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섭 시인님]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풍경
[이규섭 시인님]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풍경
by 이규섭 시인님 2020.11.27
‘세상 풍경 중에서 제일 아름다운 풍경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풍경.’
광화문 네거리 교보생명 빌딩에 걸린 광화문글판의 ‘풍경’은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오기를 바라는 간절한 소망이 담겼다. 광화문글판 30년 기념편으로 ‘시인과 촌장’의 노래 ‘풍경’에서 가져온 글귀다.
시인과 촌장은 80년대를 대표하는 포크 밴드로 가시나무, 사랑일기 등 서정적인 노래로 사랑을 받았다. ‘풍경’의 감성을 노래로 확인하고 싶어 유튜브를 통해 들어보니 세 줄짜리 가사를 반복하는 노래가 기타 선율처럼 울림을 준다.
광화문글판이 30년 됐다니 세월의 유속을 새삼 실감한다. 광화문 사거리를 바쁘게 스쳐가다가도 광화문글판이 눈에 들어오면 잠시 발길을 멈추고 바라보며 음미한다. 마음이 절로 환해지면서 엷은 미소를 머금게 된다.
아이들에게 미디어 강의를 할 때 광화문글판의 배경과 선정 과정을 알려주기도 했다. 1년에 4번, 계절의 변화에 맞춰 새 옷을 입는 광화문글판의 문구는 시인, 소설가, 교수, 언론인 등으로 구성된 광화문 글판 문안선정위원회를 통해 뽑는다. 선정위원들은 교보생명 홈페이지에 올라온 시민들의 공모작과 각 선정위원들의 추천작을 놓고 여러 차례의 투표와 토론을 거쳐 최종작을 결정한다.
광화문글판 30년간 주옥같은 작품들이 걸렸지만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 가장 사랑받은 문구라고 한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며 피었나니’라는 짧은 글귀를 보고 인생을 바꾸는 계기가 된 청년도 있다니 메시지의 힘은 세다.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을 때 아름다운 세상 풍경이 온다. 정상 행세를 하는 비 정상이 정상을 되찾고, 방황하던 염치가 돌아오고 상식이 제자리를 찾아야 세상의 아귀가 맞아 돌아간다. 또다시 기승을 부리는 코로나로 지치고 뒤틀린 일상이 제자리로 돌아와 편안하고 활기찬 날들이 펼쳐졌으면 참 좋겠다. 숨통을 조이는 마스크를 벗고 상큼한 공기를 폐부 깊숙이 들어 마시고 싶다. 코로나에 발목 잡힌 일상에 날개를 달아주고 싶다.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풍경.’
광화문 네거리 교보생명 빌딩에 걸린 광화문글판의 ‘풍경’은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오기를 바라는 간절한 소망이 담겼다. 광화문글판 30년 기념편으로 ‘시인과 촌장’의 노래 ‘풍경’에서 가져온 글귀다.
시인과 촌장은 80년대를 대표하는 포크 밴드로 가시나무, 사랑일기 등 서정적인 노래로 사랑을 받았다. ‘풍경’의 감성을 노래로 확인하고 싶어 유튜브를 통해 들어보니 세 줄짜리 가사를 반복하는 노래가 기타 선율처럼 울림을 준다.
광화문글판이 30년 됐다니 세월의 유속을 새삼 실감한다. 광화문 사거리를 바쁘게 스쳐가다가도 광화문글판이 눈에 들어오면 잠시 발길을 멈추고 바라보며 음미한다. 마음이 절로 환해지면서 엷은 미소를 머금게 된다.
아이들에게 미디어 강의를 할 때 광화문글판의 배경과 선정 과정을 알려주기도 했다. 1년에 4번, 계절의 변화에 맞춰 새 옷을 입는 광화문글판의 문구는 시인, 소설가, 교수, 언론인 등으로 구성된 광화문 글판 문안선정위원회를 통해 뽑는다. 선정위원들은 교보생명 홈페이지에 올라온 시민들의 공모작과 각 선정위원들의 추천작을 놓고 여러 차례의 투표와 토론을 거쳐 최종작을 결정한다.
광화문글판 30년간 주옥같은 작품들이 걸렸지만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 가장 사랑받은 문구라고 한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며 피었나니’라는 짧은 글귀를 보고 인생을 바꾸는 계기가 된 청년도 있다니 메시지의 힘은 세다.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을 때 아름다운 세상 풍경이 온다. 정상 행세를 하는 비 정상이 정상을 되찾고, 방황하던 염치가 돌아오고 상식이 제자리를 찾아야 세상의 아귀가 맞아 돌아간다. 또다시 기승을 부리는 코로나로 지치고 뒤틀린 일상이 제자리로 돌아와 편안하고 활기찬 날들이 펼쳐졌으면 참 좋겠다. 숨통을 조이는 마스크를 벗고 상큼한 공기를 폐부 깊숙이 들어 마시고 싶다. 코로나에 발목 잡힌 일상에 날개를 달아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