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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은 대표님] 자원봉사연금 어때요?

[김재은 대표님] 자원봉사연금 어때요?

by 김재은 대표님 2019.06.05

100세 시대, 경제수명 또한 50년은 되어야 하는 시대라고 한다.
오래 사니 일도 오래 해야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니 뭐…. 문제는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나의 삶이자 인생이라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래서 이것도 준비하고 저것도 준비해야 한다고 입방아를 찧지만 대다수 사람들은 막막하기 이를 데 없으니 갈팡질팡하는 수밖에 없는 듯하다.
오로지 돈을 벌어야 하고 그것만이 나의 미래를 담보한다는 절대 진리를 신봉해 온 우리 시대에서는 달리 길이 있을 리가 없다고 믿을 테고.
그러나 내가 그럴 거라고 믿었던 것들이 한순간에 무너지고 새로운 상황들이 우리네 삶에 파고들고 있다는 것 또한 사실이니 어찌할 것인가.
돈에 대해 살펴봐도, 전에는 물건이나 서비스를 제공받을 때만 돈을 지불했다.
그러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 버는 일’에만 몰두했고 그 이외의 것에는 시큰둥했다.
직접 돈 버는 일은 아니지만 누군가를 위해, 공동체를 위해 땀 흘리는 사람들을 무능력자 또는 바보 취급을 하기도 했다. 그러니 무능력자라 불리는 것을 감수했던 선한 바보들은 배고픈 삶을 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조금만 돌아보면 그 바보들의 땀방울이 누군가 돈을 벌 수 있었던 든든한 배경이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세상이 변하고 기술의 진보에 따라 ‘경제적 가치’에만 천착했던 시대가 이제 ‘사회적 가치’의 시대로 변화해가고 있다. 어찌할 수 없었던 바보들의 땀방울이 이제 가치로 인정받고 실제로도 측정 가능한 무엇이 되고 있는 것이다.
바야흐로 새로운 가치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그 중 대표적인 사회적 가치가 (자원)봉사이다. 무한경쟁, 승자독식의 시대를 살아온 우리에겐 아직도 낯설지만 이미 선진국에서는 그 가치를 최고의 것으로 인정하고 있음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우리 사회는 저출산 고령화로 노후생활에 대한 불안감이 팽배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자식의 양부모나 양조부모 부양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지고 있고, 경제적인 문제로 요양시설이용이 힘들거나 간병인 이용 시 많은 비용 발생으로 가족 간의 위화감 조성 및 부모와의 불편한 관계가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물론 충분한 복지제도와 예산이 있다면 좋겠지만 그러기엔 우리의 현실이 녹록지 않다.
이런 현실에서 기발하고 특별한 제안을 하고 싶다.
전 국민의 봉사연금시대를 국가정책으로 시행해 보자는 것이다.
청소년 시기부터 자원봉사가 의무화되어있는 현실에서 적극적인 봉사활동 참여를 권장하여 노후 또는 예기치 못한 사고 등으로 삶이 힘들어질 때 본인의 봉사 마일리지를 사용하여 길을 열어갈 수 있다. 국민연금과 마찬가지로 자원봉사 연금제도를 실시하자는 것이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올바른 인성 교육 및 부모공경 사상을 함양하고, 말벗봉사 등을 통해 고독과 우울증 등의 노인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효율적인 예산집행과 전국의 자원봉사센터를 활용하면 생각보다 훨씬 어렵지 않게 길을 찾는 것이 가능하다. 방법은 얼마든지 있을 것이다. 항공 마일리지가 그렇듯이 “자원봉사 마일리지‘, 즉 ‘착함 마일리지’가 우리 삶에 녹아들면 이 공동체가 얼마나 아름답고 행복해질까를 상상해본다.
자원봉사 등 ‘사회적 가치’의 축적이 세상을 바꾸고 우리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 자명하기에, 이제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해 모두 함께 나서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