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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은 대표님] 뿌리내리는 꿈을 찾아서

[김재은 대표님] 뿌리내리는 꿈을 찾아서

by 김재은 대표님 2020.12.22

겨울다움이란 이런 것일게다.
첫눈이 한바탕 서설로 내리더니 강추위가 예고도 없이 몰아닥쳤다.
다행히 우리 모두의 고향 지구별은 제대로 갈 길을 가고 있나 보다.
살짝 비뚤어진 채로 태양 주위를 쉼 없이 돌아 12월이 겨울이 틀림없다는 증표를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으니...
추운 겨울에 코로나까지 극성을 부리니 세밑 분위기가 더욱 어수선하다.
인디언의 체로키족은 12월을 침묵의 달이라 했으니, 세상사에 일일이 반응하고 시비를 걸기보다는 그들을 따라 ‘침묵’으로 지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이 즈음에 가장 잘 어울리는 단어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꿈’이 아닐까 한다. 꿈이란 시간에 관계없는 일상의 언어인 게 분명하긴 하지만.
꿈을 꺼내 드니 노년의 소동파를 보고 “지난날의 부귀영화는 그저 한바탕의 꿈에 지나지 않는구나.”라 한탄했다는 ‘일장춘몽’, 연인들의 사랑의 마찰과 갈등이 초자연적인 힘을 빌어 해결되는 꿈같은 이야기인 셰익스피어의 ‘한여름 밤의 꿈’이 떠오른다.
사랑과 죽음의 이야기를 다룬, 노르웨이 작가 욘 포세의 희곡 ‘가을날의 꿈’과 ‘기쁨으로 다가올 숨어있는 봄의 음율은 식은 해의 피를 또다시 뜨겁게 데우리’ 라던 김병묵 시인의 ‘겨울 꿈’도 떠올려본다. 그러고 보니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가 온통 꿈투성이기도 하다.
생각해 보면 인생이란 꿈의 여정인 듯싶다.
그 누구도 모양과 색깔은 달라도 꿈을 꾸지 않는 사람은 없을 테니까.
큰 꿈, 작은 꿈, 허황된 꿈, 치밀하고 진득한 꿈 등 꿈을 빼고 삶을 어찌 말할 수 있으랴.
그런데 머릿속의 꿈만으로는 소용없는 것이기에 어떻게 하면 그 꿈을 이룰 것인가가 중요함은 불문가지, 하지만 이를 실천해가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꿈은 현실에서 이루어 가는 것이기에 꿈을 현실로 가져와야 한다.
꿈을 이루려면 망원경만 보고 있지 말고 현미경에 눈을 가까이해서 지금 내가 있는 그곳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개론의 세상보다 각론의 현실에서 구체적인 꿈의 실현 방법을 찾아야 한다. 망원경이나 개론은 길을 제시하는 방향타 역할로 충분하다.
어떤 세상의 변화도 개인의 성장이나 발전도 꿈에서 시작되는 것은 틀림없다.
그러나 꿈이 꿈에서 끝나면 몽상에 다름 아니다. 진짜 꿈은 반드시 땀과 노력이 수반될 때 현실이 된다.
이 말을 하는 순간 지금까지 망원경과 개론에 치우친 나의 삶이 눈에 들어온다.
새해에는 꿈에 진한 땀방울을 동반자로 해서 살아야겠다는 철이 든 생각을 해 본다.
꿈의 실현을 향한 작은 준비와 다짐이 어울리는 즈음이다.
뿌리내리는 꿈, 이루어지는 꿈을 위한 새해 여정에 님들을 초대한다.
곧 눈부신 새해가 떠오를 것이다. 마음이 벌써부터 설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