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이미지

경제·생활

경제·생활

코로나19 회복해도 비감염자 비해 당뇨병 위험 40% 더 높다

코로나19 회복해도 비감염자 비해 당뇨병 위험 40% 더 높다

by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2022.03.23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은 회복되더라도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40% 더 높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다면 당뇨병에 걸리지 않았을 사람이 전체 감염자의 1%라고 가정하더라도 수백만명이 추가로 당뇨병에 걸릴 위험을 추가로 안게 됐다.
이날 '랜싯 당뇨·내분비학' 온라인판에 게재된 연구 결과는 대부분 1형이 아닌 2형 당뇨병을 앓게 됐다고 밝혔다. 일부 연구자들은 코로나19가 특정 세포들로 하여금 혈당을 낮추기는 커녕 실수로 올리기 시작하는 완전히 새로운 유형의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었다.
이 연구는 코로나19 이후 심장 및 신장 합병증뿐 아니라 당뇨병 같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증가한다는 새로운 증거로 받아들여진다. 코로나19 장기 증상에 대해서는 보통 인지 문제, 피로감 또는 호흡 곤란과 같은 문제를 떠올리지만 심근경화성 질환을 일으키는 다른 유형도 있을 수 있다.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가 4억6400만명 이상이라는 세계보건기구(WHO) 추계에 따르면 이중 극히 일부만 장기 합병증을 나타내더라도 그 숫자는 상당할 수밖에 없다.
연구를 주도한 세인트 루이스 의료 시스템의 연구개발 책임자인 워싱턴대학의 임상 역학자 지야드 알-알리 박사는 "우리는 장기 합병증이 호흡기 질환이나 뇌 안개 또는 피로만이 아니라는 것을 점점 더 많이 알게 됐다. 심장 증상이 분명히 나타났고, 당뇨병 같은 신장의 증상도 분명히 있었다"고 말했다.
알-앨리 박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걸린 적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뇌졸중과 심장마비를 포함한 심장 질환에 걸릴 위험과 신장 기능 저하나 신장 손상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연구팀은 코로나19와 심혈관 질환 사이의 연관성만 발견했을 뿐 그 원인은 밝혀내지 못했다. 몇몇 의사들은 코로나19에 따른 생활 방식 변화로 인한 체중 증가나 활동 감소가 제2형 당뇨병과 심장질환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알-알리 박사 연구팀은 지난 1년 동안 코로나19 진단을 받은 재향군인 18만1000명의 기록과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은 800만명 이상의 환자을 비교해 연구를 수행했다.
코로나19 감염이 어떻게 새로운 당뇨병 환자들로 이어질 수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감염이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능력을 손상시킬 수 있다는 점이 가능성으로 지목됐다. 또 다른 이론은 코로나19에 대한 강한 면역 반응이 염증 캐스케이드(inflammatory cascade)를 일으켜 인슐린 분비와 민감성을 방해한다는 것이다.
<뉴시스 기사ㆍ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