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철 목사님] 퍼서비어런스와 꿀단지 개미
[한희철 목사님] 퍼서비어런스와 꿀단지 개미
by 한희철 목사님 2021.03.03
화성에서 이는 바람 소리를 책상에서 들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지난해 7월 지구를 떠난 미국의 탐사선 퍼서비어런스 호가 화성에 무사히 도착을 했고, 도착하는 장면을 지구로 전송을 했습니다. 지구를 떠나 날아간 비행 거리만 4억 7천1백만㎞, 그만한 숫자가 얼마만 한 거리인지 짐작이 되질 않습니다.
지구에서 보낸 탐사선이 화성에 착륙을 한다는 것은 우리가 떠올릴 수 있는 모든 상상력이 모두 현실이 된다고 해도 가능하게 여겨지지가 않는 일입니다. 사람이 탑승하여 조정하는 것도 아니었고, 화성 대기권에 진입할 때 태양 표면에 맞먹는 고온과 지구 중력의 10배에 달하는 힘을 견뎌내야 했음에도 마침내 미답(未踏)의 땅 화성에 착륙을 했으니, 현실이 상상을 앞서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낙하산을 활짝 펼치며 속도를 줄이고, 무게 1톤의 로버가 케이블 3줄에 매달려 지표면에 근접하자 붉은 흙먼지와 자갈이 날렸습니다. 그런 과정 중 기계음 사이로 포착된 바람소리가 지구로 전송이 된 것이었지요. 책상 컴퓨터를 통해 화성에 이는 붉은 흙먼지를 눈으로 보고, 부는 바람소리를 귀로 듣는 것은 단순한 경이로움 이상이었습니다.
인간이 화성을 찾는 시대에 듣는 꿀단지 개미 이야기는 전혀 다른 세계의 이야기처럼 들렸습니다. 꿀단지 개미는 주로 호주의 사막과 같은 건조한 지역에서 살아갑니다. 꿀단지 개미가 따로 있어 태어날 때부터 꿀단지 개미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일개미로 태어나 꿀단지 개미가 되면 그때부터 평생을 꿀단지 개미로 살아가는 것이었습니다.
사막과 같은 곳에서는 먹이를 언제나 구할 수가 없습니다. 개미의 좋은 먹이가 되는 꿀만 하더라도 꽃이 피는 잠깐의 기간에만 얻을 수가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꿀단지 개미의 역할이 필요한 것이었습니다.
꿀단지 개미란 말 그대로 꿀단지 역할을 하는 개미입니다. 꿀단지 개미들은 개미굴 천장으로 올라가 거꾸로 매달린 채 입을 벌리고 있습니다. 그러면 다른 일개미들이 꿀을 물어와 꿀단지 개미 입에 넣어주고, 꿀단지 개미는 동료들이 물어온 꿀을 자기 배에 저장합니다. 자기 몸의 100배까지도 저장을 하면 그 모습은 마치 부풀어 오를 대로 부풀어 올라 터지기 직전의 고무풍선처럼 됩니다. 그래도 꿀단지 개미들은 요지부동, 천장에 매달려 있습니다. 그렇게 지내다가 목이 마르거나 배가 고픈 동료 개미들이 찾아와 톡톡 몸을 건드리거나 배를 문지르면 뱃속에 저장하고 있던 것을 입으로 나누어줍니다.
일개미 중에서 꿀단지 개미는 어떻게 정해지는 것일까 궁금하여 실험을 했다고 합니다. 꿀단지 개미 몇 마리를 떼어낸 뒤 지켜보았더니, 결과가 놀라웠습니다. 필요한 만큼의 개미들이 조금도 망설임 없이 꿀단지 개미가 되기 위해 천장으로 올라갔기 때문입니다.
까마득한 거리의 화성을 찾아가는 시대에도 여전히 빛나는 것은 말 없는 희생이었습니다. 화성을 찾아간 ‘인내’(퍼서비어런스)와 꿀단지 개미의 ‘희생’이 멋진 화음처럼 다가옵니다.
지구에서 보낸 탐사선이 화성에 착륙을 한다는 것은 우리가 떠올릴 수 있는 모든 상상력이 모두 현실이 된다고 해도 가능하게 여겨지지가 않는 일입니다. 사람이 탑승하여 조정하는 것도 아니었고, 화성 대기권에 진입할 때 태양 표면에 맞먹는 고온과 지구 중력의 10배에 달하는 힘을 견뎌내야 했음에도 마침내 미답(未踏)의 땅 화성에 착륙을 했으니, 현실이 상상을 앞서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낙하산을 활짝 펼치며 속도를 줄이고, 무게 1톤의 로버가 케이블 3줄에 매달려 지표면에 근접하자 붉은 흙먼지와 자갈이 날렸습니다. 그런 과정 중 기계음 사이로 포착된 바람소리가 지구로 전송이 된 것이었지요. 책상 컴퓨터를 통해 화성에 이는 붉은 흙먼지를 눈으로 보고, 부는 바람소리를 귀로 듣는 것은 단순한 경이로움 이상이었습니다.
인간이 화성을 찾는 시대에 듣는 꿀단지 개미 이야기는 전혀 다른 세계의 이야기처럼 들렸습니다. 꿀단지 개미는 주로 호주의 사막과 같은 건조한 지역에서 살아갑니다. 꿀단지 개미가 따로 있어 태어날 때부터 꿀단지 개미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일개미로 태어나 꿀단지 개미가 되면 그때부터 평생을 꿀단지 개미로 살아가는 것이었습니다.
사막과 같은 곳에서는 먹이를 언제나 구할 수가 없습니다. 개미의 좋은 먹이가 되는 꿀만 하더라도 꽃이 피는 잠깐의 기간에만 얻을 수가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꿀단지 개미의 역할이 필요한 것이었습니다.
꿀단지 개미란 말 그대로 꿀단지 역할을 하는 개미입니다. 꿀단지 개미들은 개미굴 천장으로 올라가 거꾸로 매달린 채 입을 벌리고 있습니다. 그러면 다른 일개미들이 꿀을 물어와 꿀단지 개미 입에 넣어주고, 꿀단지 개미는 동료들이 물어온 꿀을 자기 배에 저장합니다. 자기 몸의 100배까지도 저장을 하면 그 모습은 마치 부풀어 오를 대로 부풀어 올라 터지기 직전의 고무풍선처럼 됩니다. 그래도 꿀단지 개미들은 요지부동, 천장에 매달려 있습니다. 그렇게 지내다가 목이 마르거나 배가 고픈 동료 개미들이 찾아와 톡톡 몸을 건드리거나 배를 문지르면 뱃속에 저장하고 있던 것을 입으로 나누어줍니다.
일개미 중에서 꿀단지 개미는 어떻게 정해지는 것일까 궁금하여 실험을 했다고 합니다. 꿀단지 개미 몇 마리를 떼어낸 뒤 지켜보았더니, 결과가 놀라웠습니다. 필요한 만큼의 개미들이 조금도 망설임 없이 꿀단지 개미가 되기 위해 천장으로 올라갔기 때문입니다.
까마득한 거리의 화성을 찾아가는 시대에도 여전히 빛나는 것은 말 없는 희생이었습니다. 화성을 찾아간 ‘인내’(퍼서비어런스)와 꿀단지 개미의 ‘희생’이 멋진 화음처럼 다가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