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공부 칼럼 그래, 음악 실컷 들어라
창조공부 칼럼 그래, 음악 실컷 들어라
by 뉴시스 2014.05.28
▲윤의정(SZ 공부법 연구소 원장)
학부모님들이 자주 걱정거리로 이야기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공부하면서 음악 듣기이다. 공부하면서 음악을 자꾸 들어서 공부보다는 다른 데에 집중하는 듯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음악을 못 듣게 하는 방법이 없는지에 관해 물어보시곤 하신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자면, '없다!'. 음악을 좋아하는 애들로부터 MP3를 뺏어 들고 조용히 공부하도록 할 재주가 필자에게 있다면 좋겠다. 때에 따라서 공부하면서 음악 듣기는 우리 영역 밖의 문제인 듯하다. 다만, 전체를 다 금지할 수는 없지만, 일부 제한적 사용에 대해 제안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국어, 영어 공부할 때는 음악을 들어서는 안 되지만, 수학 공부할 때는 들어도 된다며 합리적인 선을 제시하면 학생들도 대부분은 고개를 끄덕거린다. 본인들도 국어나 영어 등을 공부할 때는 집중이 잘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음악을 들으면서 공부할 때를 잘 살펴보자. 펴놓은 책이 수학책일 확률이 훨씬 높다. 아예 금지하는 것은 공감 못해도 이런 경우 적어도 아이들도 규칙을 지키려고 노력할 것이다.
실제 상담 사례에서 학부모님들께서 신나게 학생들이 MP3를 들으면서 공부하는 나쁜 습관이 있다면서 고쳐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실 때 그냥 들어도 된다는 필자의 대답에 허탈해하신다. 그러면 애들은 또 만면에 화색이 감돈다. 물론, 그다음에 제한하는 규칙에 대해서도 시원하게 동의한다. 그러면 아이들은 자신을 이해해주는 사람에 대한 믿음을 가지게 되고 마음을 조금 더 연다. 이 점이 정말 중요하다. 아이들로부터 공감과 신뢰를 얻는 점, 그것이 공부하게 만드는 데에는 필수 요소이기 때문이다.
시대가 변하면서 당연히 아이들이 과거의 우리 세대, 혹은 그 이전 세대와는 다른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다. 이 점을 이해하지 못하면 아이들과의 거리는 점점 더 멀어질 수밖에 없다. 조금 마음에 안 들어도 효율성이 떨어져 보여도 시대의 변화에 따른 아이들의 변화를 인정하고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도 음악이라도 들으면서 공부를 하겠다는 것은 기특한 편이다. 또 경험적으로 너무 조용한 환경에서의 공부가 그다지 학생들에게 유익하지는 않는다는 것도 그 이유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뇌파 연구나 집중력에 관한 연구들은 다를 수도 있겠지만, 실제 시험을 보는 환경이나 학교 환경 등이 그렇게 조용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생활 소음도 있고, 다른 사람들의 숨소리, 움직이는 소리 등을 들으며 시험을 보거나 공부를 해야만 한다. 그래야만 시험을 볼 때에 집중이 잘 안돼서 시험을 못 봤다는 아쉬운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 실제로 너무나 조용하기만 한 환경에서 공부하던 학생들이 실전에 강하지 못한 경우가 종종 있다. 양궁 시합 준비를 위해 일부러 꽹과리 소리를 들으며 집중했다는 것처럼 학생들에게도 좀 소리에 둔감해지도록 하는 과정은 나쁘지 않다.
