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판권 교수님] ‘수권(樹權)시대’의 가로수
[강판권 교수님] ‘수권(樹權)시대’의 가로수
by 강판권 교수님 2018.06.05
가로수는 지역민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 가로수의 품격만 봐도 한 도시의 수준을 짐작할 수 있다. 선진국의 기준 중 하나는 일상의 삶이다. 일상의 삶이 만족스럽지 못한다면 결코 행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가로수는 일상의 삶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존재하는 생명체이자 삶의 질을 가늠하는 기준 중 하나다. 이점이 내가 가로수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는 이유다. 나는 가로수를 비롯한 나무와 함께 할 권리를 ‘수권(樹權)’이라 부른다. 선진국은 곧 수권시대를 의미한다.
가로수의 역사는 아주 오래지만 시대에 따라 가로수의 수종도 달랐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가로수 수종은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각 도시마다 가로수 수종을 살펴보면 전혀 어울리지 않은 경우를 자주 발견할 수 있다. 가로수 수종은 그 지역의 기후와 토양을 잘 고려한 뒤에 결정해야 하지만 현재 각 도시마다 조성한 가로수 중에는 기후와 토양을 고려하지 않은 채 심은 경우가 아주 많다. 전국에서 발생하는 가로수의 잦은 교체는 가로수 수종 선택에 문제점이 있었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그래서 전국에는 수많은 가로수가 있지만 가로수의 역사에 비해 칭찬할 만한 가로수가 많지 않다.
내가 살고 있는 대구광역시에는 아름다운 가로수가 많지 않다. 다만 몇 곳은 전국에서 아주 아름다운 가로수지만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그 중 팔공산 순환도로의 단풍나무 가로수는 7킬로미터에 달한다. 이 같은 단풍나무 가로수는 전국에서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단풍나뭇과의 갈잎큰키나무 단풍나무를 가을의 단풍에만 관심을 갖는다. 단풍나무를 의미하는 ‘단풍(丹楓)’의 ‘단’도 붉게 물든 잎을 강조한 이름이다. 그래서 단풍나무는 잎이 물드는 가을에 인기가 있다. 그러나 팔공산 순환도로의 단풍나무 가로수는 늦봄과 여름에도 단풍나무가 얼마나 아름다운 존재인지를 증명한다. 팔공산 순환도로의 단풍나무 가로수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최고의 선물이다. 그래서 나는 집 근처의 팔공산 순환도로를 즐겨 찾는다. 대구광역시의 도심에도 중국단풍 가로수가 적지 않다. 중국단풍은 전국의 가로수 중에서도 중요한 수종이다. 그러나 대구광역시의 중국단풍 가로수는 수난을 겪고 있다. 일부 지역의 중국단풍 가로수를 잎 하나 남기지 않고 잘라버렸기 때문이다.
느릅나뭇과의 갈잎큰키나무 느티나무는 아주 더운 대구광역시에 잘 어울리는 가로수다. 특히 대구광역시 동구 지묘동에서 동구 중대동 파계사 입구까지 4킬로미터 가량의 느티나무 가로수는 전국에서도 아주 드물 만큼 아름답다. 느티나무는 소나무와 더불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신목(神木)이면서도 어떤 곳에서도 잘 어울리는 수종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소나무는 생장의 속도나 잎의 크기 면에서 도심의 가로수로 적합하지 않지만 느티나무는 빠른 성장과 무성한 잎 등으로 도심의 가로수로 아주 적합하다. 팔공산 자락의 느티나무 가로수는 가로수의 품격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가로수의 역사는 아주 오래지만 시대에 따라 가로수의 수종도 달랐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가로수 수종은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각 도시마다 가로수 수종을 살펴보면 전혀 어울리지 않은 경우를 자주 발견할 수 있다. 가로수 수종은 그 지역의 기후와 토양을 잘 고려한 뒤에 결정해야 하지만 현재 각 도시마다 조성한 가로수 중에는 기후와 토양을 고려하지 않은 채 심은 경우가 아주 많다. 전국에서 발생하는 가로수의 잦은 교체는 가로수 수종 선택에 문제점이 있었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그래서 전국에는 수많은 가로수가 있지만 가로수의 역사에 비해 칭찬할 만한 가로수가 많지 않다.
내가 살고 있는 대구광역시에는 아름다운 가로수가 많지 않다. 다만 몇 곳은 전국에서 아주 아름다운 가로수지만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그 중 팔공산 순환도로의 단풍나무 가로수는 7킬로미터에 달한다. 이 같은 단풍나무 가로수는 전국에서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단풍나뭇과의 갈잎큰키나무 단풍나무를 가을의 단풍에만 관심을 갖는다. 단풍나무를 의미하는 ‘단풍(丹楓)’의 ‘단’도 붉게 물든 잎을 강조한 이름이다. 그래서 단풍나무는 잎이 물드는 가을에 인기가 있다. 그러나 팔공산 순환도로의 단풍나무 가로수는 늦봄과 여름에도 단풍나무가 얼마나 아름다운 존재인지를 증명한다. 팔공산 순환도로의 단풍나무 가로수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최고의 선물이다. 그래서 나는 집 근처의 팔공산 순환도로를 즐겨 찾는다. 대구광역시의 도심에도 중국단풍 가로수가 적지 않다. 중국단풍은 전국의 가로수 중에서도 중요한 수종이다. 그러나 대구광역시의 중국단풍 가로수는 수난을 겪고 있다. 일부 지역의 중국단풍 가로수를 잎 하나 남기지 않고 잘라버렸기 때문이다.
느릅나뭇과의 갈잎큰키나무 느티나무는 아주 더운 대구광역시에 잘 어울리는 가로수다. 특히 대구광역시 동구 지묘동에서 동구 중대동 파계사 입구까지 4킬로미터 가량의 느티나무 가로수는 전국에서도 아주 드물 만큼 아름답다. 느티나무는 소나무와 더불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신목(神木)이면서도 어떤 곳에서도 잘 어울리는 수종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소나무는 생장의 속도나 잎의 크기 면에서 도심의 가로수로 적합하지 않지만 느티나무는 빠른 성장과 무성한 잎 등으로 도심의 가로수로 아주 적합하다. 팔공산 자락의 느티나무 가로수는 가로수의 품격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