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철 목사님] 달 따러 가자
[한희철 목사님] 달 따러 가자
by 한희철 목사님 2018.10.31
오늘 아침엔 뜻깊은 모임에 참석을 했습니다. 북한 땅에 교회를 재건하기 위해 기도하는 모임이었습니다. 감리교의 통계에 의하면 북한에 있는 교회 중에서 문을 닫은 감리교회가 모두 388개라 합니다. 북한에 있는 지역을 남한에 있는 교회가 지역별로 나눠서 각각 그 지역을 위해 기도하며, 여건이 허락되면 그 지역에 다시 교회를 세우기 위해 기도로 준비하며 기금을 모으는 모임이었습니다.
서울의 성북지방은 북한의 평북서지방을 맡고 있었는데, 신의주 지역을 중심으로 주변 지역의 재건을 맡고 있었습니다. 남의 일이라 여기지 않고 언젠가 기회가 주어지면 북한 땅에 교회를 재건하려고 하는, 당장 눈앞의 일만 내다보지 않고 앞날을 위해 기도하고 준비하는 모습이 귀하게 여겨졌습니다. 새벽기도회를 마치고 달려가 참석을 한 모임이지만, 오기를 잘했다 싶었습니다.
예배를 모두 마치고 모임을 주선한 교회에서 준비한 아침을 같이 나눴습니다. 반찬 수가 많지는 않았지만 모두가 정성스런 음식, 고마운 마음으로 아침을 먹으며 주변에 앉은 분들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마침 바로 앞에 앉으신 분은 목회에서 은퇴를 한 목사님으로, 그 모임이 시작될 수 있도록 산파 역할을 맡은 분이었습니다. 평양을 다녀온 이야기며, 북한 기독교 단체인 조그련(조선그리스도교연맹) 대표자를 만난 이야기, 그에게서 느꼈던 소탈한 면모 등 그동안에 있었던 여러 가지 일들을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이야기를 듣던 한 후배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원로 목사님에 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한 모임에서 말씀을 맡은 목사님이 동요를 부름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는데, 그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고 잊히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요즘이야 동요를 거의 부르지도 않고, 그러다 보니 많이들 모르고 있는데 목사님이 어떤 동요로 말씀을 시작하였을까 궁금하여 확인하니 ‘달 따러 가자’라는 동요였습니다. 윤석중 선생님이 만든 동요지요. “얘들아 나오너라 달 따러 가자 장대 들고 망태 메고 뒷동산으로 뒷동산에 올라가 무등을 타고 장대로 달을 따서 망태에 담자”
그런데 목사님이 그 노래를 부른 이유는 2절 가사에 있었습니다. “저 건너 순이네는 불을 못 켜서 밤이면 바느질도 못한다더라 얘들아 나오너라 달을 따다가 순이 엄마 방에다 달아 드리자”
장대 들고 망태 메고 달을 따러 가자고 권하는 노래로만 알았는데, 2절 가사가 그런 줄은 모르고 있었습니다. 재미 삼아 달을 따러 가자고 한 것이 아니라 불을 못 켜서 바느질도 못하는 순이네를 위해서 따러 가자는 것이었지요. 2절 가사를 듣는 순간 마음에 등불 하나가 켜지는 것 같았습니다. 오늘 우리의 정성과 기도가 북녘 땅 순이네 어둠을 밝히는 빛이 될 수 있다면, 마음이 더욱 간절해졌습니다.
서울의 성북지방은 북한의 평북서지방을 맡고 있었는데, 신의주 지역을 중심으로 주변 지역의 재건을 맡고 있었습니다. 남의 일이라 여기지 않고 언젠가 기회가 주어지면 북한 땅에 교회를 재건하려고 하는, 당장 눈앞의 일만 내다보지 않고 앞날을 위해 기도하고 준비하는 모습이 귀하게 여겨졌습니다. 새벽기도회를 마치고 달려가 참석을 한 모임이지만, 오기를 잘했다 싶었습니다.
예배를 모두 마치고 모임을 주선한 교회에서 준비한 아침을 같이 나눴습니다. 반찬 수가 많지는 않았지만 모두가 정성스런 음식, 고마운 마음으로 아침을 먹으며 주변에 앉은 분들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마침 바로 앞에 앉으신 분은 목회에서 은퇴를 한 목사님으로, 그 모임이 시작될 수 있도록 산파 역할을 맡은 분이었습니다. 평양을 다녀온 이야기며, 북한 기독교 단체인 조그련(조선그리스도교연맹) 대표자를 만난 이야기, 그에게서 느꼈던 소탈한 면모 등 그동안에 있었던 여러 가지 일들을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이야기를 듣던 한 후배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원로 목사님에 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한 모임에서 말씀을 맡은 목사님이 동요를 부름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는데, 그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고 잊히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요즘이야 동요를 거의 부르지도 않고, 그러다 보니 많이들 모르고 있는데 목사님이 어떤 동요로 말씀을 시작하였을까 궁금하여 확인하니 ‘달 따러 가자’라는 동요였습니다. 윤석중 선생님이 만든 동요지요. “얘들아 나오너라 달 따러 가자 장대 들고 망태 메고 뒷동산으로 뒷동산에 올라가 무등을 타고 장대로 달을 따서 망태에 담자”
그런데 목사님이 그 노래를 부른 이유는 2절 가사에 있었습니다. “저 건너 순이네는 불을 못 켜서 밤이면 바느질도 못한다더라 얘들아 나오너라 달을 따다가 순이 엄마 방에다 달아 드리자”
장대 들고 망태 메고 달을 따러 가자고 권하는 노래로만 알았는데, 2절 가사가 그런 줄은 모르고 있었습니다. 재미 삼아 달을 따러 가자고 한 것이 아니라 불을 못 켜서 바느질도 못하는 순이네를 위해서 따러 가자는 것이었지요. 2절 가사를 듣는 순간 마음에 등불 하나가 켜지는 것 같았습니다. 오늘 우리의 정성과 기도가 북녘 땅 순이네 어둠을 밝히는 빛이 될 수 있다면, 마음이 더욱 간절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