조용하기만 한 공간이 공부에 가장 최적화되었다는 생각은 어쩌면 요즘 시대에는 달라져야 할지도 모르겠다. 어차피 조용한 곳은 없다. 거리와 골목을 가득 채운 자동차 소음과 여기저기 보이는 공사장의 소음이 흔한 환경이 되어버린 현대에 소리가 없는 공간은 없다. 그렇다면 음악 정도는 좀 들을 수 있지 않겠나. 음악만 듣는 것은 문제지만, 적어도 공부하려는 아이와의 싸움이 음악 때문이라면 차라리 거기에 너무 신경 쓰지 말아달라 말한다. 그냥 두자. 요즘의 아이들은 당연히 좀 다르다. 역사 속에서 늘 그랬듯이 말이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자면, '없다!'. 음악을 좋아하는 애들로부터 MP3를 뺏어 들고 조용히 공부하도록 할 재주가 필자에게 있다면 좋겠다. 때에 따라서 공부하면서 음악 듣기는 우리 영역 밖의 문제인 듯하다. 다만, 전체를 다 금지할 수는 없지만, 일부 제한적 사용에 대해 제안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국어, 영어 공부할 때는 음악을 들어서는 안 되지만, 수학 공부할 때는 들어도 된다며 합리적인 선을 제시하면 학생들도 대부분은 고개를 끄덕거린다. 본인들도 국어나 영어 등을 공부할 때는 집중이 잘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음악을 들으면서 공부할 때를 잘 살펴보자. 펴놓은 책이 수학책일 확률이 훨씬 높다. 아예 금지하는 것은 공감 못해도 이런 경우 적어도 아이들도 규칙을 지키려고 노력할 것이다.
실제 상담 사례에서 학부모님들께서 신나게 학생들이 MP3를 들으면서 공부하는 나쁜 습관이 있다면서 고쳐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실 때 그냥 들어도 된다는 필자의 대답에 허탈해하신다. 그러면 애들은 또 만면에 화색이 감돈다. 물론, 그다음에 제한하는 규칙에 대해서도 시원하게 동의한다. 그러면 아이들은 자신을 이해해주는 사람에 대한 믿음을 가지게 되고 마음을 조금 더 연다. 이 점이 정말 중요하다. 아이들로부터 공감과 신뢰를 얻는 점, 그것이 공부하게 만드는 데에는 필수 요소이기 때문이다.
시대가 변하면서 당연히 아이들이 과거의 우리 세대, 혹은 그 이전 세대와는 다른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다. 이 점을 이해하지 못하면 아이들과의 거리는 점점 더 멀어질 수밖에 없다. 조금 마음에 안 들어도 효율성이 떨어져 보여도 시대의 변화에 따른 아이들의 변화를 인정하고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도 음악이라도 들으면서 공부를 하겠다는 것은 기특한 편이다. 또 경험적으로 너무 조용한 환경에서의 공부가 그다지 학생들에게 유익하지는 않는다는 것도 그 이유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뇌파 연구나 집중력에 관한 연구들은 다를 수도 있겠지만, 실제 시험을 보는 환경이나 학교 환경 등이 그렇게 조용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생활 소음도 있고, 다른 사람들의 숨소리, 움직이는 소리 등을 들으며 시험을 보거나 공부를 해야만 한다. 그래야만 시험을 볼 때에 집중이 잘 안돼서 시험을 못 봤다는 아쉬운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 실제로 너무나 조용하기만 한 환경에서 공부하던 학생들이 실전에 강하지 못한 경우가 종종 있다. 양궁 시합 준비를 위해 일부러 꽹과리 소리를 들으며 집중했다는 것처럼 학생들에게도 좀 소리에 둔감해지도록 하는 과정은 나쁘지 않다.
조용하기만 한 공간이 공부에 가장 최적화되었다는 생각은 어쩌면 요즘 시대에는 달라져야 할지도 모르겠다. 어차피 조용한 곳은 없다. 거리와 골목을 가득 채운 자동차 소음과 여기저기 보이는 공사장의 소음이 흔한 환경이 되어버린 현대에 소리가 없는 공간은 없다. 그렇다면 음악 정도는 좀 들을 수 있지 않겠나. 음악만 듣는 것은 문제지만, 적어도 공부하려는 아이와의 싸움이 음악 때문이라면 차라리 거기에 너무 신경 쓰지 말아달라 말한다. 그냥 두자. 요즘의 아이들은 당연히 좀 다르다. 역사 속에서 늘 그랬듯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