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 박사] 우수 아침
[김민정 박사] 우수 아침
by 김민정 박사님 2022.03.07
초록잎 웃음소리/ 봄비를 간질인다
팍팍하고 냉랭한 것/ 어르고 다독이듯
마른 땅/ 뜨거운 입맞춤/ 열렬하게 한편이다
맞닿은 끝과 끝이/ 하나로 이어지듯
물어 올린 생각 모두/ 수굿하고 촉촉하다
내 앞에/ 휘모리장단/ 봄을 안아 아늑하다
- 김민정, 「우수 아침」 전문
우수도 경칩도 이미 다 지났다. 쌀쌀한 바람이지만, 따스한 햇살로 하여 봄이 우리 곁에 바싹 다가왔음을 감지하고 있다. 요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여 전쟁이 진행 중에 있다. 온 국민이 단결하여 항전하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전 세계 시민들이 응원하고 있다. 그들의 자존감이 돋보이기 때문이다.
자존심自尊心(Pride)은 ‘나는 잘났다’면서 자신을 지키는 마음이고, 자존감自尊感(Dignity)은 ‘나는 소중하다’면서 자신을 존중하는 마음이다. 예전에 일본 최고의 명문 공대를 수석으로 졸업한 천재 학생이 공부를 더 하라는 교수와 선배들의 권유를 뿌리치고 회사에 취업하기 위하여 ‘마쓰시다 전기회사’에 입사지원서를 접수시켰다. 그는 수석을 놓친 적이 없고 항상 남보다 우수한 성적으로 주위 사람들한테서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그런데 합격자를 발표하는 날 천만뜻밖에도 합격자 명단에 천재의 이름은 빠져 있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단 한 번도 1등을 놓친 적이 없었던 그는 분명히 수석으로 합격될 것으로 자신했는데, 수석은커녕 합격자 명단에도 오르지 못한 것이다. 집에 돌아온 그는 그날 저녁 평생 처음 맛본 불합격에 따른 좌절감과 자존심이 상한 것을 이기지 못하고 다량의 수면제를 복용하고 영원한 잠에 빠지고 말았다.
다음날 가족들이 숨을 거둔 그를 발견하고 큰 슬픔에 빠져 오열하고 있을 때 긴급 전보로 ‘합격 통지서’가 도착했다. 그는 자신이 예상했던 대로 다른 사람들보다 월등한 실력으로 합격했던 것이고, 수석으로 합격하였기 때문에 일반 합격자 명단에 넣지 않고 별도로 적혀 있는 그의 이름을 실무자가 실수로 합격자 명단에서 빠뜨린 것이었다. 그 천재는 ‘자존심’ 때문에 ‘자존감’을 포기한 사람이 되었다.
사건이 잠잠할 무렵 한 기자가 그 회사 ‘마쓰시다 고노스케’ 회장을 찾아가 인터뷰했다. 그는 당시 회사의 실수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하면서 “장래가 촉망되는 청년의 죽음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그렇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다행스러운 일이었습니다.” 뜻밖의 말에 기자가 그 이유를 묻자, “단 한 번의 실패를 이겨내지 못할 정도로 심약한 사람이라면 다음 중역이 되었을 때 만약 회사가 위기에 봉착한다면 모든 것을 쉽게 포기함으로써 회사를 엄청난 위기에 빠뜨리고 전 사원의 삶이 걸려 있는 회사를 비극으로 끝맺었을지 누가 알겠습니까?”
‘에디슨’은 전구를 발명하기까지 수천 번의 시행착오를 했다. 또 ‘셰익스피어’는 “달성하겠다 결심한 목적을 단 한 번의 패배 때문에 포기하지 마라.”고 했다.
자존감은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다. 내가 나를 사랑해야 남도 나를 사랑할 수가 있고, 내가 나를 존중해야 남도 나를 존중해 줄 수 있다. 자존감이 있는 사람은 어떤 경우에도 좌절하지 않고, 불평하지 않고, 남을 탓하거나 무시하지 않는다. 자존감 있는 사람은 늘 긍정적, 적극적, 포용적이며 겸손한 마음으로 살아가기 때문이다.
