 필요한 농지도 우선 제공할 계획이다.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들이 도시의 농협을 활용해 사전 준비를 충분히 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도 마련한다. 전국 특·광역시 및 모든 시 지역의 농협을 통해 자산 관리 및 농지·주거 관련 컨설팅, 교육을 제공한다.
지역·품목 등 유사한 관심이 있는 도시민들이 함께 준비하며 농촌 정착까지 서로 이끌어주는 귀농귀촌 준비 커뮤니티를 지원한다. 기존에는 개별적으로 귀농귀촌을 준비했다면 앞으로는 유사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끼리 커뮤니티 구성, 정보·경험을 공유하며 함께 준비할 수 있다.
지난해 처음 시행해 큰 관심을 끌었던 '농촌에서 살아보기' 사업도 확대한다. 지난해 전국 88개 시군 104개 마을에서 추진했던 사업을 올해 95개 시군 110개 마을로 늘린다. 재배 품목 장기실습형 등 테마별 특화 마을도 도입한다.
귀촌인의 취·창업 및 다양한 활동 기회도 제공한다. 부처 간 협업을 통해 각 부처에서 추진하고 있는 일자리 지원사업과 연계해 농촌 지역 내 취·창업을 활성화한다. 행안부의 마을기업 육성사업, 청년 마을 만들기나 중기부의 로컬크리에이터 활성화 등이다.
축사, 공장 시설을 이전·재배치·집적화하는 등 농촌 공간의 정비를 통해 농촌을 보다 쾌적하고 살기 좋은 농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올해는 40곳을 정비할 예정이며 토지매입비, 보상비, 부지정비비, 건축비, 경관정비비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주거와 생활SOC를 갖춘 임대주택 공급을 위해 농산어촌 주거플랫폼과 청년 농촌 보금자리 사업을 확대한다. 청년 농촌 보금자리 사업은 농촌 이주 청년을 대상으로 하며 문화·여가 커뮤니티 시설이 포함된 임대주택단지다. 정부는 2026년까지 5개소를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귀농귀촌인에게 각 부처·지자체의 정책, 농지·주거, 일자리 등 광범위한 정보·서비스를 관계 기관 시스템과 연계해 통합 제공하는 '귀농 귀촌 플랫폼'을 구축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제2차 종합계획은 사전에 귀농귀촌 준비를 꼼꼼하게 할 수 있도록 돕고 귀농귀촌인의 수요가 큰 일자리 확보, 영농활동 지원, 인프라 개선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것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관계부처 및 기관과 협력을 강화하고 연차별 세부 시행계획을 마련해 차질없이 이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기사ㆍ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