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 박사님] 곰배령, 꿩의바람꽃
[김민정 박사님] 곰배령, 꿩의바람꽃
by 김민정 박사님 2020.04.17
활짝 필 날 오늘인가, 고개 숙인 여린 꽃잎
자줏빛 감도는 옷 새하얗게 빨아 입고
눈 감고/ 기다린 하늘/ 어찌 저리 간절할까.
천의무봉 소매 끝에 함초롬한 이슬방울
무심코 새벽 한 잎 마음껏 마셨는가.
숨결 속/ 촉촉한 물기/ 온 사방에 퍼진다.
회색 허공 닦아내는 푸른 오월 들레는 날
곰배령 기슭 돌아 밝아오는 날빛 받고
기어이/ 날개를 편다,/ 탈바꿈한 나비처럼
- 배종도, 「곰배령, 꿩의바람꽃」 전문
이 시조는 점봉산 곰배령의 꿩의바람꽃이 소재가 되고 있다. 꿩의바람꽃은 다른 바람꽃에 비해 비교적 빨리 꽃을 피운다고 한다. 순백의 하얀 꽃잎은 메마른 낙엽 속에서 단연 돋보이는 꽃이다. 개화기가 3월~5월이라 요즘 한창 피고 있을 것이다. 깊은 산골인 곰배령에는 조금 늦어 5월에 피나 보다.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꽃이 활짝 피었을 때 꽃잎모양이 꿩의 발톱을 닮아서 꿩의바람꽃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또한 꿩의바람꽃은 꽃이 피는 시기가 번식을 위해 꿩이 바람을 피우는 시기와 일치하고 가늘고 연약해 보이는 긴 꽃줄기가 꿩의 다리를 닮았으며 꽃이 활짝 핀 모양이 장끼의 아름다운 깃털 모습을 닮아서일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꽃말은 ‘덧없는 사랑’, ‘금지된 사랑’ ‘사랑의 괴로움’이라고 하며 그리스 신화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꽃의 여신 플로라에게 아름다운 시녀 아네모네가 있었는데, 남편인 바람의 신 제프로스와 아네모네가 그만 사랑에 빠지고 만다. 이를 알게 된 플로라는 질투심에 겨워 아네모네를 꽃으로 만들어 버렸고, 슬픔에 빠진 제프로스는 해마다 봄이 오면 따뜻한 바람을 불어 아네모네가 화사한 꽃을 피우도록 도왔다고 한다. 아네모네의 별칭인 ‘바람꽃’이 된 이유도 그 때문이고, 꽃말은 제프로스의 슬픔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꿩의바람꽃은 바람꽃 10여 종 중에 가장 아름다운 바람꽃이라고 한다. 그리고 기온차가 심하거나 볕이 없는 시간에는 꽃잎을 다물어 버리기 때문에 활짝 핀 모습을 만나기가 힘들다고 한다. 이 작품에선 그 꽃이 막 피려고 고개 숙인 청초한 모습을 노래하고 있다. 이 작품을 읽고 있노라면 이 청초한 꽃을 보기 위해서라도 곰배령을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국회의원 선거가 끝났다. 변화나 개혁보다 안정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요즘의 시대가 코로나19 등으로 세계인의 건강과 경제 등이 어려운 상황에 정치적으로나마 안정을 꾀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빠르게 나아갈 수 있기를 바라는 국민의 마음일 게다. 새로 뽑힌 국회의원들은 자만심에 빠지지 말고, 국민의 마음을 잘 헤아려 국민들이 원하는 올바른 정치를 해 주면 정말 좋겠다. 세계가 바이러스 코로나19로 정신이 없는 가운데 한국만이 제대로 선거를 치루고 있다고 하여 세계의 이목이 한국에 집중되어 있다. 선거 이후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일이 없어야 코로나19가 만연하는 중에도 선거를 치뤄 성공한 민주주의 국가라는 인식을 세계에 심어줄 수 있다.
현재 확진 환자가 두 자리로 조금 안정되어 간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사람이 많이 모여 있는 게 불안한 상태다. 더욱 더 조심하여 코로나19를 빨리 끝냄으로써 확진자가 0명이 되어 안심하고 일터로, 학교로 복귀하면 좋겠다. 인명 피해를 줄이고 세계의 경제와 우리나라의 경제가 다 같이 안정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자줏빛 감도는 옷 새하얗게 빨아 입고
눈 감고/ 기다린 하늘/ 어찌 저리 간절할까.
