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 박사님] 오래된 미래, 심포리
[김민정 박사님] 오래된 미래, 심포리
by 김민정 박사님 2021.03.08
바람 타고 날던 익룡 이곳 미처 몰랐을까
백악기 붉은 기침 이제 막 터져올 듯
오래된 미래 같은 곳 푸드득 활개친다
태고적 물소리로, 그때 그 바람이
늠름하고 장엄하게 원시림을 키워낸다
물안개 깊은개 적셔 아침을 열어놓고
일렁이는 햇살 아래 반쯤 눈뜬 미인폭포
몸을 날린 절세미인 그 전설이 다시 살아
벼랑을 뛰어내린 물결, 긴 잠을 깨워준다
- 졸시, 「심포 협곡」전문
오래된 미래 같은 곳, 강원도 심심산골 심포리, 그곳의 옛 이름은 ‘깊은개’이며 사투리로 ‘짚은개’라고도 한다. 군데군데 석탄 줄기가 많아서 예전에는 도탄(몰래하는 광업)이 많았던 적도 있었다. 석탄이 있을 만한 곳을 파서 석탄 줄기가 발견되면 도계 석탄공사에서 정식으로 하는 광업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굴을 파고 인부를 모아 허가받지 않고 몰래 석탄을 캐내는데 이것을 도탄이라고 했다. 60~70년대 중반까지 석탄사업이 잘 되어 이러한 사업이 유행하기도 했다.
철도가 없었다면, 신작로가 없었다면 이곳은 얼마나 더 오지였을까. 이곳에는 심포 협곡이 있고, 미인폭포가 있다. 미인폭포는 강원도 삼척군 도계읍 심포리에 있는 높이 30m 정도인 아름다운 폭포이며 일명 심포폭포라고도 한다. 태백시 통동(통리)에서 삼척시 가곡면으로 넘어가는 곳의 오봉산과 백병산 사이에 있다. 폭포는 오십천 상류에 해당하며, 하곡이 낮은 지대로 급격히 경사진 곳에 있다. 폭포가 흐르는 좁은 협곡에는 퇴적암 층리가 잘 발달해 있다.
한국판 그랜드 캐년이라 불리는 미인폭포 주변의 협곡은 중생대 백악기에 퇴적된 역암층으로 신생대 초의 심한 단층 작용 속에서 강물에 침식돼 270미터 깊이로 패여 내려갔다.
협곡의 전체적인 색조가 붉은색을 띠는데 이것은 퇴적암들이 강물 속에 쌓이는 것이 아니라 건조한 기후조건으로 공기 중에서 노출된 채 산화되었기 때문이다. 주로 굵은 자갈로 된 역암과 모래로 이루어진 사암, 진흙으로 굳은 이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해발 700m 안팎의 고산지대에 위치하고 있어 안개나 구름이 끼는 날이 많으며, 이때 경치가 더욱 아름답고 신비하다. 전설에 의하면 일몰 전과 일출 전에 이 폭포에서 따뜻한 바람이 불면 풍년이요, 찬바람이 불면 흉년을 예측했다고 한다.
미인폭포의 유래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신라시대에 높은 터라는 곳에 유 씨라는 성을 가진 미인이 살았는데 무척 아름다웠으나 혼기를 지나도 마음에 맞는 짝을 찾을 수 없어 비관하여 폭포에서 떨어졌다고 한다. 또 다른 이야기는 미인폭포 주변에는 100년마다 미인이 태어나는데, 한 번은 미모가 빼어난 여자아이를 부모가 아이의 장래를 걱정하여 암매장하였더니 폭포 속에서 용마(龍馬)가 나와 하늘로 올라갔다 한다. 여인이 나체로 목욕을 하는 듯한 폭포 모습을 볼 수 있어, 볼수록 신비한 폭포다.
이곳은 오십천의 발원지이고, 황지연못의 전설의 형상석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기차 테마파크인 추추파크에는 7.7Km 레일바이크에 12개의 터널이 있다. 스릴 만점이라 학생들이 아주 좋아하는 곳이다. ‘은하철도 999’의 노래도 들을 수 있는 ‘트레인 열차’도 운영된다. 한국의 그랜드 캐년이라고 불리는 이곳에 케이블카도 놓이고, 멋진 시비공원도 만든다고 한다.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유익한 관광지가 되어 호평받는 멋진 곳으로 재탄생하길 기대해 본다.
