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섭 시인님] 마음 넉넉해야 진짜 부자
[이규섭 시인님] 마음 넉넉해야 진짜 부자
by 이규섭 시인님 2021.01.29
전설이 현실이 된 바위가 있다. 경남 함안과 의령의 경계 남강에 솥 모양으로 생긴 ‘솥바위’다. 물 위에 뜬 솥은 재물을 뜻하며 물 아래 세 개의 기둥은 삼정승을 뜻한다. ‘솥바위’란 한글 이름 대신 ‘삼정암(三鼎巖)’으로 더 많이 알려진 시절에 다녀왔으니 30여 년 전이다. 삼정암 주변 20리(약 8㎞) 이내에 큰 부자가 난다는 얘기가 전해져 왔다.
솥바위를 중심으로 북쪽 의령군 정곡면은 삼성 창업주 이병철 회장이 태어난 곳이다. 남쪽 진주 지수면 승산리엔 LG그룹 창업주 구인회 회장의 생가가, 동남쪽 함안군 북면 동촌리에는 효성그룹 창업주 조홍제 회장의 생가가 있다. 솥바위의 기운이 재벌 세 가문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풍수 전문가들은 풀이한다.
최근 의령군은 관광객들에게 위치를 알려주려고 처음으로 항공촬영을 하다가 솥바위가 하트 모양임을 발견했다고 발표하여 화제가 됐다. 솥바위는 의령읍 정암리 430-43번지 하천부지에 포함되어 있고 인터넷으로 지도검색을 하면 의령읍 정암리로 표기된다. 관광객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솥바위에 지번을 부여하기로 했다. 사람이 태어나면 주민등록 번호를 부여받듯이 솥바위가 귀한 대접을 받게 됐다.
이병철 생가가 있는 정곡면 중교리 장내마을은 부자의 기운을 받으러 오는 사람들로 늘 붐빈다. 생가는 풍수지리상 곡식을 쌓아놓은 것 같은 형상으로 주변 산의 생기가 생가 터에 맺히는 명당 중의 명당이라고 한다. 사랑채와 안채 앞에 우물이 있고, 기운 강한 바위가 내부에 있다. 생가에 있는 바위를 만져야 부자의 기를 받을 수 있다고 전해진다.
마을 자체가 관광지다. 마을 길은 이병철 회장의 호를 따서 ‘호암길’이고, 마을을 도는 길은 ‘부잣길’이라 명명된 걷기 코스다. 구멍가게 간판도 ‘부자슈퍼’다. 생가 인근 호암길 카페 '담안'의 맞은편 '호암길 11-1'은 그의 신혼집이다. 지난해 10월에 별세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이병철 회장의 셋째 아들로 이곳에서 세 살 때까지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고 한다.
LG 창업주 구인회 회장이 태어난 진주 지수면 승산마을은 600여 년 전 김해 허씨가 이곳에 자리를 잡으면서 허씨 집성촌을 이뤘다. 300년 뒤 구씨를 사위로 맞으면서 허씨와 구씨가 씨족사회를 이루며 마을을 일구어 왔다. 이 마을은 풍수지리적으로 물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흐르는 역수인데 물이 나가는 곳이 보이지 않아 재물이 모인다거나, 양 날개를 펼친 학 모양의 방어산이 이 마을을 지키고 있어 부자의 기가 있다는 말도 있다. 정원이 너른 구 회장 생가 마당에 서면 방문객들은 마음이 편안해진다고들 한다.
효성 창업주 조홍제 회장의 생가는 2019년 뒤늦게 개방에 참여했다. 함안군이 관광개발 상품개발을 위해 주변 환경 조성 등 행정 지원에 나서면서다. 군북면 등촌리 생가 터에 실용적 건물 배치와 장식을 배제한 담백함이 특징인 조선 후기 한옥으로 복원했다.
누구나 그곳에 들러 부자의 기운을 받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돈이 많다고 부자는 아니다. 가난해도 마음이 넉넉하고 작은 것이라도 나눌 줄 알면 그 사람이 부자다.
솥바위를 중심으로 북쪽 의령군 정곡면은 삼성 창업주 이병철 회장이 태어난 곳이다. 남쪽 진주 지수면 승산리엔 LG그룹 창업주 구인회 회장의 생가가, 동남쪽 함안군 북면 동촌리에는 효성그룹 창업주 조홍제 회장의 생가가 있다. 솥바위의 기운이 재벌 세 가문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풍수 전문가들은 풀이한다.
최근 의령군은 관광객들에게 위치를 알려주려고 처음으로 항공촬영을 하다가 솥바위가 하트 모양임을 발견했다고 발표하여 화제가 됐다. 솥바위는 의령읍 정암리 430-43번지 하천부지에 포함되어 있고 인터넷으로 지도검색을 하면 의령읍 정암리로 표기된다. 관광객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솥바위에 지번을 부여하기로 했다. 사람이 태어나면 주민등록 번호를 부여받듯이 솥바위가 귀한 대접을 받게 됐다.
이병철 생가가 있는 정곡면 중교리 장내마을은 부자의 기운을 받으러 오는 사람들로 늘 붐빈다. 생가는 풍수지리상 곡식을 쌓아놓은 것 같은 형상으로 주변 산의 생기가 생가 터에 맺히는 명당 중의 명당이라고 한다. 사랑채와 안채 앞에 우물이 있고, 기운 강한 바위가 내부에 있다. 생가에 있는 바위를 만져야 부자의 기를 받을 수 있다고 전해진다.
마을 자체가 관광지다. 마을 길은 이병철 회장의 호를 따서 ‘호암길’이고, 마을을 도는 길은 ‘부잣길’이라 명명된 걷기 코스다. 구멍가게 간판도 ‘부자슈퍼’다. 생가 인근 호암길 카페 '담안'의 맞은편 '호암길 11-1'은 그의 신혼집이다. 지난해 10월에 별세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이병철 회장의 셋째 아들로 이곳에서 세 살 때까지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고 한다.
LG 창업주 구인회 회장이 태어난 진주 지수면 승산마을은 600여 년 전 김해 허씨가 이곳에 자리를 잡으면서 허씨 집성촌을 이뤘다. 300년 뒤 구씨를 사위로 맞으면서 허씨와 구씨가 씨족사회를 이루며 마을을 일구어 왔다. 이 마을은 풍수지리적으로 물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흐르는 역수인데 물이 나가는 곳이 보이지 않아 재물이 모인다거나, 양 날개를 펼친 학 모양의 방어산이 이 마을을 지키고 있어 부자의 기가 있다는 말도 있다. 정원이 너른 구 회장 생가 마당에 서면 방문객들은 마음이 편안해진다고들 한다.
효성 창업주 조홍제 회장의 생가는 2019년 뒤늦게 개방에 참여했다. 함안군이 관광개발 상품개발을 위해 주변 환경 조성 등 행정 지원에 나서면서다. 군북면 등촌리 생가 터에 실용적 건물 배치와 장식을 배제한 담백함이 특징인 조선 후기 한옥으로 복원했다.
누구나 그곳에 들러 부자의 기운을 받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돈이 많다고 부자는 아니다. 가난해도 마음이 넉넉하고 작은 것이라도 나눌 줄 알면 그 사람이 부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