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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박사님] 괜찮아 마을*

[김민정 박사님] 괜찮아 마을*

by 김민정 박사님 2021.09.06

무시로 늙어가던 도시가 기지개를 켜자
스스로 알을 깨보려 청춘들이 몰려들고
태양은 햇살을 뿌려 응원가를 보탠다

쉬어도 괜찮고 실패해도 괜찮아
반과 반이 만나서 짝이 되어 반짝반짝
골목에 심은 씨앗이 꿈이 되어 반짝반짝

희망 노래 부르며 작은 걸음 큰 걸음으로
길잡이별 찾아 떠나는 푸른 별들을 위해
새벽은 날개를 펼쳐 나비잠을 지켜낸다
- 김종연, 「괜찮아 마을」 전문

*전남 목포의 구도심을 리모델링 해 2018년에 문을 연 청년 공간

어디서든 무엇이든 젊은이들에게 희망이 되는 것이 많았으면 좋겠다. 젊은이에게 일자리가 되고, 희망이 되고, 미래가 되는 그런 것들이 많으면 좋겠다. 젊은이가 희망을 갖지 못하는 사회는 가장 암울한 사회이기 때문이다. 미래가 밝으려면 그 나라 미래의 일꾼인 젊은이가 희망을 갖는 사회, 야망을 갖고 일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위의 시조를 보는 순간 반가웠다.
‘쉬어도 괜찮고 실패해도 괜찮아/ 반과 반이 만나서 짝이 되어 반짝반짝/ 골목에 심은 씨앗이 꿈이 되어 반짝반짝’이란 구절이 좋다. 젊은 청춘들이 짝을 찾아 반짝반짝 빛나고 꿈으로 반짝반짝한다면 그보다 좋은 것이 있겠는가. 젊음은 실패해도 만회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미래를 너무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해야 한다.
‘희망 노래 부르며 작은 걸음 큰 걸음으로/ 길잡이별 찾아 떠나는 푸른 별들을 위해/ 새벽은 날개를 펼쳐 나비잠을 지켜낸다’의 표현도 좋다. 작은 걸음이 큰 걸음이 되도록, 희망을 찾아 출발하는 그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이끌어 주는 것이 기성세대들이 해야 할 일들이다.
요즘 코로나로 일자리 창출이 더욱 어려워지고 생계가 막막한 사람들도 많다. 젊은이에게 안정적인 직장이나 직업을 구하는 일은 쉽지가 않다. 자신의 적성에 맞아야 직업이 오래갈 수 있는데 그런 직업을 찾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세상에는 수많은 길이 있지만 그 많은 길을 다 가볼 수 없는 것처럼 직업도 마찬가지다. 세상의 수많은 직업을 다 가져볼 수도 없고, 또 한 번 선택한 직업은 쉽게 바꾸기도 어렵기 때문에 우리는 신중하게 직업을 선택해야 한다.
직업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하여 일정 기간 동안 계속하여 종사하는 일이다. 또한 학교를 졸업하고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일이기 때문에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인지가 중요하다. 아무리 안정적이고 평생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하더라도 자신이 잘할 수 없는 일이라면 그 일을 오래 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직업을 선택할 때는 자신의 적성에 맞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다.
학생들에게 ‘세 얼간이’이란 인도 영화를 자주 보여주었는데, 거기에 나오는 주인공의 직업관이 참 좋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따라가다 보면 성공과 행복은 저절로 오게 된다는 것이다. 학생들에게 직업관을 심어주기에 적절한 영화다. 그 내용에 공감하며 그것이 올바른 직업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그렇게 택하기에도 자신의 뚜렷한 가치관이 먼저 있어야 한다. 좋아하는 것이 분명해야 하고, 그것을 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도 지니고 있어야 한다. 작은 실패에도 두려워하지 않고 그것을 극복하는 용기와 인내심도 지녀야 한다. 그래야 자기가 가고 싶은 길을 끝까지 갈 수 있을 것이다. 너무 터무니없는 꿈이 아니라면, 가능성이 있는 도전이라면 얼마든지 해 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