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판권 교수님] 설날 풍속: 윷놀이
[강판권 교수님] 설날 풍속: 윷놀이
by 강판권 교수님 2021.02.15
삶은 놀이다. 한 판 놀다 가는 것이 인생이다. 그래서 인간은 수없이 많은 놀이를 창조했다. 놀이가 삶이기 때문에 어릴 적부터 어떤 놀이를 즐기느냐가 인생에서 매우 중요하다. 다양한 놀이를 즐기는 사람은 행복하게 살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따분하게 보내야만 한다, 코로나19 시대에는 놀이가 아주 긴요하다. 다양한 놀이를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은 힘든 코로나19에도 나름 즐기면서 살 수 있다.
윷놀이는 아주 간단한 도구로 사계절 언제든 쉽게 즐길 수 있는 놀이다. 특히 윷놀이는 공동체 간에 함께 즐길 수 있는 우리나라 대표의 민속놀이다. 민속놀이는 그 기원을 찾기가 무척 어렵다. 그래서 윷놀이의 기원을 찾기란 쉽지 않다. 윷놀이를 ‘사희(柶戱)’ 또는 ‘척사희(擲柶戱)’라 부르는 것은 윷놀이에 사용하는 도구가 4개, 4개를 던져 놀이하기 때문에 생긴 이름이다. ‘저포(樗蒲)’는 윷놀이의 기원 중 하나다. 중국 명대의 수필집 『오잡조(五雜俎)』 에 따르면, 저포는 하(夏)·은(殷)·주(周) 삼대에도 있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고려 말 이색(李穡)의 『목은집시고(牧隱集詩藁)』 「저포시(樗蒲詩)」나 현재 경상북도 안동지방에서 정월 초 윷놀이를 하면서 부르는 ‘저포송(樗蒲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포(樗蒲)의 ‘저’는 놀음을 의미하는 ‘저(樗)’를 사용하기도 한다.
‘저포’는 지금 윷놀이와 유사하지만 사용하는 막대기가 4개가 아니라 5개였다. 이 같은 사실은 중국 당나라 이고의 『오목경(五木經)』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목경』은 ‘오목’을 경전에 비유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깊은 자료다. 하나의 놀이를 경전의 반열까지 올려놓은 경우는 아주 드물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보면 우리나라의 민속놀이인 윷놀이는 그 가치가 아주 높다.
나는 저포의 놀이만큼이나 재료인 가죽나무에 관심이 많다. 왜냐하면 놀이에서 사용하는 재료는 놀이의 탄생과 관련해서 아주 중요하기 때문이다. 저포 놀이에서 가죽나무를 사용했다는 것은 가죽나무가 당시 사람들에게 쉽게 구할 수 있거나 나름의 인문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었다는 뜻이다. 소태나뭇과의 갈잎큰키나무 가죽나무는 줄기가 ‘가짜 스님’을 닮아 가승목(假僧木)이라 부른다. 가죽나무는 같은 과의 ‘참죽나무’의 상대나무다. 우리나라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가죽나무는 중국 전국시대 『장자(莊子)』에 ‘장수’를 의미하는 단어로 사용되면서 우리나라 ‘수목문화(樹木文化)’에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나는 어릴 적 윷놀이에 필요한 재료를 운향과의 탱자나무나 콩과의 아까시나무 등에서 구했다. 탱자나무는 생울타리로 많이 활용했고, 아까시나무는 집 근처에 많이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탱자나무는 줄기의 재질이 아주 단단했기 때문에 만들기는 어렵지만 오래 사용할 수 있었고, 아까시나무는 어린나무의 줄기 혹은 가지의 재질이 부드러워서 만들기는 쉬웠지만 오래 사용할 수 없었다. 윷을 만들 때 사용한 연장은 낫이었다. 만드는 과정에서 종종 손을 다치기도 했지만 윷을 완성하고 나면 뿌듯했다. 이처럼 놀이는 과정까지 경험하면 재미가 한층 올라간다.
윷놀이는 아주 간단한 도구로 사계절 언제든 쉽게 즐길 수 있는 놀이다. 특히 윷놀이는 공동체 간에 함께 즐길 수 있는 우리나라 대표의 민속놀이다. 민속놀이는 그 기원을 찾기가 무척 어렵다. 그래서 윷놀이의 기원을 찾기란 쉽지 않다. 윷놀이를 ‘사희(柶戱)’ 또는 ‘척사희(擲柶戱)’라 부르는 것은 윷놀이에 사용하는 도구가 4개, 4개를 던져 놀이하기 때문에 생긴 이름이다. ‘저포(樗蒲)’는 윷놀이의 기원 중 하나다. 중국 명대의 수필집 『오잡조(五雜俎)』 에 따르면, 저포는 하(夏)·은(殷)·주(周) 삼대에도 있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고려 말 이색(李穡)의 『목은집시고(牧隱集詩藁)』 「저포시(樗蒲詩)」나 현재 경상북도 안동지방에서 정월 초 윷놀이를 하면서 부르는 ‘저포송(樗蒲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포(樗蒲)의 ‘저’는 놀음을 의미하는 ‘저(樗)’를 사용하기도 한다.
‘저포’는 지금 윷놀이와 유사하지만 사용하는 막대기가 4개가 아니라 5개였다. 이 같은 사실은 중국 당나라 이고의 『오목경(五木經)』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목경』은 ‘오목’을 경전에 비유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깊은 자료다. 하나의 놀이를 경전의 반열까지 올려놓은 경우는 아주 드물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보면 우리나라의 민속놀이인 윷놀이는 그 가치가 아주 높다.
나는 저포의 놀이만큼이나 재료인 가죽나무에 관심이 많다. 왜냐하면 놀이에서 사용하는 재료는 놀이의 탄생과 관련해서 아주 중요하기 때문이다. 저포 놀이에서 가죽나무를 사용했다는 것은 가죽나무가 당시 사람들에게 쉽게 구할 수 있거나 나름의 인문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었다는 뜻이다. 소태나뭇과의 갈잎큰키나무 가죽나무는 줄기가 ‘가짜 스님’을 닮아 가승목(假僧木)이라 부른다. 가죽나무는 같은 과의 ‘참죽나무’의 상대나무다. 우리나라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가죽나무는 중국 전국시대 『장자(莊子)』에 ‘장수’를 의미하는 단어로 사용되면서 우리나라 ‘수목문화(樹木文化)’에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나는 어릴 적 윷놀이에 필요한 재료를 운향과의 탱자나무나 콩과의 아까시나무 등에서 구했다. 탱자나무는 생울타리로 많이 활용했고, 아까시나무는 집 근처에 많이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탱자나무는 줄기의 재질이 아주 단단했기 때문에 만들기는 어렵지만 오래 사용할 수 있었고, 아까시나무는 어린나무의 줄기 혹은 가지의 재질이 부드러워서 만들기는 쉬웠지만 오래 사용할 수 없었다. 윷을 만들 때 사용한 연장은 낫이었다. 만드는 과정에서 종종 손을 다치기도 했지만 윷을 완성하고 나면 뿌듯했다. 이처럼 놀이는 과정까지 경험하면 재미가 한층 올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