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 박사님] 뻥튀기 카페
[김민정 박사님] 뻥튀기 카페
by 김민정 박사님 2021.10.20
쉬었다 가시라고/ 식당 앞에 차려놓은
커피도 매실차도/ 말 그대로 공짜인 곳
덤으로 수북이 쌓인/ 쌀 뻥튀기 일품이다
삼삼오오 둘러앉아/ 뒷담화 하는 대신
눈 맞추며 사각사각/ ○○○으라는 말씀인가
말이란 뻥, 튀겨놓으면/ 감당하기 곤란하니
-김민정, 「뻥튀기 카페」 전문
가끔씩 들리는 어느 추어탕 집엔 본 건물 옆 1층에 휴게실이 따로 있다. 식사하고 나와서 커피를 마시고 싶을 때, 더 이야기를 하고 싶을 때면 몇 가지 차 중에서 골라마시며, 뻥튀기를 ○○○으며 쉬었다 올 수 있는 곳이다. 이런 공간과 마실 거리를 제공하는 배려가 쉽지는 않을 텐데, 언제나 차와 뻥튀기를 공짜로 먹을 수 있어 마음이 푹해지고 일부러 이 집을 찾아가 식사를 하기도 한다.
때로는 해바라기와 코스모스가 피어 있고, 어느 날은 예쁘게 익은 살구도 볼 수 있어 더욱 좋다. 식사 자리에서 오래 얘기하기보다는 식사를 얼른 하고 나와서 커피를 마시며, 뻥튀기를 ○○○으며 이야기를 하다가 보면 어느새 즐거운 시간이 금방 지나간다.
우리가 남을 만나 하는 대화 중에는 제3자에 대한 얘기가 많다. 좋은 일로 칭찬하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할 때가 더 많다. 남에 대한 비방이나 험담은 그 사람에 대한 불만의 감정들을 해소할 수 있고, 험담하는 동안 즐거울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것을 바람직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자리에 없는 사람을 칭찬하게 되면 그 마음이 점점 어여쁘게 커 갈 것이고, 그만큼 긍정의 마인드도 자라 스스로 행복해질 것이다. 남의 흉을 보며 찡그리는 표정 대신 남을 칭찬함으로써 입가에 스스로 미소를 짓게 될 것이다. 행복은 밖에서 찾기보다는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게 말하는 모습은 제3자가 보기에도 훌륭한 인격을 지닌 사람으로 보이게 한다.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진심으로 그렇게 행동하다 보면 스스로 행복해질 것이 분명하다. 지금부터라도 그 사람의 험담보다는 장점을 찾아 칭찬하며 자기 자신도 즐거워지는 방법을 찾는 것은 어떨까?
조금 오래 대화를 하고 싶어 하는 손님을 위해 이런 공간을 마련한 주인의 너그러운 마음과 배려를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그곳에서 남의 험담을 하기보다는 남을 칭찬하고 즐거움을 더 많이 만드는 것이 바람직한 사회를 만드는 일이고, 행복바이러스를 생성하여 퍼트리는 일일 것이다.
