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이미지

오피니언

오피니언 : 전문가칼럼

[김준정 한의학칼럼] 임신 가능성을 높이려면

[김준정 한의학칼럼] 임신 가능성을 높이려면

by 뉴시스 2015.08.14

약 1년간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해왔음에도 불구하고임신이 되지 않는 것을 불임이라 한다.

임신이 잘 안 되는 요인들은 너무나 다양하다. 남녀각각 생식기관의 기질적 기능적 문제를 비롯하여 정신적 스트레스, 육체적 과로, 성관계의 횟수나 주기 등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우선 자궁이 없거나 난소 자체의 문제로 둘 다 제거를 했다면 이는 돌이킬 수 없는 불임의 원인이라고단언할 수 있다. 난자를 만들어낼 수도 수정란이 착상하고 발달될 공간이 없으니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그 외의 경우라면 불임이 아닌 난임으로, 임신을하고자 하는 남녀 한 쌍의 내적 외적 문제들이 임신에 적합하지 않아 수정 자체가 잘 안되거나 착상이 잘 안되거나 임신이 되어도 유지가 안되는 상황들이벌어지는 것이다다.

해법은 적합하지 않은 상황들을 적합하게 만들어주는 것에 있다.

난소는 매달 적당한 날짜 즉 배란일에 성숙된 난자를 배란시키고 인접한 나팔관에서 이를 흡입하여난관내로 끌어당긴다. 끌어당겨진 난자는 그곳까지 도달한 정자와 만나 수정이 되고 점차 자궁 내로 자리를옮겨 뿌리를 내리고 착상을 하려 한다. 또한 착상된 수정란과 자궁내막 사이에 서서히 태반이 만들어지면서모체로부터 영양분을 공급받게 된다. 건강한 정자와 난자가 만나 건강한 수정란이 되었지만 뿌리를 내릴자궁내막이 비옥하지 못하다면 수정란은 초기에 자연적으로 도태되거나 임신으로 확진 받은 후 어느 순간 성장을 멈추고 유산이 될 것이다.

즉 건강한 씨앗을 품고 자랄 수 있게 하는 밭이 기본적으로 황폐하거나 꾸준히 물과 비료를 주지않아 잡풀이 무성해진 곳이라면 원하는 수확물을 얻어내지 못한다.

자궁근종, 자궁내막증식증, 자궁선근종 등 다양한 자궁 내의 이상으로 자궁내막이 비정상적으로 비후되었거나 울퉁불퉁 요철화되어 있다면 수정란이자리 잡는 과정에서 유착이 되거나 비교적 얇은 부분에 안착되면 정상적인 임신 기간을 채우지 못할 가능성도 크다.난관이 막혀 배란된 난자가 제 자리로 가지 못하는 것 역시도 문제가 되나 길을 뚫어주는 것이 해법이다.

남성의 경우는 비교적 단순하여 정자수가 적거나 운동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임신 가능성을 낮추는원인이 된다. 또한 호르몬 분비에 문제가 있을 경우 열심히 일하려는 일꾼들을 현혹시켜 놀고 먹으며 온갖쓰레기를 쌓아놓게 하고 땅은 땅대로 씨앗은 씨앗대로 망가지게 만든다.

요점은 이렇다. 예비 아빠와 엄마의 몸이 건강하여생식기관이 건강한 정자와 난자를 만들어 제 때에 만나서 좋은 자리에 안착하여 잘 자라게 하는 것이다. 백일기도를 드리듯 최소 백일간은 몸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또한 가까운 산부인과에서 배란기를 체크 받아 전후로 2일 간격 즈음을 두고 알콩달콩 사랑을 나누시면 머지 않아 좋은 소식이 올 것이다.

불임시술의 가장 첫 과제는 정자와 난자 채집에 있다. 특히여성의 난자는 정해진 날에 하나씩 나오는 것이 정상이나 임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배란촉진제 등을 써서 단기간에 성숙시켜 적게는 여러 개에서 수십 개를 한꺼번에 채집하게 된다. 여자의 몸에 얼마큼 무리를 줄 것인지 잠깐만 고민해보시면 좋겠다.

<뉴시스 기사 ·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