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학학원 김세영 원장

아르키메데스, 유클리드와 함께 수학의 3대 거인으로 불리는 아폴로니오스는 수학사에 많은 영향을 준 인물입니다. 그는 기원전 262년경에 그리스 이오니아에서 태어났습니다.
아폴로니오스는 산술이나 통계학 등에 관하여 많은 책을 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가 쓴 책들은 거의 대부분 없어지고, <원뿔 곡선론>만 오늘날 까지 전해졌습니다. <원뿔 곡선론>은 그를 위대한 기하학자라 부르기에 손색이 없는 책입니다.
<원뿔 곡선론>은 모두 8권으로 되어 있는데 1권부터 4권까지는 그때까지 알려진 원뿔 곡선의 여러 가지 기본 성질을 소개했습니다. 그리고 5권에서 7권까지는 그가 연구한 매우 독창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데 원뿔 곡선에 수직인 직선에 대해 설명하면서, 한 점에서 얼마나 많은 수직인 직선이 그려지는지를 보여줍니다. 8권은 없어져 버렸지만 다른 사람들의 책을 살펴보면, 아폴로니오스는 이 책에서 그동안 구했던 의 값보다 더 정확한 값을 구해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원뿔 곡선론>을 비롯한 기하학 연구는 케플러의 유명한 세 가지 행성들의 움직임을 파악하기 위한 중요한 요소로도 작용했습니다. 원뿔곡선은 원뿔이 평면과 만나서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곡선을 뜻합니다. 평면이 원뿔의 어느 부분과 어떻게 만나는가에 따라 각기 다른 모양의 곡선이 만들어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폴로니오스는 하나의 직원뿔을 여러 가지 평면으로 잘라 이 평면이 밑면과 이루는 각이 모선과 밑면이 이루는 각보다 작은가, 같은가, 큰가에 따라서 서로 다른 방정식으로 나타냈습니다. 아폴로니오스는 이 과정에서 ‘모자라다’, ‘일치하다’, ‘남다’라는 언어를 사용하였는데 이것이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타원, 포물선, 쌍곡선의 어원이 되었습니다.