백악기 붉은 기침 이제 막 터져올 듯
오래된 미래 같은 곳 푸드득 활개친다
태고적 물소리로, 그때 그 바람이
늠름하고 장엄하게 원시림을 키워낸다
물안개 깊은개 적셔 아침을 열어놓고
일렁이는 햇살 아래 반쯤 눈뜬 미인폭포
몸을 날린 절세미인 그 전설이 다시 살아
벼랑을 뛰어내린 물결, 긴 잠을 깨워준다
- 졸시, 「심포 협곡」전문
오래된 미래 같은 곳, 강원도 심심산골 심포리, 그곳의 옛 이름은 ‘깊은개’이며 사투리로 ‘짚은개’라고도 한다. 군데군데 석탄 줄기가 많아서 예전에는 도탄(몰래하는 광업)이 많았던 적도 있었다. 석탄이 있을 만한 곳을 파서 석탄 줄기가 발견되면 도계 석탄공사에서 정식으로 하는 광업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굴을 파고 인부를 모아 허가받지 않고 몰래 석탄을 캐내는데 이것을 도탄이라고 했다. 60~70년대 중반까지 석탄사업이 잘 되어 이러한 사업이 유행하기도 했다.
철도가 없었다면, 신작로가 없었다면 이곳은 얼마나 더 오지였을까. 이곳에는 심포 협곡이 있고, 미인폭포가 있다. 미인폭포는 강원도 삼척군 도계읍 심포리에 있는 높이 30m 정도인 아름다운 폭포이며 일명 심포폭포라고도 한다. 태백시 통동(통리)에서 삼척시 가곡면으로 넘어가는 곳의 오봉산과 백병산 사이에 있다. 폭포는 오십천 상류에 해당하며, 하곡이 낮은 지대로 급격히 경사진 곳에 있다. 폭포가 흐르는 좁은 협곡에는 퇴적암 층리가 잘 발달해 있다.
한국판 그랜드 캐년이라 불리는 미인폭포 주변의 협곡은 중생대 백악기에 퇴적된 역암층으로 신생대 초의 심한 단층 작용 속에서 강물에 침식돼 270미터 깊이로 패여 내려갔다.
협곡의 전체적인 색조가 붉은색을 띠는데 이것은 퇴적암들이 강물 속에 쌓이는 것이 아니라 건조한 기후조건으로 공기 중에서 노출된 채 산화되었기 때문이다. 주로 굵은 자갈로 된 역암과 모래로 이루어진 사암, 진흙으로 굳은 이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해발 700m 안팎의 고산지대에 위치하고 있어 안개나 구름이 끼는 날이 많으며, 이때 경치가 더욱 아름답고 신비하다. 전설에 의하면 일몰 전과 일출 전에 이 폭포에서 따뜻한 바람이 불면 풍년이요, 찬바람이 불면 흉년을 예측했다고 한다.
미인폭포의 유래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신라시대에 높은 터라는 곳에 유 씨라는 성을 가진 미인이 살았는데 무척 아름다웠으나 혼기를 지나도 마음에 맞는 짝을 찾을 수 없어 비관하여 폭포에서 떨어졌다고 한다. 또 다른 이야기는 미인폭포 주변에는 100년마다 미인이 태어나는데, 한 번은 미모가 빼어난 여자아이를 부모가 아이의 장래를 걱정하여 암매장하였더니 폭포 속에서 용마(龍馬)가 나와 하늘로 올라갔다 한다. 여인이 나체로 목욕을 하는 듯한 폭포 모습을 볼 수 있어, 볼수록 신비한 폭포다.
이곳은 오십천의 발원지이고, 황지연못의 전설의 형상석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기차 테마파크인 추추파크에는 7.7Km 레일바이크에 12개의 터널이 있다. 스릴 만점이라 학생들이 아주 좋아하는 곳이다. ‘은하철도 999’의 노래도 들을 수 있는 ‘트레인 열차’도 운영된다. 한국의 그랜드 캐년이라고 불리는 이곳에 케이블카도 놓이고, 멋진 시비공원도 만든다고 한다.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유익한 관광지가 되어 호평받는 멋진 곳으로 재탄생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