천의무봉 소매 끝에 함초롬한 이슬방울
무심코 새벽 한 잎 마음껏 마셨는가.
숨결 속/ 촉촉한 물기/ 온 사방에 퍼진다.
회색 허공 닦아내는 푸른 오월 들레는 날
곰배령 기슭 돌아 밝아오는 날빛 받고
기어이/ 날개를 편다,/ 탈바꿈한 나비처럼
- 배종도, 「곰배령, 꿩의바람꽃」 전문
이 시조는 점봉산 곰배령의 꿩의바람꽃이 소재가 되고 있다. 꿩의바람꽃은 다른 바람꽃에 비해 비교적 빨리 꽃을 피운다고 한다. 순백의 하얀 꽃잎은 메마른 낙엽 속에서 단연 돋보이는 꽃이다. 개화기가 3월~5월이라 요즘 한창 피고 있을 것이다. 깊은 산골인 곰배령에는 조금 늦어 5월에 피나 보다.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꽃이 활짝 피었을 때 꽃잎모양이 꿩의 발톱을 닮아서 꿩의바람꽃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또한 꿩의바람꽃은 꽃이 피는 시기가 번식을 위해 꿩이 바람을 피우는 시기와 일치하고 가늘고 연약해 보이는 긴 꽃줄기가 꿩의 다리를 닮았으며 꽃이 활짝 핀 모양이 장끼의 아름다운 깃털 모습을 닮아서일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꽃말은 ‘덧없는 사랑’, ‘금지된 사랑’ ‘사랑의 괴로움’이라고 하며 그리스 신화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꽃의 여신 플로라에게 아름다운 시녀 아네모네가 있었는데, 남편인 바람의 신 제프로스와 아네모네가 그만 사랑에 빠지고 만다. 이를 알게 된 플로라는 질투심에 겨워 아네모네를 꽃으로 만들어 버렸고, 슬픔에 빠진 제프로스는 해마다 봄이 오면 따뜻한 바람을 불어 아네모네가 화사한 꽃을 피우도록 도왔다고 한다. 아네모네의 별칭인 ‘바람꽃’이 된 이유도 그 때문이고, 꽃말은 제프로스의 슬픔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꿩의바람꽃은 바람꽃 10여 종 중에 가장 아름다운 바람꽃이라고 한다. 그리고 기온차가 심하거나 볕이 없는 시간에는 꽃잎을 다물어 버리기 때문에 활짝 핀 모습을 만나기가 힘들다고 한다. 이 작품에선 그 꽃이 막 피려고 고개 숙인 청초한 모습을 노래하고 있다. 이 작품을 읽고 있노라면 이 청초한 꽃을 보기 위해서라도 곰배령을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국회의원 선거가 끝났다. 변화나 개혁보다 안정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요즘의 시대가 코로나19 등으로 세계인의 건강과 경제 등이 어려운 상황에 정치적으로나마 안정을 꾀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빠르게 나아갈 수 있기를 바라는 국민의 마음일 게다. 새로 뽑힌 국회의원들은 자만심에 빠지지 말고, 국민의 마음을 잘 헤아려 국민들이 원하는 올바른 정치를 해 주면 정말 좋겠다. 세계가 바이러스 코로나19로 정신이 없는 가운데 한국만이 제대로 선거를 치루고 있다고 하여 세계의 이목이 한국에 집중되어 있다. 선거 이후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일이 없어야 코로나19가 만연하는 중에도 선거를 치뤄 성공한 민주주의 국가라는 인식을 세계에 심어줄 수 있다.
현재 확진 환자가 두 자리로 조금 안정되어 간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사람이 많이 모여 있는 게 불안한 상태다. 더욱 더 조심하여 코로나19를 빨리 끝냄으로써 확진자가 0명이 되어 안심하고 일터로, 학교로 복귀하면 좋겠다. 인명 피해를 줄이고 세계의 경제와 우리나라의 경제가 다 같이 안정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