팍팍하고 냉랭한 것/ 어르고 다독이듯
마른 땅/ 뜨거운 입맞춤/ 열렬하게 한편이다
맞닿은 끝과 끝이/ 하나로 이어지듯
물어 올린 생각 모두/ 수굿하고 촉촉하다
내 앞에/ 휘모리장단/ 봄을 안아 아늑하다
- 김민정, 「우수 아침」 전문
우수도 경칩도 이미 다 지났다. 쌀쌀한 바람이지만, 따스한 햇살로 하여 봄이 우리 곁에 바싹 다가왔음을 감지하고 있다. 요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여 전쟁이 진행 중에 있다. 온 국민이 단결하여 항전하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전 세계 시민들이 응원하고 있다. 그들의 자존감이 돋보이기 때문이다.
자존심自尊心(Pride)은 ‘나는 잘났다’면서 자신을 지키는 마음이고, 자존감自尊感(Dignity)은 ‘나는 소중하다’면서 자신을 존중하는 마음이다. 예전에 일본 최고의 명문 공대를 수석으로 졸업한 천재 학생이 공부를 더 하라는 교수와 선배들의 권유를 뿌리치고 회사에 취업하기 위하여 ‘마쓰시다 전기회사’에 입사지원서를 접수시켰다. 그는 수석을 놓친 적이 없고 항상 남보다 우수한 성적으로 주위 사람들한테서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그런데 합격자를 발표하는 날 천만뜻밖에도 합격자 명단에 천재의 이름은 빠져 있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단 한 번도 1등을 놓친 적이 없었던 그는 분명히 수석으로 합격될 것으로 자신했는데, 수석은커녕 합격자 명단에도 오르지 못한 것이다. 집에 돌아온 그는 그날 저녁 평생 처음 맛본 불합격에 따른 좌절감과 자존심이 상한 것을 이기지 못하고 다량의 수면제를 복용하고 영원한 잠에 빠지고 말았다.
다음날 가족들이 숨을 거둔 그를 발견하고 큰 슬픔에 빠져 오열하고 있을 때 긴급 전보로 ‘합격 통지서’가 도착했다. 그는 자신이 예상했던 대로 다른 사람들보다 월등한 실력으로 합격했던 것이고, 수석으로 합격하였기 때문에 일반 합격자 명단에 넣지 않고 별도로 적혀 있는 그의 이름을 실무자가 실수로 합격자 명단에서 빠뜨린 것이었다. 그 천재는 ‘자존심’ 때문에 ‘자존감’을 포기한 사람이 되었다.
사건이 잠잠할 무렵 한 기자가 그 회사 ‘마쓰시다 고노스케’ 회장을 찾아가 인터뷰했다. 그는 당시 회사의 실수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하면서 “장래가 촉망되는 청년의 죽음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그렇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다행스러운 일이었습니다.” 뜻밖의 말에 기자가 그 이유를 묻자, “단 한 번의 실패를 이겨내지 못할 정도로 심약한 사람이라면 다음 중역이 되었을 때 만약 회사가 위기에 봉착한다면 모든 것을 쉽게 포기함으로써 회사를 엄청난 위기에 빠뜨리고 전 사원의 삶이 걸려 있는 회사를 비극으로 끝맺었을지 누가 알겠습니까?”
‘에디슨’은 전구를 발명하기까지 수천 번의 시행착오를 했다. 또 ‘셰익스피어’는 “달성하겠다 결심한 목적을 단 한 번의 패배 때문에 포기하지 마라.”고 했다.
자존감은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다. 내가 나를 사랑해야 남도 나를 사랑할 수가 있고, 내가 나를 존중해야 남도 나를 존중해 줄 수 있다. 자존감이 있는 사람은 어떤 경우에도 좌절하지 않고, 불평하지 않고, 남을 탓하거나 무시하지 않는다. 자존감 있는 사람은 늘 긍정적, 적극적, 포용적이며 겸손한 마음으로 살아가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