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판권 교수님] ‘하얀 나비’의 꿈
[강판권 교수님] ‘하얀 나비’의 꿈
by 강판권 교수님 2018.09.03
꿈은 언제나 현실을 먹고 자란다. 현실을 무시한 꿈은 망상일 뿐이다. 인간은 누구나 꿈을 꾸면서 살아가지만 꿈을 꾼다고 반드시 실현하는 것은 아니다. 누구나 꿈을 꾸면서도 꿈을 실현하지 못하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무엇보다도 꿈의 토대인 현실을 정확하게 진단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현실은 언제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각박하다. 현실은 인간이 지구상에 산 이후부터 지금까지 언제나 척박하다. 인간이 현재보다 과거를 아름답게 추억하는 것은 당시의 현실이 척박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기억이라는 필터를 거쳐서 이해하기 때문이다. 나도 어린 시절부터 적잖은 꿈을 꾸었지만 당시에 꾼 꿈을 실현하지 못했다. 그 이유는 현실을 정확하게 몰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을 정확하게 파악한 이후 꿈을 실현할 수 있었다. 현실을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지만 무엇보다도 자신의 능력을 냉정하게 판단한다는 뜻이다. 내가 꿈을 현실이라고 규정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러나 적지 않은 사람들이 자신의 능력을 정확하게 진단하지 않은 채 꿈을 꾼다. 나는 많은 학생들과 상담하면서 이 같은 사례를 아주 많이 경험했다.
요즘 젊은 사람들 중에는 직면한 여러 가지 문제 때문에 꿈을 꾸지 않는 자들도 있다. 꿈을 꾸지 않는 것은 곧 살려는 의지가 거의 없다는 뜻이다. 인간은 어느 시대건 어려운 문제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지금의 청년들이 겪고 있는 고통이 아무리 심하더라도 일제강점기나 한국전쟁 때 살았던 젊은이의 처지와 비교하면 심하지 않다. 그러나 인간은 늘 자신의 고통이 가장 심하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고통의 정도가 아니라 고통을 극복하려는 의지다. 한 인간의 고통은 개인의 차원을 넘어 구조적인 측면을 갖고 있다. 그래서 청년의 모든 어려움도 청년 개인의 수준에서 해결할 수 없다. 그래서 당연히 국가나 주변에서 청년들 스스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적극 도와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청년 자신이 힘든 상황을 극복하려는 강한 의지를 가져야만 한다. 그 누구도 궁극적으로 청년들의 힘든 과정을 대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나는 중학교 때 난생처음 가수 김정호의 공연을 보았다. 1970년대 농촌에서 가수의 공연을 직접 본다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었지만 당시 나는 무슨 연유인지 몰라도 극장에서 그의 공연을 보았다. 그 뒤로 김정호의 노래를 좋아하기 시작했다. 그의 노래 중 ‘하얀 나비’를 무척 좋아한다. 특히 나무를 공부한 뒤로 하얀 나비의 가사 중 “꽃잎은 시들어요 슬퍼하지 말아요/때가 되면 다시 필걸 서러워 말아요”에 마음이 끌린다. 꽃잎은 때가 되면 시든다. 만약 꽃잎이 시들지 않으면 열매를 맺지 못한다. 따라서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반드시 꽃잎이 시들어야 한다. 아울러 꽃잎은 때가 되면 다시 핀다. 그래서 굳이 꽃이 진다고 해서 서러워할 필요가 없다.
꿈은 현실이다. 현실은 고통이다. 그러나 고통으로 가득한 현실 속에서만 행복할 수 있다. 고통 없는 행복은 존재하지 않는다. 하얀 나비의 꿈은 쉼 없는 날개짓으로 이루어진다. 날기 위해서는 한순간도 게으름피우지 않고 날개짓을 해야 한다. 날개짓 하지 않고 날기를 꿈꾸는 것은 망상에 지나지 않는다.
요즘 젊은 사람들 중에는 직면한 여러 가지 문제 때문에 꿈을 꾸지 않는 자들도 있다. 꿈을 꾸지 않는 것은 곧 살려는 의지가 거의 없다는 뜻이다. 인간은 어느 시대건 어려운 문제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지금의 청년들이 겪고 있는 고통이 아무리 심하더라도 일제강점기나 한국전쟁 때 살았던 젊은이의 처지와 비교하면 심하지 않다. 그러나 인간은 늘 자신의 고통이 가장 심하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고통의 정도가 아니라 고통을 극복하려는 의지다. 한 인간의 고통은 개인의 차원을 넘어 구조적인 측면을 갖고 있다. 그래서 청년의 모든 어려움도 청년 개인의 수준에서 해결할 수 없다. 그래서 당연히 국가나 주변에서 청년들 스스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적극 도와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청년 자신이 힘든 상황을 극복하려는 강한 의지를 가져야만 한다. 그 누구도 궁극적으로 청년들의 힘든 과정을 대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나는 중학교 때 난생처음 가수 김정호의 공연을 보았다. 1970년대 농촌에서 가수의 공연을 직접 본다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었지만 당시 나는 무슨 연유인지 몰라도 극장에서 그의 공연을 보았다. 그 뒤로 김정호의 노래를 좋아하기 시작했다. 그의 노래 중 ‘하얀 나비’를 무척 좋아한다. 특히 나무를 공부한 뒤로 하얀 나비의 가사 중 “꽃잎은 시들어요 슬퍼하지 말아요/때가 되면 다시 필걸 서러워 말아요”에 마음이 끌린다. 꽃잎은 때가 되면 시든다. 만약 꽃잎이 시들지 않으면 열매를 맺지 못한다. 따라서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반드시 꽃잎이 시들어야 한다. 아울러 꽃잎은 때가 되면 다시 핀다. 그래서 굳이 꽃이 진다고 해서 서러워할 필요가 없다.
꿈은 현실이다. 현실은 고통이다. 그러나 고통으로 가득한 현실 속에서만 행복할 수 있다. 고통 없는 행복은 존재하지 않는다. 하얀 나비의 꿈은 쉼 없는 날개짓으로 이루어진다. 날기 위해서는 한순간도 게으름피우지 않고 날개짓을 해야 한다. 날개짓 하지 않고 날기를 꿈꾸는 것은 망상에 지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