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 스님] 삶은 견대며 사는 거, 그저 살다보면 살아진다.
[정운 스님] 삶은 견대며 사는 거, 그저 살다보면 살아진다.
by 정운 스님 2020.05.04
옛날 인도에 아름다운 여인이 있었다. 그녀 이름은 빠따짜라인데, 매우 부유한 가문인 브라만이었다. 그녀에게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집의 하인이었다. 그 하인은 신분이 천민으로 두 사람이 함께 할 수 있는 사이가 아니었다. 빠따짜라 부모는 딸의 사정을 모른 채 결혼시키려고 준비중이었다. 그녀에게 정혼자가 정해졌고, 결혼식 전날 밤에 그녀는 하인과 함께 멀리 떨어진 지방으로 도망을 갔다. 이들이 행복한 가정을 이룬지 1년이 지나 빠따짜라는 임신을 하였다. 그녀는 아기를 낳기 위해 친정으로 가고 싶어 했다. 남편이 허락하지 않자, 그녀는 홀로 친정으로 향했다. 남편이 알고 뒤쫓아 와서 길목에서 만나 실랑이를 하다 길에서 아기를 낳았다. 몇 년 지나 빠따짜라는 두 번째 아기를 가졌다. 이번에도 그녀는 친정으로 가고자 했으나 남편이 허락하지 않았다. 급기야 그녀는 아들을 데리고 친정으로 향했다. 이번에도 남편은 그녀를 붙잡기 위해 쫓아갔고, 어느 길목에서 아내를 만났는데, 산통이 시작되었다. 남편은 아내가 아이를 낳을 장소를 찾다가 그만 독사에 물려 죽고 말았다. 남편을 기다리다 지친 아내는 나무 밑에서 혼자 아기를 낳았다.
다음 날 그녀는 겨우 몸을 추수리고 주변을 돌아보니, 남편이 죽어 있었다. 빠따짜라는 자신 때문에 남편이 죽었다며, 통곡했다. 그녀는 마음을 추수리고, 아이들을 데리고 친정으로 향했다. 고향 어귀에 이르러 강을 건너가야 했다. 그녀는 먼저 갓난 아이를 강 건너편에 데려다 놓고 다시 와서 한 아이를 데려 가려 했다. 그런데 이때 큰 독수리가 갓난 아기를 낚아채 가버렸다. 놀란 그녀가 당황하며 손을 저었는데, 건너편에 있던 큰 아이가 엄마가 부르는 줄 알고 강에 뛰어들어 익사하였다. 그녀는 하루 이틀 사이에 남편과 자식 둘을 잃어버려 울부짖으며 애통했다.
그녀가 겨우 친정에 도착했는데, 친정도 폭우로 인해 휩쓸려가 많은 식구들이 죽었다. 이 비통한 여인 이야기는 불교 경전에 나오는 내용이다. 그녀는 석가모니 부처님과 인연이 되어 출가해 비구니가 되어 큰 깨달음을 얻어 성자가 되었다.
록그룹 ‘더 크로스’ 보컬 김혁건(39)씨는 몇 년전에 교통사고로 사지가 마비되었다. 그는 피나는 재활을 통해 다시 가수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도 그는 보호자가 옷을 입혀줘야 하고, 흔한 양치질조차도 20분 넘게 걸리며, 대변도 관장으로 두 시간씩을 써야 한다. 하루 중 그의 생명을 위협하는 일이 다반사라고 한다.
앞의 여인이나 가수처럼, 삶의 무게[슬픔]는 결코 가볍지 않다. 사람들은 대체로 자신만 고통스런 일을 당하고, 자신만 불우하게 사는 것으로 생각한다. 상대적인 평가를 하며 자신에게 불리한 것만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사람들은 슬픔과 이별, 죽음 등 누구나 고통을 안고 살아간다. 아니 삶 자체가 즐거움보다 의무로 해야 하는 일들이 더 많다. 돈을 벌어 가족을 부양하거나 혹은 가족을 위해 책임을 지는 등 인생에 주어진 삶의 과제가 적지 않다.
요즈음 코로나19 바이러스 전염증으로 힘들게 보내는 이들이 많다. 어떤 이는 퇴직을 당하고, 알바도 못 구해 라면으로 식사를 하며, 가게 세를 내지 못해 파산하고, 아이를 봐줄 사람이 없어 동동 거리는 커리어우먼 등 고통에 찬 이들이 비일비재하다. 그렇지만 어쩌겠는가?! 그저 살다보면 살아진다고 하지 않는가?! 조금만 버텨보자.
다음 날 그녀는 겨우 몸을 추수리고 주변을 돌아보니, 남편이 죽어 있었다. 빠따짜라는 자신 때문에 남편이 죽었다며, 통곡했다. 그녀는 마음을 추수리고, 아이들을 데리고 친정으로 향했다. 고향 어귀에 이르러 강을 건너가야 했다. 그녀는 먼저 갓난 아이를 강 건너편에 데려다 놓고 다시 와서 한 아이를 데려 가려 했다. 그런데 이때 큰 독수리가 갓난 아기를 낚아채 가버렸다. 놀란 그녀가 당황하며 손을 저었는데, 건너편에 있던 큰 아이가 엄마가 부르는 줄 알고 강에 뛰어들어 익사하였다. 그녀는 하루 이틀 사이에 남편과 자식 둘을 잃어버려 울부짖으며 애통했다.
그녀가 겨우 친정에 도착했는데, 친정도 폭우로 인해 휩쓸려가 많은 식구들이 죽었다. 이 비통한 여인 이야기는 불교 경전에 나오는 내용이다. 그녀는 석가모니 부처님과 인연이 되어 출가해 비구니가 되어 큰 깨달음을 얻어 성자가 되었다.
록그룹 ‘더 크로스’ 보컬 김혁건(39)씨는 몇 년전에 교통사고로 사지가 마비되었다. 그는 피나는 재활을 통해 다시 가수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도 그는 보호자가 옷을 입혀줘야 하고, 흔한 양치질조차도 20분 넘게 걸리며, 대변도 관장으로 두 시간씩을 써야 한다. 하루 중 그의 생명을 위협하는 일이 다반사라고 한다.
앞의 여인이나 가수처럼, 삶의 무게[슬픔]는 결코 가볍지 않다. 사람들은 대체로 자신만 고통스런 일을 당하고, 자신만 불우하게 사는 것으로 생각한다. 상대적인 평가를 하며 자신에게 불리한 것만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사람들은 슬픔과 이별, 죽음 등 누구나 고통을 안고 살아간다. 아니 삶 자체가 즐거움보다 의무로 해야 하는 일들이 더 많다. 돈을 벌어 가족을 부양하거나 혹은 가족을 위해 책임을 지는 등 인생에 주어진 삶의 과제가 적지 않다.
요즈음 코로나19 바이러스 전염증으로 힘들게 보내는 이들이 많다. 어떤 이는 퇴직을 당하고, 알바도 못 구해 라면으로 식사를 하며, 가게 세를 내지 못해 파산하고, 아이를 봐줄 사람이 없어 동동 거리는 커리어우먼 등 고통에 찬 이들이 비일비재하다. 그렇지만 어쩌겠는가?! 그저 살다보면 살아진다고 하지 않는가?! 조금만 버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