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판권 교수님] 멀리서 보아야 아름다운 봄 산
[강판권 교수님] 멀리서 보아야 아름다운 봄 산
by 강판권 교수님 2019.05.03
봄철 산은 멀리서 보아야 아름답다. 곳곳에 장미과의 산벚나무와 산복사나무 등 다양한 나무들이 꽃을 피우고, 갈잎나무들이 잎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이 같은 광경은 산속으로 들어가면 볼 수 없다. 봄 산은 나무 중에서 잎보다 먼저 피는 꽃과 꽃보다 먼저 돋는 잎이 모여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경을 연출한다. 나는 해마다 봄 산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모습에 넋을 잃는 시간을 즐긴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미세먼지와 황사 때문에 환상적인 봄 산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줄었다.
봄 산에서 만나는 풍경은 도시의 공원의 나무와 가로수 등에서 만나는 장면과 사뭇 다르다. 도시공원의 나무와 가로수에서 핀 꽃은 가까이서 볼 수 있지만 산에서 피는 꽃은 가까이서 보기란 쉽지 않다. 반면 높은 곳에서 봄 산에서 핀 꽃을 바라보면 마치 꿈을 꾸는 것처럼 신비롭다. 신비로운 장면은 결코 가까이에서는 느낄 수 없다. 가까이 가서 보려고 하는 순간 신기루처럼 사라진다. 이처럼 봄 산의 황홀한 광경은 높은 곳에 오르는 수고를 아끼지 않는 자만 만끽할 수 있다.
봄철 내가 살고 있는 팔공산에 오르면 천국과 극락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 나는 종종 19세기 초 천주교 박해로 피난한 팔공산 자락 한티성지에서 봄 산의 아름다움을 즐긴다. 내가 이곳에서 봄 산의 정취를 즐기는 것은 이곳의 정원이 무척 아름답고 성지에서 바라보는 앞 산의 풍경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기 때문이다. 나는 곳곳에 피어있는 산벚나무의 꽃과 더불어 겹겹의 산을 바라보는 시간을 즐긴다. 더욱이 석양이 산벚나무 꽃과 연두의 잎들을 비추면 감동의 눈물이 주룩주룩 흘러내린다.
멀리서 바라보면 더욱 아름다운 봄 산은 귀한 것일수록 쉽게 가까이 갈 수 없다는 사실을 넌지시 알려준다. 한평생 살면서 쉽게 다가가지 못하고 멀리서 바라봐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만약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일이 있다면 아쉽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다. 아쉬운 것이 없다면 절박한 것도 없을지 모른다. 살면서 절박한 것이 없다면 인간은 스스로 힘을 만들 수 없을지도 모른다. 봄철 산에서 피는 꽃들을 마음먹은 대로 직접 가서 만날 수 있다면 해마다 절박한 심정으로 봄 산의 풍경을 그리워하지 않을 것이다. 마음대로 욕망을 채울 수 있다면 인간은 절제를 잃어버릴 것이다.
나는 봄 산을 즐기면서 『논어·태백』에서 공자가 "배울 때는 마치 힘이 미치지 않는 듯하며, 오히려 잃어버릴까 두려워해야 한다"는 구절을 떠올린다. 배우는 자는 언제나 미치지 못하는 자세를 가져야만 하고, 배운 뒤에는 배운 것을 잃어버릴까 두려워해야 한다. 봄 산의 아름다운 모습은 자연이 인간에게 선사하는 최고의 선물이다. 그래서 언제나 어떻게 하면 자연의 모습을 닮을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서 즐겨야 한다. 더욱이 두렵고 공경스러운 마음으로 바라봐야만 한다. 그래야만 봄 산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자신의 삶 속에 끌어올 수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다. 지혜는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나침반이다.
봄 산에서 만나는 풍경은 도시의 공원의 나무와 가로수 등에서 만나는 장면과 사뭇 다르다. 도시공원의 나무와 가로수에서 핀 꽃은 가까이서 볼 수 있지만 산에서 피는 꽃은 가까이서 보기란 쉽지 않다. 반면 높은 곳에서 봄 산에서 핀 꽃을 바라보면 마치 꿈을 꾸는 것처럼 신비롭다. 신비로운 장면은 결코 가까이에서는 느낄 수 없다. 가까이 가서 보려고 하는 순간 신기루처럼 사라진다. 이처럼 봄 산의 황홀한 광경은 높은 곳에 오르는 수고를 아끼지 않는 자만 만끽할 수 있다.
봄철 내가 살고 있는 팔공산에 오르면 천국과 극락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 나는 종종 19세기 초 천주교 박해로 피난한 팔공산 자락 한티성지에서 봄 산의 아름다움을 즐긴다. 내가 이곳에서 봄 산의 정취를 즐기는 것은 이곳의 정원이 무척 아름답고 성지에서 바라보는 앞 산의 풍경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기 때문이다. 나는 곳곳에 피어있는 산벚나무의 꽃과 더불어 겹겹의 산을 바라보는 시간을 즐긴다. 더욱이 석양이 산벚나무 꽃과 연두의 잎들을 비추면 감동의 눈물이 주룩주룩 흘러내린다.
멀리서 바라보면 더욱 아름다운 봄 산은 귀한 것일수록 쉽게 가까이 갈 수 없다는 사실을 넌지시 알려준다. 한평생 살면서 쉽게 다가가지 못하고 멀리서 바라봐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만약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일이 있다면 아쉽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다. 아쉬운 것이 없다면 절박한 것도 없을지 모른다. 살면서 절박한 것이 없다면 인간은 스스로 힘을 만들 수 없을지도 모른다. 봄철 산에서 피는 꽃들을 마음먹은 대로 직접 가서 만날 수 있다면 해마다 절박한 심정으로 봄 산의 풍경을 그리워하지 않을 것이다. 마음대로 욕망을 채울 수 있다면 인간은 절제를 잃어버릴 것이다.
나는 봄 산을 즐기면서 『논어·태백』에서 공자가 "배울 때는 마치 힘이 미치지 않는 듯하며, 오히려 잃어버릴까 두려워해야 한다"는 구절을 떠올린다. 배우는 자는 언제나 미치지 못하는 자세를 가져야만 하고, 배운 뒤에는 배운 것을 잃어버릴까 두려워해야 한다. 봄 산의 아름다운 모습은 자연이 인간에게 선사하는 최고의 선물이다. 그래서 언제나 어떻게 하면 자연의 모습을 닮을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서 즐겨야 한다. 더욱이 두렵고 공경스러운 마음으로 바라봐야만 한다. 그래야만 봄 산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자신의 삶 속에 끌어올 수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다. 지혜는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나침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