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 스님] 종교가 다양하면, 인간의 삶도 풍요롭다.
[정운 스님] 종교가 다양하면, 인간의 삶도 풍요롭다.
by 정운 스님 2018.06.26
이 세상에는 다양한 색깔이 있다. 그렇게 많은 색깔 가운데, ‘무슨 색을 좋아하느냐?’고 묻는다면 독자들은 어떻게 대답하겠는가? 아마도 다양한 색깔의 답변이 나올 것이다. 연세가 지긋한 분은 밝은 색을 좋아한다고 할 것이요, 깔끔한 성격의 소유자라면 흰색에 가까운 색을 좋아할 것이요, 어린 꼬마들은 분홍색을 좋아한다고 할 것이다. 어느 연예인은 오롯이 검은색을 좋아해서 옷이나 물건 등이 온통 검은색이었다. 색에 대한 선호도 그 사람만의 기호요, 취향이다. 필자는 평화를 상징하는 파란색을 선호한다. 혹 독자들에게 ‘파란색이 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색깔이니, 파란색을 좋아하라.’고 강요한다면, 모두들 나를 비난할 것이다.
이 세상은 다양한 인격이 있고, 문화가 있으며, 성향이 다르다. 그러니 어떤 특정 물건이나 이념 혹은 사상을 가지고 상대에게 강요해서는 안될 것이다. 필자는 종교인이요, 불교라는 색채를 좋아한다. 자유 민주주의 국가에서 종교를 자율적으로 선택한 것이니, 내게 있어 종교는 삶의 의지처요, 인생관이나 다름없다. 이 점은 누구에게나 똑같을 것이다. 다음 언급할 내용은 필자의 종교를 드러내려는 것도 아니요, 다른 특정 종교를 비난하려는 뜻이 아님을 밝혀둔다.
우리나라 사찰 가운데 경상도 해인사는 세계 문화유산이 있는 곳이며, 고래로 근자에 이르기까지 큰 스님들이 많이 배출된 곳이다. 그런데 며칠 전 이 사찰에서 큰 행사 겸 법회가 있어 법당에서 설법이 막 시작되려는 즈음, 이교도들이 들어왔다. 남자와 여자 몇 분이 법당에 난입해서 “○○를 믿어라. 그렇지 않으면 지옥에 떨어진다.”는 구호를 외치며 행사를 할 수 없도록 만들었다. 몇 스님들이 사찰 밖으로 나가라고 제지를 해도 막무가내로 구호를 외쳤다. 실은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 문화재급 사찰 법당 벽에 특정 신에 대한 찬양을 새겨놓기도 하고, 어떤 이는 법당에 오물을 투척하는 일 등 심각한 수준이다.
종교란 그 사람만의 고유 인생관이요, 삶의 전부인 목숨과도 마찬가지이다. 상대에게 인생관이 잘못되었다고 비난할 수 없지 않은가?! 또한 내 목숨은 귀해도 상대 목숨은 하찮다고 함부로 할 수 없지 않은가?! 곧 종교도 마찬가지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색깔이 다르듯이 종교란 그 사람만의 선호하는 색깔과 마찬가지다. 목숨과도 같은 종교를 자신의 종교와 다르다고 타인의 종교를 함부로 하는 것은 비문명인의 행동이다. 달라이라마의 말씀 중에 이런 내용이 있다.
“모든 종교와 제도는 인간을 존중하고 행복하게 하기 위한 수단일 뿐, 그 자체가 목적으로 전도되어서는 안된다.
종교가 다양하면 다양할수록 인간의 삶도 그만큼 풍요로워진다.”
- <마음을 비우면 세상이 보인다>, 공경희 역, 문이당
필자 입장에서 본 종교란 인간이 만든 사상 체계요, 문화이다.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수단 방편이다. 타인의 종교를 비방하고 훼방한다는 것은 타인의 목숨과 행복을 훼손하는 것이다. 내 목숨 소중하면 타인의 목숨도 소중한 법이요, 내 종교 소중하면, 타인의 종교도 소중하다. 성숙한 종교인은 곧 성숙한 문명인이라고 본다. 더 이상 미개한 행동이 일어나서는 안된다.
이 세상은 다양한 인격이 있고, 문화가 있으며, 성향이 다르다. 그러니 어떤 특정 물건이나 이념 혹은 사상을 가지고 상대에게 강요해서는 안될 것이다. 필자는 종교인이요, 불교라는 색채를 좋아한다. 자유 민주주의 국가에서 종교를 자율적으로 선택한 것이니, 내게 있어 종교는 삶의 의지처요, 인생관이나 다름없다. 이 점은 누구에게나 똑같을 것이다. 다음 언급할 내용은 필자의 종교를 드러내려는 것도 아니요, 다른 특정 종교를 비난하려는 뜻이 아님을 밝혀둔다.
우리나라 사찰 가운데 경상도 해인사는 세계 문화유산이 있는 곳이며, 고래로 근자에 이르기까지 큰 스님들이 많이 배출된 곳이다. 그런데 며칠 전 이 사찰에서 큰 행사 겸 법회가 있어 법당에서 설법이 막 시작되려는 즈음, 이교도들이 들어왔다. 남자와 여자 몇 분이 법당에 난입해서 “○○를 믿어라. 그렇지 않으면 지옥에 떨어진다.”는 구호를 외치며 행사를 할 수 없도록 만들었다. 몇 스님들이 사찰 밖으로 나가라고 제지를 해도 막무가내로 구호를 외쳤다. 실은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 문화재급 사찰 법당 벽에 특정 신에 대한 찬양을 새겨놓기도 하고, 어떤 이는 법당에 오물을 투척하는 일 등 심각한 수준이다.
종교란 그 사람만의 고유 인생관이요, 삶의 전부인 목숨과도 마찬가지이다. 상대에게 인생관이 잘못되었다고 비난할 수 없지 않은가?! 또한 내 목숨은 귀해도 상대 목숨은 하찮다고 함부로 할 수 없지 않은가?! 곧 종교도 마찬가지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색깔이 다르듯이 종교란 그 사람만의 선호하는 색깔과 마찬가지다. 목숨과도 같은 종교를 자신의 종교와 다르다고 타인의 종교를 함부로 하는 것은 비문명인의 행동이다. 달라이라마의 말씀 중에 이런 내용이 있다.
“모든 종교와 제도는 인간을 존중하고 행복하게 하기 위한 수단일 뿐, 그 자체가 목적으로 전도되어서는 안된다.
종교가 다양하면 다양할수록 인간의 삶도 그만큼 풍요로워진다.”
- <마음을 비우면 세상이 보인다>, 공경희 역, 문이당
필자 입장에서 본 종교란 인간이 만든 사상 체계요, 문화이다.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수단 방편이다. 타인의 종교를 비방하고 훼방한다는 것은 타인의 목숨과 행복을 훼손하는 것이다. 내 목숨 소중하면 타인의 목숨도 소중한 법이요, 내 종교 소중하면, 타인의 종교도 소중하다. 성숙한 종교인은 곧 성숙한 문명인이라고 본다. 더 이상 미개한 행동이 일어나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