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철 목사님] 개 한 마리가 헛짖으면
[한희철 목사님] 개 한 마리가 헛짖으면
by 한희철 목사님 2020.12.10
오래전 오랫동안 기자 생활을 한 지인으로부터 들은 말이 있습니다. 아무런 기사거리가 없을 만큼 세상이 조용하면 자신도 모르게 드는 생각이 있답니다. 어디에서 버스가 굴러떨어지지 않나, 큰 화재가 나지 않나, 전방에서 총소리가 들리지 않나, 그런 생각이 자신도 모르게 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야기를 들으며 심보가 고약하다기보다는 세상이 평안하면 할 일이 줄어드는 사람도 있구나 싶었습니다.
그야말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세상입니다. 연일 쏟아지는 뉴스들을 보면 세상이 원래 이렇게 시끄러웠나 싶을 정도입니다. 나와 조금만 생각이 달라도 그가 틀렸다고 사납게 공격을 합니다. 나의 이익과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훨씬 크고도 은밀한 공격을 그치지 않습니다.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와 태도를 보면 주린 사자나 하이에나도 무서워서 도망을 칠 정도겠다 싶습니다. SNS를 통해 쏟아지는 가짜 뉴스들은 마치 악취가 풍기는 구정물을 마구 세상 한복판으로 쏟아내는 것처럼 보입니다.
‘나쁜 소문은 날아가고 좋은 소문은 기어간다’는 속담이 그냥 만들어진 것은 아니지 싶습니다. 좋은 소문이 천천히 기어가는 동안 나쁜 소문은 사방으로 날아가 한순간 좋은 소식을 덮고 세상을 우울한 소식으로 채우고는 합니다.
시끄럽고 어지러운 세상을 바라보며 떠오르는 속담 하나가 있습니다. ‘개 한 마리가 헛짖으면 동네 개가 다 따라 짖는다’는 속담입니다. 시골마을에 밤이 찾아오면 그야말로 적막강산이 됩니다. 조금 과장하면 바늘 하나 떨어지는 소리도 들릴 정도지요. 도시에는 밤새 불이 켜 있고 오가는 자동차 소음이 끊이지 않지만 시골은 다릅니다. 달도 없는 그믐밤이 되면 ‘칠흑 같다’는 말을 실감하게 됩니다.
고된 농사를 짓다 보면 저녁엔 몸이 천근만근이 되고 저녁에 일찍 자야 새벽일을 할 수가 있는 법, 해가 서산을 넘고 어둠이 이불처럼 덮이면 온 동네는 깊은 고요 속으로 빠져듭니다. 기다렸다는 듯 밤하늘의 별들이 그들만의 잔치를 밤새 벌일 뿐입니다.
그런데 그 고요한 마을에 개 한 마리가 짖기 시작하면 사정이 달라집니다. 한 마리 개 때문이 아닙니다. 그 소리를 듣고 온 동네 개들이 덩달아 짖어대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잠깐 사이 온 동네엔 개 짖는 소리가 가득하게 됩니다. 누군가의 집에 도둑이라도 들어 짖었다면 도둑이 놀라 도망을 칠 일이지만 아무 일도 없는데 헛짖고 나머지 개들이 따라 짖는 일이라면 소란도 그런 소란이 없습니다.
고요하고 평안한 마을이 되려면 누군가 헛짖지 말아야 합니다. 잘못 짖으면 덩달아 따라서 짖는 이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누군가가 짖는다고 무조건 따라 짖어서도 안 됩니다. 그러면 누군가의 단잠은 물론, 한 마을의 평화가 여지없이 깨지기 때문입니다.
잘못 짖는 이들과 생각 없이 따라 짖는 이들로 세상은 고요할 새가 없습니다. 내가 잘못 짖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아무 생각 없이 따라 짖고 있는 것은 아닌지를 돌아볼 일입니다.
그야말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세상입니다. 연일 쏟아지는 뉴스들을 보면 세상이 원래 이렇게 시끄러웠나 싶을 정도입니다. 나와 조금만 생각이 달라도 그가 틀렸다고 사납게 공격을 합니다. 나의 이익과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훨씬 크고도 은밀한 공격을 그치지 않습니다.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와 태도를 보면 주린 사자나 하이에나도 무서워서 도망을 칠 정도겠다 싶습니다. SNS를 통해 쏟아지는 가짜 뉴스들은 마치 악취가 풍기는 구정물을 마구 세상 한복판으로 쏟아내는 것처럼 보입니다.
‘나쁜 소문은 날아가고 좋은 소문은 기어간다’는 속담이 그냥 만들어진 것은 아니지 싶습니다. 좋은 소문이 천천히 기어가는 동안 나쁜 소문은 사방으로 날아가 한순간 좋은 소식을 덮고 세상을 우울한 소식으로 채우고는 합니다.
시끄럽고 어지러운 세상을 바라보며 떠오르는 속담 하나가 있습니다. ‘개 한 마리가 헛짖으면 동네 개가 다 따라 짖는다’는 속담입니다. 시골마을에 밤이 찾아오면 그야말로 적막강산이 됩니다. 조금 과장하면 바늘 하나 떨어지는 소리도 들릴 정도지요. 도시에는 밤새 불이 켜 있고 오가는 자동차 소음이 끊이지 않지만 시골은 다릅니다. 달도 없는 그믐밤이 되면 ‘칠흑 같다’는 말을 실감하게 됩니다.
고된 농사를 짓다 보면 저녁엔 몸이 천근만근이 되고 저녁에 일찍 자야 새벽일을 할 수가 있는 법, 해가 서산을 넘고 어둠이 이불처럼 덮이면 온 동네는 깊은 고요 속으로 빠져듭니다. 기다렸다는 듯 밤하늘의 별들이 그들만의 잔치를 밤새 벌일 뿐입니다.
그런데 그 고요한 마을에 개 한 마리가 짖기 시작하면 사정이 달라집니다. 한 마리 개 때문이 아닙니다. 그 소리를 듣고 온 동네 개들이 덩달아 짖어대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잠깐 사이 온 동네엔 개 짖는 소리가 가득하게 됩니다. 누군가의 집에 도둑이라도 들어 짖었다면 도둑이 놀라 도망을 칠 일이지만 아무 일도 없는데 헛짖고 나머지 개들이 따라 짖는 일이라면 소란도 그런 소란이 없습니다.
고요하고 평안한 마을이 되려면 누군가 헛짖지 말아야 합니다. 잘못 짖으면 덩달아 따라서 짖는 이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누군가가 짖는다고 무조건 따라 짖어서도 안 됩니다. 그러면 누군가의 단잠은 물론, 한 마을의 평화가 여지없이 깨지기 때문입니다.
잘못 짖는 이들과 생각 없이 따라 짖는 이들로 세상은 고요할 새가 없습니다. 내가 잘못 짖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아무 생각 없이 따라 짖고 있는 것은 아닌지를 돌아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