위 시조가 전하는 메시지는 바로 그것이다. 좋은 뜻으로 만든 곳을, 그곳을 이용하는 사람도 그 마음을 알아 그렇게 쉬어가면 얼마나 좋겠는가. 우리들이 주로 하는 뒷담화는 뻥튀기가 되기 쉽다. 별일도 아닌데, 한 사람 건너고, 또 한 사람 건너다보면 아주 다른 의미로 변질될 수도 있고, 침소봉대가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좋은 의미로 흘러가면 좋지만, 그 반대로 흐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 시조의 화자는 ‘말이란 뻥, 튀겨놓으면/ 감당하기 곤란하니’라며 ‘뒷담화’를 하지 말고, ‘말의 뻥튀기’도 하지 말자는 교훈적 의미를 이 시조에 담고 있다. 인터넷 악성 댓글도 마찬가지다. 악성 댓글을 일부러 다는 사람들도 많아, 요즘은 댓글을 달지 못하게 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들도 나오고 있다. 말도, 글도 신뢰할 수 있는, 책임질 수 있는 것만 사용하는 신뢰 사회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커피도 매실차도/ 말 그대로 공짜인 곳
덤으로 수북이 쌓인/ 쌀 뻥튀기 일품이다
삼삼오오 둘러앉아/ 뒷담화 하는 대신
눈 맞추며 사각사각/ ○○○으라는 말씀인가
말이란 뻥, 튀겨놓으면/ 감당하기 곤란하니
-김민정, 「뻥튀기 카페」 전문
가끔씩 들리는 어느 추어탕 집엔 본 건물 옆 1층에 휴게실이 따로 있다. 식사하고 나와서 커피를 마시고 싶을 때, 더 이야기를 하고 싶을 때면 몇 가지 차 중에서 골라마시며, 뻥튀기를 ○○○으며 쉬었다 올 수 있는 곳이다. 이런 공간과 마실 거리를 제공하는 배려가 쉽지는 않을 텐데, 언제나 차와 뻥튀기를 공짜로 먹을 수 있어 마음이 푹해지고 일부러 이 집을 찾아가 식사를 하기도 한다.
때로는 해바라기와 코스모스가 피어 있고, 어느 날은 예쁘게 익은 살구도 볼 수 있어 더욱 좋다. 식사 자리에서 오래 얘기하기보다는 식사를 얼른 하고 나와서 커피를 마시며, 뻥튀기를 ○○○으며 이야기를 하다가 보면 어느새 즐거운 시간이 금방 지나간다.
우리가 남을 만나 하는 대화 중에는 제3자에 대한 얘기가 많다. 좋은 일로 칭찬하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할 때가 더 많다. 남에 대한 비방이나 험담은 그 사람에 대한 불만의 감정들을 해소할 수 있고, 험담하는 동안 즐거울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것을 바람직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자리에 없는 사람을 칭찬하게 되면 그 마음이 점점 어여쁘게 커 갈 것이고, 그만큼 긍정의 마인드도 자라 스스로 행복해질 것이다. 남의 흉을 보며 찡그리는 표정 대신 남을 칭찬함으로써 입가에 스스로 미소를 짓게 될 것이다. 행복은 밖에서 찾기보다는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게 말하는 모습은 제3자가 보기에도 훌륭한 인격을 지닌 사람으로 보이게 한다.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진심으로 그렇게 행동하다 보면 스스로 행복해질 것이 분명하다. 지금부터라도 그 사람의 험담보다는 장점을 찾아 칭찬하며 자기 자신도 즐거워지는 방법을 찾는 것은 어떨까?
조금 오래 대화를 하고 싶어 하는 손님을 위해 이런 공간을 마련한 주인의 너그러운 마음과 배려를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그곳에서 남의 험담을 하기보다는 남을 칭찬하고 즐거움을 더 많이 만드는 것이 바람직한 사회를 만드는 일이고, 행복바이러스를 생성하여 퍼트리는 일일 것이다.
위 시조가 전하는 메시지는 바로 그것이다. 좋은 뜻으로 만든 곳을, 그곳을 이용하는 사람도 그 마음을 알아 그렇게 쉬어가면 얼마나 좋겠는가. 우리들이 주로 하는 뒷담화는 뻥튀기가 되기 쉽다. 별일도 아닌데, 한 사람 건너고, 또 한 사람 건너다보면 아주 다른 의미로 변질될 수도 있고, 침소봉대가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좋은 의미로 흘러가면 좋지만, 그 반대로 흐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 시조의 화자는 ‘말이란 뻥, 튀겨놓으면/ 감당하기 곤란하니’라며 ‘뒷담화’를 하지 말고, ‘말의 뻥튀기’도 하지 말자는 교훈적 의미를 이 시조에 담고 있다. 인터넷 악성 댓글도 마찬가지다. 악성 댓글을 일부러 다는 사람들도 많아, 요즘은 댓글을 달지 못하게 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들도 나오고 있다. 말도, 글도 신뢰할 수 있는, 책임질 수 있는 것만 사용하는 신뢰 사회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