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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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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1%만 저축·300만원 쇼핑女…과소비 원인은 우울증

월급 1%만 저축·300만원 쇼핑女…과소비 원인은 우울증

by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2022.04.08

월급의 1%만 저축하고 한 달에 300만원을 소비하는 욜로(YOLO: 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고 소비하는 태도)족이 등장했다.
7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써클 하우스'는 '욜로족'과 '파이어족(소비를 극단적으로 줄여 은퇴 자금을 마련하는 이들)' 주제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는 욜로족 '오늘이'가 출연해 월급의 1%인 주택청약 3만원을 제외하고 매달 쇼빙비가 300만원이라고 밝혔다.
그는 월급을 받으면 옷과 가방에 올인 중이라며 "명품을 섞어서 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를 위해 투자하는 시기, 쓸 수 있을 때 다 쓰자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원룸에 살지만 명품 가방과 옷이 가득한 집을 공개, 아직 태그도 안 뗀 옷들이 가득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쇼핑은 영양제, 사람의 활력을 불러일으키는 존재"라며 쇼핑 VVIP인 생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홈쇼핑 쇼핑엔 공감하면서도 "빚을 지는 것도 아니고 내돈내산이기에 누가 뭐라할 수 없지만 고민이 있어 온 거 아닌가"라고 물었고 사연자는 남자친구와 결혼 계획을 밝히며 "낙(쇼핑)을 포기해야하는데 과정을 잘 헤쳐나갈지 걱정이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과소비의 원인이 이전 직장에서의 우울증이라며 "현실 괴리감에 빠져 정신과를 방문해 입원 권유도 받았다. 이후 자격지심을 들키지 않으려고 보여주기 위해 과소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오은영은 "생계와 직결된 문제이지만 일보다 나를 살필 줄 알아야 한다. 행복과 물질이 습관이 되면 물질의 상실과 동시에 관계도 무너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뉴시스 기사ㆍ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